도봉산(2012-10)

코스:도봉계곡-용어천계곡-주봉-신선대-마당바위-성도원

집을나서기전TV에표시된기온을보니서울이영상0.7도.이정도면산은한겨울이다.1월의복장으로나섰는데역으로가는마을버스는저멀리꽁무니만보여준다.기다리는시간에걸어가면도착하는거리라음악을들으면서가는데한가한거리풍경이마음을편안하게해준다.

오늘은일찍나선탓인지전철은썰렁하다.햇빛이좋은곳에서는목련과개나리가꽃망울을터뜨린캠퍼스와는달리도봉산의입구는아직한겨울속에있는듯하다.그렇지만산수유꽃은꽃망울이부풀대로부풀거나볕이좋은곳에서는일부활짝핀모습이다.겨우내떨어지지못하고붙어있는단풍잎옆으로도자세히보지않으면구별이되지않는조그만새순이모습을드러내보인다.

지난두번과마찬가지로오늘도개구리알이궁금해도봉계곡방향으로들어섰다.오늘까지추위가가시지않아2주전에처음본개구리알들은그모습그대로이다.한편에는물이끼가낀것처럼투명하지않고뿌옇게보인다.계곡다른곳에서는표면에약간노출된알들중일부는얼어버린모습이다.저러다올챙이구경을할수있을까싶다.전에는보이던개구리들이오늘은추워서인지한마리도보이지않는다.

도봉계곡으로들어서면올라가다가좌측으로가면우이암으로오르는코스인보문능선을만나게되고,그대로진행하다가우측으로갈라진용어천계곡으로들어서면주봉으로올라주능선을만나게된다.도봉계곡에서좌우로빠지지않고올라가면우이암의우측도봉의주능선과만나게된다.오늘은용어천계곡으로들어서주봉방향으로들어섰다.그동안은주봉방향으로올라가다가마지막에서관음암방향으로빠졌었는데오늘은바로주봉으로올라가다보니코스가눈에설다.그렇지만관음암방향과는달리마지막도봉의주능선과만나는부분은U-자모양으로하늘로가는문을보는듯하다.지난주와는달리구석진곳에남은잔설을제외하고는주능선에눈은없어다행이다.그렇지만북쪽에서불어오는바람은한겨울의바람과차이가없다.

주능선에올라신선대방향으로가는데주능선역시한가하다.오늘모처럼일찍와한가한분위기를느낄수있다.친구들과같이하는산행이아니라면산은역시일찍와야한다.신선대밑을지나내려오는데오늘도막걸리아저씨는맨발에검정고무신차림으로막걸리로가득차있을큰배낭을메고내옆을지나쳐올라간다.처음본것도아닌데뒷모습을한참보다가돌아섰다.날씨와상관없이항상바지를걷어올린모습인데종아리의근육이인상적이다.

마당바위로내려오니바로위에소나무한그루가눈길을끈다.그동안수도없이보았을것같은데오늘유난히눈길을끈다.마당바위는온통바위라마당바위의소나무들은바위사이에뿌리를내리고있는데이소나무도역시바위에뿌리를박고있다.어느것시간이꽤지나서마당바위에는등산객들이꽤보인다.내려가면서올라오는등산객들이늘어가더니입구에서는등산로가빈틈이없이등산객으로물결을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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