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2-21)

28일산행코스:도봉계곡-천진사-우이암-주능선-신선대-마당바위-성도원-도봉서원

오늘은3일연휴의마지막날,석가탄신일이다.오랜만에첫전철을타러전철역으로나가는데가는길목의분식집과감자탕집에는벌개진얼굴들의손님들이좌석을메우고있다.전철안에는빈좌석없이가득하다.등산객들과첫차로귀가하는사람들,그리고일하러가는사람들로나뉜다.


산입구에는각산사의이름을단봉고차들이줄지어서있고,평상복차림의신도들이이차를타느라줄을이룬다.도봉산계곡입구까지신도들은실어나르는차들이다.일년중석가탄신일에만볼수있는풍경이다.


보문계곡으로오르는데물이많이줄어든계곡한편에올챙이들이많이보인다.지난번보았던그알들에서나온것인지는모르겠지만이리발육이늦나싶다.알을본지가너무오래된탓이다.오늘은석가탄신일답게계곡마다등이가득하고여기저기산사에서는평소보다볼륨을키운불경소리가뒤섞여계곡을메운다.산사에필요한물건들은일꾼들이지게로져나르는데오늘은평소보다물건의양이많다.


오늘은렌즈를하나더들고나섰다.95년미국연수중슬라이드촬영을위해구입해사용했던마크로렌즈이다.너무오래되어요즘디카에연결은되도오토포커싱은안되고수동으로작동시켜야한다.그동안디카에연결을해도작동을하지않아잊어버리고있었는데사용방법을어제알게되었다.평소사용하던렌즈로촬영하고마크로렌즈로촬영해보았는데접사차이를확연히알수있었다.그렇지만수동으로조종을해야하니시간이많이걸리고초점맞추는것이생각보다쉽지않다.촬영할때마다렌즈를바꾸는것도조심스럽다.평지에서는다진라일락이주능선에서는한창인데이리꽃잎이두꺼운줄을이번에처음알았다.접사정도는라일락꽃크기와솔잎의크기로비교하면평소가지고싶었던정도는되지만수동이라손이많이가는것이탈이다.


우이암밑으로오르는코스는주능선에일찍오를수있으나이곳은해발470m정도로이곳에서신선대까지는전체적으로오르막이다.신선대밑에는오늘도막걸리아저씨가한편에막걸리를꺼내놓고편한자세로누워있고오가는등산객들은입맛을다신다.신선대에오르니해발700m로측정된다.신선대가725m라고하니치악산에서와마찬가지로그정도는차이가있는것같다.


내려오면서보니참나무시들음병에걸린나무들은노란색테이프로밑부분을감아놓았는데겉에끈끈이가붙어있는지여러벌레들이붙어있다.애꿎은벌레들만죽는것이아닌가싶다.내려오면서기온은올라만가고,올라오는등산객들도늘어만간다.산사들에서는신도들로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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