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2-27)

지난산행은6월23일북한산.공주에있는친구집방문과지난주국립수목원,세미원다녀온다고3주만에나선산행이다.어제배낭을챙기는데아내는장마철이라걱정되는지한마디한다.

어제예보로는오늘오전에비올확률이20%.평소같으면무시하는확률이지만장마철한가운데라비옷에우산도챙겨넣었다.새벽하늘은짙게구름이끼어있어우중충하게보인다.첫차를타기위해역으로걸어나가는데생각보다는길에사람들이많은편이다.그중대부분은담배를물고있다.그사람들은피는담배연기가주위로퍼져나가다른사람에게불편을끼치는지잘모를것이다.나도그랬으니까.첫차를기다리는데한편에눈에익은첫차멤버들이보인다.아마그분들은매주,아니면매일첫차로도봉산에가는지모른다.도봉산입구에서보니날은흐리지만산정상이비교적깨끗하게보인다.

몇주사이에도봉산은여러변화가있었다.상점가한편에있던산지도를산입구로옮겼고,그동안새로짓던건물이무엇인지궁금했는데북한산국립공원도봉분소라는간판을달았다.입구에들어서면서계곡물흐르는소리가크게들린다.오랜만이다.

이번주면버섯구경을할수있을것이란생각에기대를하고산에들어섰다.오르면서좌우로살피면서오르다보니생각보다시간이많이걸린다.그리고생각보다버섯이많지않은편이다.오르는데비가내리기시작한다.비옷을입고,우산을들고,안경을벗었다끼였다하면서버섯을디카에담으려니작업이만만치않다.마크로렌즈로잡으면더생생하게잡을수있을거란생각을했는데실제사진과생각은다르다.버섯을전체로잡기위해서는깊이에너무민감한마크로렌즈가한계가있는것같다.

올라가는데한편에새가한마리보인다.무언가열심히먹느라인기척이있는데도날아가지를않는다.새크기에비해꽤큰것을물어뜯는데자세히보니그것이움직인다.큰애벌레같이보이는데더다가가니결국그것을물고서는자리를옮긴다.

내리다말다하던비가마당바위에이후로는비가그친다.그렇지만평소토요일과는달리등산객은뜸하다.나도버섯에대한욕심만아니었으면집나서기가부담스러울수있는날씨다.이리저리둘러보다보니정상에올라가기도전에시간이너무지나버려석굴암방향으로하산길에들었다.석굴암에서흘러나오는불경소리는평소녹음된것보다는약간거칠어생방송같은느낌이드는데한참을내려와도계속들려와녹음된것아닌가하는의심이든다.내려오면서가끔해가비치기도한다.올라오는등산객들의표정도밝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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