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2-41)

눈내린성탄절새벽.소양강가의상고대한번보러갈생각을하다가첫기차시간을놓쳐대타로나선것이도봉산눈구경이다.대타이기는하지만이런날도흔치않다.전날눈이오다가새벽전에그치고,그날이산행할수있는휴일이어야하고,산행할수있는몸상태가되어야하기때문이다.

어둠이아직가시기전에집을나서걸어가는데마을버스가들어오는것이보여기다리다가버스로역으로갔다.전철이들어온다.내리는사람들이왜이리많은가했더니대부분크리스마스이브를밖에서지낸젊은청춘들이다.전철안에등산복차림은나혼자이다.도봉산역에서내려보니나외에등산객은1명뿐.다른휴일과는다른모습이다.눈구경삼아나선나와는달리눈때문에나서지않는등산객도있을것이다.산입구에서보이는도봉산은흐릿하다.

오늘은도봉산을배경으로눈에감싸인망월사모습을다시보고싶어다락능선으로들어섰다.산의우측에있는능선이라능선에올라서니바람이만만치않다.찬바람에쌓였던눈까지날리다보니가다가발걸음을멈추게한다.등뒤로해가오르는데붉게물든모습이보기좋다.오르면서보니생각보다눈은그리많지않다.그렇지만그런대로눈내린산의맛을느낄수있다.소나무마다가는솔잎사이로조금씩얹힌눈이아이스크림생각나게한다.조금올라가다가아이젠을착용하고,스틱을꺼내잡았다.

눈이적어약간은아쉽지만망월사의전경을본후에선인봉을보기위해오르는데바람이너무매섭다.잠시바람을피해가며선인봉을볼수있는곳에올라서니눈으로치장한도봉산의암벽이장관이다.이곳에서얻은사진한장을친구들과공유하는밴드에올리고내려오는데친구들에게서연락이들어온다.

내려오는길에지난산행때들렀던만월암방향으로내려오는데오늘은빙벽이제대로만들어져코스를잘잡았다는생각이들었다.시간이꽤지났는데도올라오는등산객들은그리많지않고산입구도한량한편이다.입구에서장비정비하고물을마시려는데입구가얼어물이나오지않는다.추운날씨다.눈길산행을무사히마친것을감사하면서전철에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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