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5교

지난12월부터춘천강가에상고대가피었다고여기저기사진이올라온다.한파가일찍온탓이라고한다.한번갔으면하던차에지난일요일새벽길을나섰다.춘천시내를언제가보았는지생각해보니88년이마지막방문이었다.그후강촌이나삼악산,남춘천근처까지는가보았지만정작춘천은오랜만이다.

청량리역에서내려첫차시간이얼마남지않아부랴부랴안내판을따라가보니무인발권대에서춘천가는ITX기차표를구입할수있게되어있어이곳에서표를받아기차를기다리는데문득전철하차체크하지않은것이생각났다.ITX2층칸에올라보니나말고다른승객은보이지않는다.어둠이가시지않아강촌가까이가도록밖은어둠에잠겨있다.또춘천에가까이갈수록터널이줄지어나타나밖은더욱어둡게느껴진다.

춘천역밖버스정류장에서버스를기다리는데역사너머달이아직밝게빛난다.이곳에서도기다리는버스가언제오는지시간안내를해주고있다.어디에서내릴지몰라티맵을켜놓고소양5교가장가까운곳에서내렸는데멀리에서보기에도물안개는커녕모든사물이분명하게보인다.추운날씨에어떻게할까잠시망설이다가이곳까지온김에다리에가보자고걸어가는데쌓인눈이발길을더디게한다.다리에들어서니저쪽에카메라를든사람몇명이보인다.가까이가보니경치가괜찮은편이다.다른사람들도상고대를기대하고왔었는지물안개는고사하고너무나분명하게보이는풍경에이내자리를뜬다.차길건너5교의다른인도는전혀사람흔적이없다.

소양5교의상고대는영하15도에맑은날씨,그리고소양댐에서방류하는등의조건이맞아야한다는데오늘은앞의두가지조건은맞았는데소양댐의방류가없는모양이다.모처럼추운새벽에길을나섰는데아쉽기는하지만사진몇장으로만족해야겠다.오는기차의2층칸은거의만원이다.게다가어린애들몇명이계속떠들어대는데부모들은조용히시킬생각이없어가져간책읽기는포기하고음악들으며돌아왔다.다음에다시한번가물안개와상고대를볼기대를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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