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작년산행을찾아보니도봉산에서개구리알을본것이3월중순이었다.경칩도지나고혹시나개구리알을볼수있을지모른다는생각으로집을나섰다.지난주예봉산에오를때보다조금가볍게입고나섰는데도불어오는바람이거북하지않다.
산입구부터물소리가시원하게들린다.2주전눈과얼음으로덮인계곡과는정반대로그늘진일부에남은것말고는다녹은상태다.커다란바위밑에서시선을끈고드름들은다사라지고그자리에시원하게물이흘러내린다.물이고인곳마다둘러보아도개구리알은보이지않는다.나무들도새순이아직구별될정도는아니다.
시간이갈수록기온이올라바람이불어도추운느낌은들지않는다.눈과얼음이없어져더이상시선을둘곳이없어진산에서아직붉은빛을품고있는단풍잎들이시선을끈다.오늘은오랜만에용어천계곡방향으로들어서주봉으로오르는데눈에익은소나무들이보인다.네그루가줄지어서있는것이일부러심어놓은것처럼보인다.두번째소나무뒤로서있는바위는자신이소나무인것처럼소나무껍질을닮아있다.
주능선에오르도록등산로에는거의눈이녹아아이젠이필요없는계절이되었다.신선대밑그늘진곳일부는등산로에눈이덮여미끄럽기는하지만나무와바위를잡고그냥지나갈만하다.신선대밑에는아무도보이지않는다.드문일이다.이곳에서수락산을보니안개가자욱하다.Y-계곡초입의높은곳에올라둘러보니전망이좋다.
내려가는데올라오는등산객들이늘어가고복장이가볍다.반팔차림도심심치않게보이는데자연스럽게보인다.불어오는바람이훈훈한것이봄은이렇게우리곁으로다가왔다.거의다내려와계곡물가에서장비를정리하는데계곡물한편에개구리알들이그득하다.그옆에는개구리두마리가햇살이비치는물속에서노닐고있다.작년에보면이러다가갑자기날이추워져알들이얼어버리기도했는데올해는그런일이없었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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