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산(2013-15)

벌깨덩굴

참꽃마리

홀아비꽃대

피나물꽃

족두리풀.꽃이줄기밑에숨어있어일부러엎르려찾지않으면보이지않는다.

홀아비바람꽃

은방울꽃

연인산정상

장수샘.얼음물같이시원하다.

산철쭉

금낭화씨주머니

산행코스.좌측마일리에서올라정상을거쳐우측백곡리로하산

며칠전연인산에야생화가만발하였다는기사를보게되었다.그렇지않아도야생화에대한관심이많아진터라인터넷에서연인산에대한검색을해보았다.벌써많은블로거들이연인산을다녀와야생화소식을올려놓았다.도봉산나북한산에서는볼수없는야생화들이많다.

연휴때다른계획이없던차에연인산에가볼생각으로코스를찾아보니마일리,백곡리,용추계곡코스등세코스가있는데용추계곡방향은버스가자주있지만마일리코스와백곡리코스는버스가너무드물다.인터넷에올라와있는블로그를보았더니야생화구경하기에는마일리코스가좋은것같아이리오르기로계획을하였다.

연휴첫날인금요일새벽.청량리환승센터에서버스(1330-44)를기다리는데주위에있는등산복차림의사람들은모두이버스를기다리는듯보인다.버스가도착하니사람들이몰려들어겨우차에올랐는데뒤에몇자리비어있어자리에앉을수있었다.출발도하기전에자리는꽉차고통로도빈자리없이찬상태로출발을하였다.서울을벗어나기전정류장마다계속타는사람들로기사와승객간에큰소리도오간다.배차간격이40분정도되니한번놓치면낭패다.

청량리에서6시50분에출발한버스는9시다돼서현리에도착하였다.대부분의등산객이현리에서내리는데지도를잘못보고마일리까지걸어갈수있을것이라는생각에몇정거장지나서내렸더니내리는순간무언가잘못되었다는느낌이들었다.한편에서모내기를도와주고있는젊은이에게길을물었더니알려주는데한10분걸어가다보니막힌길이다.다시돌아나와차를기다리는데차통행이많지않은도로에오래기다리지않아다행히빈택시가한대보인다.택시를타고마일리간다고하였더니대중교통이용시에는현리에서내려택시로가야한다고알려준다.버스가있는데하루에세번간다고한다.택시비만이천원.걷는다고했으면되지도않을거리다.마일리코스입구는별다른시설이없다.한편에작은매점이있고,조그만주차장과간이화장실한개.도립공원이라고하지만시골한편에있는산입구처럼보인다.

장비를정비하고산에오르기시작한것이9시20분.산입구부터야생화들이줄지어보인다.구경하고사진찍느라시간이꽤걸린다.요즘제대로산에제대로오른지가한참돼서인지조금올랐는데도다리가뻐근해진다.몇몇등산객들이보이지만생각보다는한적한등산길이다.대중교통이없다보니접근이쉽지않다.

임도로한참을오르니우정고개가나오고자전거로이곳에오른사람들도보인다.앞서거니뒤서거니오르던등산객몇몇은모두이곳에서다른방향으로내려가혼자남았다.이곳부터우정능선을따라오르는데등산객은내려오는이만간혹보인다.오르다보니우측에전나무숲이펼쳐진다.좌측의활엽수림과대조를이루어멋있는풍경을만들고있다.멀리보니전나무의짙은녹색과새로이잎은내놓은활엽수림이분명한대조를이룬다.

산세가험하지는않지만지도에서보는것과는달리능선이길다.능선을따라서는큰나무들이없어쨍쨍내려쫴는햇살을모두받을수밖에없다.한참올랐다고생각했는데내려오는등산객에게물어보니한2/3남았다고알려준다.그러면서물한모금줄수있냐고물어얼음물을내주었는데물반통이없어진다.

도봉산과달리바위산이아니다보니등산로주위로온통야생화들이다.보았던것도있지만처음보는야생화들도많다.정상에가까이서는은방울꽃들이줄지어있는모습도볼수있었다.성북생태체험관에서보지못했던것을생각지도않게연인산에서야생으로보게되었다.키가작고꽃들도작아살펴보지않고가다보면대부분지나쳤을만한모습이다.주능선을가다보니진달래도간혹보인다.천미터가넘는산이라도봉산과는다른모습니다.

물이바닥나고머릿속에는물생각만남아등산로옆의야생화들이눈아잘안들어올때쯤저멀리정상이보인다.위압적이지않은소박한모습이다.그렇지만마지막정상에오르는경사길도여간힘들지않다.목이타고입술이마른다.정상에여러등산객들이보이고표지석이있다.표지석에는‘사랑과소망이이루어지는곳’이라는글이있다.한등산객이학생에게소망을이야기해보라고하니공부잘해서좋은대학가고,좋은직장에취직해서잘살고싶다고한다.틀린말은아닌데개운하지는않다.해발1068m.시계로고도를측정하니1055m로나온다.이곳에서옷을가볍게하고하산하는데대중교통이용이가능한용추계곡방향으로가고싶지만길이가백곡리코스의거의3배이다.올라오느라너무지쳐용추계곡방향은엄두가나지않아백곡리코스로들어섰다.한10분내려갔을때주위에쉬고있는등산객들이많이보이고샘이있다.장수샘.두군데가있는데한군데에서앞사람이물받기를기다리는데쉬고있는등산객이약간외진곳에있는것을마시라고이야기해준다.산을다니면서가능하면가져간물을마시는데오늘은이것저것망설일것없이약수를마셨다.얼음물을마시는것같이시원하다.물을갈아먹으면항상속이좋지않아되도록산에서도가져간물을마시는데오늘은자제하기가쉽지않다.

빈물통에도가득채우고내려오는데마일리코스와는달리이곳은산철쭉이한창이다.대신초지가많지않아야생화는별로보이지않는다.간혹가다혼자기나가기도좁은등산로도나온다.등산객이그리많지않은모습이다.한참내려오니임도가나온다.이곳부터는임도로내려가는데입구에도착하니외진곳이다.3시15분.하산시작한것이1시25분.두시간정도걸린셈이다.입구에있는가게에서음료수를사마시면서버스시간을물어보니3시간후에나들어온다고알려준다.아침부터공복이라원래계획에는하산한다음막걸리에묵무침한접시먹는생각을했었다.하지만시간이늦고,차편이없다보니마음이급해져그냥찻길을따라내려가는데차가너무드물게오가는외진곳이다.한편에금낭화가보이는데씨앗주머니가보인다.꽃은많이보았지만처음이다.

한30분걸어내려왔을까?빈택시가올라가는것이보여세웠더니콜받고가는길이라한다.내려오면서태워달라고하였더니연락온곳도5명이라안된다고한다.그러면서번호를알려주어전화를하는중에빈택시한대가내려온다.차를세웠더니서울에서이곳까지와손님을내려주고서울가는길이라고한다.가평역까지간다고하니타라고한다.가평역까지거리로약19km.택시비만오천원.마일리나백곡리나사정이비슷하다.

가평역은젊은이들로가득하다.역에서iTX입석표로열차에올랐는데입석으로탄사람들도많아빈곳이없다.40분만에청량리에도착하였다.생각보다너무긴산행과부족한대중교통,그리고부족한물때문에쉽지않은산행이었다.연인산.이름은부드럽지만연인들이산행하기에는쉽지않은곳이다.연인이오면쉽지않은산행으로헤어진다는농담도있다한다.그렇지만디카에담긴야생화들이마음을푸짐하게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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