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3-16)

지난4월초눈내린도봉산을본후로오랜만의도봉산산행이다.아침느지막이나섰더니전철안에등산객들이가득하다.역뒤에있는서울창포원에들러붓꽃과다른꽃들구경한후에산행에나섰다.도봉산역앞의횡단보도는건너려는등산객들로막히고,산입구로가는길도복잡하다.날은더워지고,많은등산객들을보니갑갑해진다.

오늘은녹야원방향으로들어섰다.초입에는많은등산객들이보이지만올라가면서주위로빠져그나마오를만하다.한무리의등산회원들도1/3도오르지않고,내려가는모습이다.초입에현수막도걸어놓은것에비해산행은뒷전인셈이다.녹야원방향으로오르다보면오른편에나무한그루가눈에띤다.밑동아리에나무옹이를가지고있는나무이다.때때로등산객이시집보낸다고나무토막이나돌을박아놓기도하는데오늘보니그안에서작은줄기가나와잎을매달고있다.여러해보았지만이런모습은처음이다.조금더올라가면거대한탱크같은바위가나온다.숲이우거지면정면에서잘보이지않지만낙엽이진계절에보면바로밀고내려올것같은자세다.

시간은정오에가까워지고더더워진다.땀은비오듯하고,햇살은따갑다.선조대에오르니많은등산객들이자리를잡고있어사진한장찍기도쉽지않다.모두들음식을펼쳐놓아냄새가진동을한다.물통에얼음만남았을때쯤포대능선에올랐다.오르다보니산철쭉꽃들도대부분떨어지고몇송이만남아있다.산철쭉도진달래와비슷하게꽃송이가대부분바닥에떨어지는데일부는매달려있는것처럼생생하다.

조금씩녹는물을마셔가며만월암방향으로내려가는데계단좌측으로경사진곳이붕괴되어철망으로덮여져있다.그래도계단들은다행히영향이없다.거의다내려왔는데한편에서기념촬영한다고소란스럽다.오르면서본등산회원들이다.삼사십명쯤되어보이는데그사이에식사를했는지앞에쓰레기가한더미다.

산입구에가까이왔는데앞에가는등산객의걸음이심상치않다.술로얼굴이붉게물들은등산객은간혹보지만이렇게갈지자하는등산객은처음이다.좁지않은등산로를좌에서우로왔다갔다하는데용하게넘어지지않고간다.너무목이말라산입구절한편에있는가게에서음료수한캔을단숨에마신후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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