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나무꽃들
운길산에서바라본예봉산전경
수종사에서내려다본한강
막걸리통으로그득한쓰레기봉지.메고있는사람은지워서허공에떠있는것처럼보인다
수종사입구부도탑옆에핀산수국
아침느지막이집을나섰다.오늘은팔당의예봉산이다.지난3월1일종주할생각으로올랐다가종주등산로가얼음판이고너무추워예봉산만올랐다가내려온기억이있어언젠가예봉산-적갑산-운길산종주한번해야지하고생각했는데오늘이그날이다.미리생각한것은아니고어제밤,자기전에생각한일이다.도봉산은여름에접어들면서꽃구경하기가어렵다는생각이머리를스친탓이다.
팔당역에는등산객들로그득하고여기저기무리지어산으로향하는모습들이보인다.산으로가는길가에는자전거를빌려주는가게들이몇개보인다.과거에비하면여가를즐길수있는여건이많이좋아졌다.예봉산으로오르는길은아침에비가온탓인지약간젖어있고먼지가안일어다행이다.올라가면서땀이비오듯하지만사이사이불어오는바람이시원하고구름에해가가린것도복이다.올라가는중간에서커다란아이스박스를가져다놓고파는아이스바하나를사먹었다.단것을먹으면갈증이더한것을알지만그냥지나치지못했다.
예봉산정상은해발683m.많은등산객들이정상인증샷을찍느라표지석주위에있어한참을있다가빈틈을보아아무도없는사진한장을얻었다.이곳에서적갑산-운길산으로가는종주길로들어섰다.생각보다긴종주길이다.가면서지난번고생한가평의연인산느낌이들었다.오르고내려가는길이반복되다보니지루하기도하지만시원하게불어오는바람이그나마피로감을잊게해준다.가다보니말로만듣던행글라이더활공장이있다.바람이심하게부는날이라오늘은등산객들만보이고,행글라이더타는사람들은보이지않는다.
예봉산에서적갑산가는길은멀지않은편이다.적갑산은해발560m.예봉산에서많이내려온셈이다.내려온것은좋지만그만큼올라가야하는길이다.운길산가는길은우선멀다.물도다마시고물통에는얼음만조금남아가는길에조금씩녹은물로입만적시면서가다보니갈증이심해진다.중간중간이정표를여러번본후에야정상에오를수있었다.운길산은해발610m.마지막오르는길은가파르기도하지만다리가풀려어렵게올랐다.오르자마자눈에띄는것은간이매점.평소에는산에있는간이매점을이용해본적이없지만오늘은감로주한잔과생수한통을청했다.감로주를마시는데작은얼음조각들이입안을얼얼하게해준다.아침을일찍먹고는내내빈속이라감로주한잔에얼굴이후끈거린다.운길산정상부터역까지하산길인데비탓에등산길이미끄러워이내감로주한잔마신것이후회가된다.한참을내려오는데앞에가는한일행들이보이는데사람수에비해등에진쓰레기봇짐이상당한크기다.안에는찌그러진막걸리통이그득한데얼추사람수대비적어도두세통씩은되보인다.그래도모두들멀쩡해보이는것이오히려이상하다.
수종사는하산길에서옆으로조금올라가야하는곳에있다.생각보다꽤규모가있는절이라는느낌이들었다.절한편에는찻집이있는데온돌로되어있어들어가려면등산화를벗게끔되어있다.처음에는등산객대상이겠거니생각했는데차가절바로밑까지올라오게되어있고,데이트나온젊은연인들도몇쌍보인다.처음와본절인데다산에서내려오다들러생긴오해인셈이다.절입구에는산딸기,그리고뱀딸기가많이매달려있어오가는사람들의시선을끈다.산딸기는맛있어보인다.조금걸어나오니수령500년의커다란은행나무가있고그너머로는한강이보인다.
수종사부터산밑까지는시멘트포장길이다.경사가급한편이라길이편안하지않다.산내려가서도운길산역까지는1km가넘는길이다.운길산역에서올라가는등산로는아니다싶다.역에도착하자마자용산행전철이들어온다.많은등산객들이타는데타보니그보다훨씬많은등산객들로이미만원이다.도봉산에익숙하다보니조금만긴산행은힘이든다.각각오르기도하는산들이니하루에세산에오른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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