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우화(羽化)

지난목요일밤.저녁약속이있어한잔하고느지막이학교를가로질러집으로걸어가는데가로등으로훤히비치는한나무에매미껍질이보인다.평소보는것보다통통해보인다싶어가까이가서보니막우화를시작하고있다.산이나학교나무들에붙어있는우화가끝난매미껍질을많이본터라우화하는모습을한번직접보았으면했는데오늘이그날인셈이다.등껍질이벌어지고서서히매미성충이나오는데가지고있는것은휴대전화뿐.보는것은좋았으나기록하는방법이아쉬운상황이다.

껍질을벌리며나오는모습을사진에담아보는데내키보다높은나무에올라가우화를하는탓에초점이잘잡히지를않는다.땅에서기어올라갔을텐데왜이리높이올라갔는지두손을머리위로올려봐도먼거리다.옆에있는벤치위에올라서도마찬가지다.몸체가나오면서뒤로몸을뻗치는데한참걸린다.

시계를보니11시가넘었다.날개를보니펼쳐날아가는모습보려면한이없을것같아아쉽지만발걸음을돌렸다.경복궁야간개장때배터리가없어물에비친경회루를휴대전화로찍던생각이난다.

다음날아침출근길에그나무를보니허물만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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