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첫날은도봉산등산이다.망월사역에서내려원도봉-망월사를거쳐포대능선에오르는길이다.지난주중친구가휴가때망월사코스로오르다가망태버섯을보았다고사진을보내주었다.등산이늦은시간이라망태가오므라든사진이었다.벌써여러날지난지라같은코스로간다고볼수있을지모르지만원도봉-망월사방향으로올라본지오래된것같아같은코스로방향을잡았다.
휴가철이기는하지만평일이라등산객은많지않다.의정부행첫차를타고가는데출근길의사람들이대부분이다.한참을올라가도등산객은간혹한명씩보인다.매일내리는비덕분에버섯이줄을잇는다.안개도자욱하고금방이라도비가내릴듯이어두워졌다가는해가비치기도하는데잠시그런것이아니라등산내내그런날씨가계속된다.
이코스로오르다보면자운봉과가까운민초샘과먼망월사로나뉘는길이나온다.친구가올랐던코스대로망월사방향으로들어섰다.망월사에올랐는데한스님이대웅전에서절을하는데무척빠른속도이다.큰사찰인데비해한적하다.옆문을통해등산로로들어서는데왼편에노랑망태버섯이눈에들어온다.서로떨어져있는두송이다.모두망태를한껏펼친모습이다.사진을찍는데한등산객이잠시기다리다가휴대전화를사진을찍는다.그렇지만그다음에오는두등산객은한번보더니그뿐이다.누구는망태보려고산을올랐는데다른등산객의눈에는별로인모양이다.
오르는내내매미소리가시끄럽다.몇마리는등산로가까이에있어디카에들어온다.그렇지만조금가까이갈라치면날아가버린다.포대능선에올라자운봉방향으로가는데불어오는바람이선선하다.등산복이모두땀에젖은탓이다.한참가다가새계단이나타나올라가보니포대정상이다.능선길에꽤커다란나무가바닥에누워있는데잎이살아있다.큰가지하나는부러졌지만주가지는멀쩡하다.이렇게누워서도살아있는것이희한하다.
포대능선에서내려가는방향도길게새로운계단이만들어져있다.편하기는한데아쉬운부분도있다.만월암방향으로내려가는계단에들어섰는데바로눈앞에매미가보인다.거리는1m정도.조용히앉아들여다보고사진을찍는데도날아가지않는다.제자리에있는것이아니라울면서계속자리를조금씩옮긴다.다른매미들도비슷하다.
내려가다가앞으로다람쥐한마리가지나가더니저만치떨어져서는자리를잡는다.줌으로당겨도한계가있다.잠시포즈를취하더니눈깜짝할사이사라져버린다.휴게소근처에내려왔는데바위위에손수건이넓게펼쳐져있다.멀쩡해보인다.아마잠시쉬다가그대로둔것이아닌가싶다.내려갈수록등산객이조금씩늘어간다.그렇지만주말과는비교가되지않는다.
입구에서멀지않은쌍줄기약수터를지나는데갑자기소나기가퍼붓는다.우산을꺼내쓰는데오르던등산객들도우산을쓰거나우비를꺼내입고는제자리에서비가멈추기를기다린다.그모습이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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