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1박2일(2013-23)(I)

휴가중에설악산등산을생각하고어떤코스를갈까고민하다한계령-서북능선-중청대피소(1박)-대청봉-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소공원으로잡았다.중청대피소예약을하러홈피에들어갔더니이미모두예약만료상황이다.예약이2주전에열리는것을알지못한탓이다.그래도전에국립수목원예약처럼취소자가생길것이라생각하고시간날때마다홈피에들렀더니수요일대기가능1명이올라와있다.

대기를걸어놓고기다리는데저녁때쯤연락이왔다.12시간내등록완료하라고.그다음에동서울터미널에서한계령가는버스예약하였다.첫차는6시30분.그다음은한시간뒤인7시30분.한계령에서중청대피소까지5시간정도소요된다고하여7시30분으로예약을하였다.

그동안설악산에몇번가보기는했지만울산바위,권금성,비선대(금강굴),비룡폭포등만둘러보았다.산에다닌다는사람치고안가본사람이없다는대청봉은처음이다.공룡능선은말할것도없고.그동안위와같은코스로다녀본사람들의블로그에가보니공룡을타기위해서는기본체력이필요하고,식수를충분히챙겨야한다는공통적인내용들이있다.공룡능선을타본친구도식수이야기를몇번을한다.지난봄가평연인산갔을때식수가부족해고생해본경험이있어물을충분히챙겨야겠다고생각을하였다.가져갈물품을메모를해놓았다가하나씩배낭에넣는데들어보니무게가만만치않다.게다가디카와렌즈몇개가더해지니이무게의배낭을메고산을탈수있을까싶은생각도든다.도봉산이나서울근교산에익숙해진내가할수있을까?걱정반설렘반이다.

1일차

출발당일택시타라는아내의말을뒤로하고마을버스를타고전철역에도착해기다리는데의자에앉아있던한사람이고목나무스러지듯이바닥으로넘어진다.일어나는데보니얼굴에취기가가득하다.그래도다친곳은없어보인다.전철을타고동서울터미널에도착한것이7시5분.출발25분전이다.터미널안에있는가게에서햄버거하나를먹었다.도봉산은공복에다녀오지만오늘은일부러먹어두었다.버스에는바캉스가는젊은이들도많지만중년의등산객차림의사람도많다.가는중간에인제,원통을거쳐9시53분한계령휴게소에도착하였다.

많은사람이내릴것으로생각했지만이곳에서내린사람은등산객차림의5명만하차하였다.이곳에서장비를정비하고,핫바2개를사서주머니에넣고휴게소뒤로나있는계단을통해중청대피소로오르기시작한것이10시10분,해발980m다.한계령에서중청대피소까지7.7km.한계령에서1km는말그대로계속오르막이다.조금오르는데우측으로처음보는색의물봉선이몇송이보인다.40분정도오르니능선이나온다.해발1305m.땀이비오듯한다.준비한물은집에서부터가져온500ml생수4개.중청대피소에서생수를판다고하니물걱정은덜된다.이곳에서약한시간정도더올라가니삼거리가나온다.좌측으로귀때기청봉,우측으로는서북능선이다.이곳에서대청까지6km.이곳의해발은1355m.서북능선을타면서는오르막내리막이그리심하지않은편이다.

능선의좌측으로설악의웅장한산세가보이기시작한다.그렇지만날이흐려그리선명하지않은것이아쉽다.중간중간주의를요하는구간이있지만그래도계속오르막이아니어서지날만하다.가는길에유명한나무터널이보인다.가는방향에서한장,그리고지나서한장얻었다.전망대같은곳에서는불어오는바람이시원하다못해서늘해땀이금방식는다.능선을따라버섯과야생화가줄을잇는다.버섯대부분은전에보았던것들이고,시간을절약하느라그냥지나치는데한발자국마다눈에뜨인다.

한계령에서오르기시작한지5시간이지난3시10분중청대피소에도착하였다.가까이가니헬리콥터소리가요란하다.필요물품을헬기로실어오고,또가지고내려가는중이다.대피소너머로는말로만듣던대청봉이완만하게솟아있다.대피소에서헬기가가까이오는것을보았는데바람이장난이아니다.직원들은헬기가올때마다건물안으로들어가있으라고안내를한다.대피소입장은오후4시.배낭을대피소건물안에두고디카와물한통들고대청봉에올랐다.젖은등산복사이로들어오는바람이시원한것이아니라추운느낌이든다.대청봉에서는날이흐려멀리보이지않는다.중청과중청대피소정도까지구별이된다.그사이에도헬기는계속오가면짐을부린다.

대피소에서접수를하고자리를받았는데103번.내려가보니머리맡에는온풍기가있고,다리쪽으로는이층계단이있어진퇴양난이다.잘못하면머리를다칠수도있을것같아접수에가서이야기를하니자리를바꾸어준다.111번.자리는겨우모포한장깔정도의넓이다.모포는두장을신청하였다.매점은저녁8시에문을다고아침6시에열며,저녁9시에소등이라는안내방송이나온다.매점에서햇반하나를샀다.대피소앞평상에서햇반,그리고가져간고추장통조림을따서저녁식사를하였다.조그만소주팩하나와함께.대부분동행이있어식사차림이거창한그룹도있다.불판에삼겹살,찌개,그리고소주한잔.그많은짐을지고올라왔을생각을하니부럽기보다는경이로운생각이든다.더군다나대피소에는휴지통이없다.가져온것은각자가지고내려가야한다.

대피소안은계속소란스럽다.혼자온사람들은대체로말이없는데일행이있는사람들은할이야기가많고,또늦게도착한이들은식사준비로분주하다.자기전에생수를미리사놓았다.2L한통과500ml두통.모두3L다.물을배낭에넣으니배낭무게가처음보다무거워졌다.대피소안은계속소란스럽지만피곤해서인지그래도소등전에잠에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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