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의 망태버섯(2013-25)

지난번도봉산에낮에갔다가너무고생해오늘은새벽에나섰다.하늘에는구름이많고,비가가끔한두방울떨어지지만더올것같지는않다.첫차는못타고6시넘어전철에올랐다.한적한공휴일전철안.뒤늦은귀갓길인듯한젊은이들이여럿보인다.등산객들은생각보다많지않다.

오늘은망태코스로들어섰다.도봉산다니면서망태버섯을가장많이본등산로이면서코스이름이분명하지않은탓에혼자망태라고부르는코스다.지난주약간시든망태버섯을본뒤라오늘은제대로된것을볼수있을까싶다가도오늘또보기는어렵겠다는생각이들었지만혹시나하는생각에들어선코스이다.이코스는도봉산마당바위에오르기까지별다른볼것이없는코스이면서하산시간이짧아주로하산길로이용하는길이다.

오르는길에매미소리가시끄럽게들려돌아보니바로앞나무에붙어있다가까이가도우느라피하지를않는다.사진몇장을얻고있는데내려오는등산객들의큰대화소리에날아가버린다.울기시작한지오래지않은것같은데벌써바닥에누운매미도여러마리보인다.

오늘도오르면서좌우로두리번거렸지만별로볼것이없다.그러다가저멀리노란것이보여자세히보니망태를펼친망태버섯이다.가까이가서좌우를둘러보니조금떨어져또한송이가보인다.오늘이코스로잘들어섰다고생각하면서올라오는데또한송이가보여가까이가니등산로에서는가려진부위에여러송이가피어있고일부는시든모습이다.그중한송이는땅속에서나온지얼마되지않아아직망태를펼치기전이다.망태를가까지들여다보면서사진찍는데모기한마리가그사이에토시를한팔을물더니이내가려워진다.망태여러송이가모여있는것외에도조금떨어져몇송이더피어있다.이렇게많은망태를본것은10년가까이도봉산다니면서처음이다.사실여름에버섯에관심갖은지도몇해되지않았다.

한20분쯤지났을까,아직망태를펼치지않았던것이그사이에망태를펼쳤는데아래부분은나뭇가지에눌려펼치지를못한다.쪼그라져있다가펼쳐지는것이예술이다.썰렁한등산로가망태로인해새로보인다.

오늘도망태외에도몇종류의버섯을보았지만망태버섯은다른버섯과비교하기에는너무특별한망태를갖고있다.그러다보니다른버섯은별로눈에들어오지않는다.내려오는길에등산로에떨어진밤송이를보았다.초록색이맑게보인다.도봉산에서가장많은등산객들이오르는코스다.오늘하산코스는천축사방향.시간이지나면서등산객들이늘어간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