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3-26)

아파트입구를나서니어둠이아직가득하고,선선한바람이얼굴을스친다.며칠사이에여름이가고있다.역으로걸어가는그짧은시간에도조금씩밝아진다.전철첫차를기다리는등산객들.첫차를탈때마다보는등산객들몇분은여전하다.전철이가는동안전철차창너머는하늘이붉게물들어있다.생각보다많은등산객들이내려건널목에서신호를기다리는사이에도여기저기서등산객들이늘어간다.

산입구에도착한것이6시30분.입구에들어서자풀향기가가득하다.땀은나지만습한느낌은많이사라졌다.버섯도별로눈에띄지않는다.이때부터가을단풍까지는풍경말고는시선을끄는것이없는시기이다.사진에대한별기대없이오르는시기이기도하다.다행히이틀전비덕분인지날이맑다.오랜만에녹야선원을거쳐선조대방향으로오르기로하였다.올라가는한편에있는탱크바위는여전하다.언제라고밀고내려갈태세다.

첫능선에올라보니도봉산의암봉이깨끗한모습으로보인다.배경처럼있는구름도산뜻하다.이곳부터선조대까지는다시숲속이다.선조대에오르니도봉산과저멀리북한산이한눈에들어온다.도봉산반대로는수락산,그리고의정부시내가자욱한안개에싸여있다.그한편으로양주의불곡산이보인다.불곡산도멋있는산이지만조금멀다고자주가게되지않는다.잠시쉬는데시원하다기보다선선하다.넓게펼쳐진숲에서는수많은매미소리가섞여웅웅거리는소리가그치질않는다.

이곳에서포대능선으로오르는코스한편에는이곳을지날때마다사진을얻은소나무한그루가있다.사진한장얻고포대능선에오른것이8시30분.이곳역시선선하다.한편에핀바위채송화가시선을끈다.그옆에는이름을모르는꽃이있는데자세히보니무늬가매우아름답다.이곳에서오랜만에Y-계곡으로들어섰다.좁은곳을지나다혹시부딪칠까싶어디카와주머니에있는것들을배낭에넣었다.두손에의지해내려가고올라가야해서조심스럽다.계곡을지나신선대밑에서니한폭의그림을보는듯하다.맑은하늘에하얀구름.오랜만에보는모습이다.

하산길에전에망태버섯이있던곳을보니흔적도없다.올해망태를더보기는어렵지싶다.산입구에도착하였는데등산로한편에서생태교육을하고있다.잠시보았더니그동안보면서무슨나무열매인지궁금해하던것을손에들고설명하는데목련열매라고한다.붉게물든모습이인상적이다.

시간이가면서햇살이따가워지고선선함을느꼈던것이언젠가싶어진다.잠시가을을먼저맞이하고돌아온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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