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가족

천명관지음

도서관홈페이지를둘러보다가전자책코너에들어가보았다.읽어보니사용방법이간편한편이라스마트폰에앱을다운받아실행하여어떤책들이있나보는데‘고령화가족’이보인다.올해상영된영화제목이다.여기서보기전까지는원작이있는영화인줄몰랐다.저자가낯익다.2006년읽은‘고래’라는소설을쓴작가다.당시에도‘고래’를재미있게읽고나서작가가궁금하여찾아보았는데시나리오집필경력이있고,영화연출준비중이라는소개가있는것을보았다.이책도영화화될것을염두에두고집필하였을것같은생각이든다.

영화를보지않은터라읽으려고대출을받았는데전자책대출은기간이5일이다.책으로대출받는경우대출기간이길어느긋하게보는것과달리바빠졌다.하지만정독해야하는내용이아니어서쉬엄쉬엄읽었는데도얼마걸리지않는다.영화로상영되었기도하지만책을읽고나니‘고래’처럼한편의영화를본듯하다.

TV에서영화소개한것을본적이있는데그때는코미디영화라는느낌을받았었다.그렇지만책을읽으면서코미디라는생각이들지않는다.

남편과사별한엄마와세남매의평균연령49세,그리고손녀인민경까지스물네평의연립에모여든다섯가족의이야기이다.엄마와큰아들오한모가살던집에영화감독한번에모든것을잃은인모가들어오고,이혼당한딸과손녀가가세한다.5명각각의캐릭터가특이하다.지금은사별하였지만남편과살면서가출하였다가막내인딸미연을낳아들어온엄마,전과가많은큰아들한모,그리고이야기를끌어가는영화감독출신의인모,이혼두번에바람기가있는카페주인인미연과공부에는전혀관심없고개념없는미연의딸민경.

이야기의전개는더이상희망이없는가족의이야기로끌고가지만진행되면서희미하지만가족간의사랑을확인하고나름대로정리가되어보통가족의형태는아니더라도그만하면되었다는느낌이드는형태로마무리된다.희극적인요소가군데군데없는것은아니지만제목처럼희극적이라기보다는슬픈가족사라는느낌을받았다.현재힘든것보다는희망이없는것이더힘든일인데이가족의이야기시작은전혀희망이엿보이지않는상태에서시작한다.

그렇지만복권에당첨된정도는아니더라도엄마는예전에가출하였던원인을제공한미연의아버지와합치게되고,큰아들은범죄자들을대상으로사기를쳐서자금을마련한후외국에도피해나름자리를잡아가고,영화감독인인모는이름없는19금영화감독으로명맥을이어가면서예전여친과재회하고,미연은재혼하여새가정을꾸미게된다.이런상태가만족스럽지는않지만처음의절망적인상태와비교하면이만하면되었다는생각이들무렵이야기는마무리된다.

이야기의전개가현실성이높은것은아니지만재미있게읽으면서가족에대한의미를다시한번생각해보는데의미를두면좋은책이다.무엇보다소설의첫째덕목인재미를충분히제공하는책이다.아직책과영화모두접해보지않았다면영화는어떤지모르겠지만책을권하고싶다.‘아내가결혼했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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