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2014-01)

21일.올들어첫산행이다.등산이유일한운동인때와달리짐을다닌다는핑계로황사나몸상태가조금이라도안좋으면미루다보니이제야첫번째산행이되었다.휴가를잡아놓고서태백산행기차를예약하려했더니매진.대기예약을하고기다리는데만하루반만에표를구입하라는문자가온다.표를구입해놓고,돌아오는차편을보니원하는시간대역시매진.돌아오는표가안되면가는것자체를포기해야하나싶었는데다행히도이틀만에표구입하라는문자를받았다.주말에는인파로인해갈생각을말아야한다는이야기를들었는데이해가간다.

청량리역에서7시7분기차를타고태백에내린시간이11시15분경.4시간이더걸리는먼거리다.기차를타고오는중에도그랬지만내려서도눈이계속된다.많은사람들이태백에서내린다.등산복차림도있지만평상복차림의사람들,그리고아이들도많다.역앞에는눈축제안내판과눈조각들이눈에들어온다.눈사람가면을쓰고손을흔드는사람에게당골로가는차편을물어보니길건너버스터미널로가라고알려준다.버스에올라휴대폰을갖다대니처리가되지않는다.만원을꺼내니터미널안의가게에서바꾸어오라고한다.많은승객들로붐비는데복장이나표정들로보아대부분눈축제구경가는사람들이다.

약20분걸려눈축제입구에도착하였는데모두내리라고한다.여기부터축제장까지는무료셔틀을이용해야한다고한다.기다리는사람이많지않아바로차에올라약5분걸려축제장에도착하였다.입장료이천원.언덕길로오르니눈조각들이보인다.생각보다많지는않다.눈조각은나중에보기로하고천제단코스로들어섰다.눈길산행은오랜만이다.입구에서한참산책길같이이어지더니나중에는가파른언덕길이이어진다.계단도많지만눈에덮여쉽지않다.당골눈조각이있는곳자체고도가870m로도봉산보다높다.천제단까지는그리많이걸리지는않는다.하지만가파른코스가이어져숨이가쁘다.등산로한편에썰매금지안내판이보인다.무슨소리인가했더니얼마지나지않아비닐을타고내려오는등산객이있다.등산로한편은경사가심한곳이라위험해보이는데본인은무척즐거워한다.

천제단마지막오르막이보이는곳에망경사가있다.많은등산객들이보여잠시쉬려고들렀더니모두들컵라면을먹고있다.절매점에서팔고있는데가격은삼천원.컵라면을좋아하지는않지만아침부터빈속이라한그릇사는데검은봉지를같이준다.쓰레기는가져가야한단다.먹는데맛이너무좋다.뜨끈한국물까지다마셨다.마당한편에는여러명이비닐을둘러쓰고있다.TV뉴스에서본적이있는데실제로는처음본다.누구의아이디어인지는모르지만추운겨울산행에매우유용해보인다.그안의표정을한장찍고싶은생각이들었다.

이곳에서천제단까지는역시가파른오르막이다.그중간에단종비각이있다.1955년에세워진것이라한다.천제단은평편한곳에있다.태백산표지석은등산객들로둘러싸여빈표지석만찍는것은불가능하다.등산객들로둘러싸인표지석한장찍고서는천제단에들어서니등산객들이가져온간식들을꺼내놓고기도하는모습이보인다.바람이심하다.눈이거의옆으로내린다.이곳에서문수봉을거쳐내려올까하다가거칠어지는날씨에마음을바꾸어올라온코스로내려가는데등산객들로이어진줄이끊어지지않는다.빨리내려가려고해도방법이없다.흐린날씨에전망도없다.

당골에도착하니한편에단군성전이보인다.방문하는사람이많지않아한적하다.그아래에있는이글루카페에들어갔다.입구에는젊은이들이차를팔고그뒤로는얼음으로만들탁자와의자들이있다.이글루옆에는올라가지말라는경고문이보인다.사람들이눈조각앞에서사진을찍느라빈모습을잡기가쉽지않다.사람피하는것도기술을요한다.눈이계속되어사진찍는것도쉽지않다.무료셔틀을타고행사장입구에서터미널가는버스를기다리는데시간표를보니20분을기다려야한다.길건너주차장에는관광버스들이그득하다.많은등산객들이길을건너가느라바쁘다.추운찻길가운데와양옆에젊은이들이안내를맡고있는데열심히들하는모습이인상적이다.

빈버스는터미널로가는사람들을가득채우고출발하였다.터미널에내려서주위음식점을둘러보다가해장국집에들어갔다.선지해장국한그릇과막걸리한통.조금있으니같은버스로온사람들몇이들어온다.기차출발20분전에역에들어서니대기실은만원이다.주위로한발자국옮기는것도쉽지않다.이런역대기실은처음이다.조금연착한기차에올라자리를잡았는데조금있다가한남자가오더니제천까지가는데뒤칸에있는자기아내와자리를바꾸어줄수있느냐고물어본다.그러라고하고자리를바꾸었는데앉자마자옆의사람이자기아내와떨어져앉았는데자리를바꾸어달라고한다.그래서또바꾸었는데다시한번바꾸어주어서결국한외국인옆에앉았다.혼자여행하다보니생기는일이다.10시30분경청량리에도착하였다.늦은시간에도역앞은많은사람들로붐빈다.다시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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