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월제주를방문하였다가돌아오는비행기안에서신문을보는데모일간지에한양대정민교수의글이보인다.읽어보니<옛날–지금–미래>에대한옛분들의글이있어옮겨본다.
사람이오늘이있음을알지못하게되면서세상의도리가잘못되게되었다.어제는이미지나갔고내일은아직오지않았다.하는바가있으려면다만오늘에달렸을뿐이다.이미지나간것은돌이킬수가없고,아직오지않은것은비록3만6000날이잇달아온다고해도그날에는각각그날마땅히해야할일이있어실로이튿날에미칠만한여력이없다.
참이상하다.저한가로움이라는말은경전에실려있지않고성인께서말씀하지도않았건만이를핑계대고날을허비하는자들이있다.(…)공부는오직오늘에달린것이어서내일에대해서는말하지않는다.아!공부하지않은날은살지않은것과한가지니공친날이다.그대는모름지기눈앞에환한이날을공친날로만들지말고오늘로만들어야한다.
–이용휴(李用休)의‘당일헌기(當日軒記)’중에서
눈앞의오늘이중요하다.가버린어제에집착해오늘을탕진하고,오지않은내일을꿈꾸느라오늘을흘려보낸다.하루는긴데1년은잠깐이다.하루하루가쌓여1년이되고고금이되는이치를자주잊고산다.
이덕무(李德懋)는이렇게말했다.“하나의고금(古今)은큰순식간이요,하나의순식간은작은고금이다.순식간이쌓여서어느새고금이된다.또어제와오늘,내일이만번억번갈마들어끝없이새로운것을만들어내니이가운데나서이속에서죽는다.그런까닭에군자는사흘을염두에둔다.”
홍양호(洪良浩)는『계고당기(稽古堂記)』에서말한다.“옛날은당시의지금이고,지금은후세의옛날이다.옛날이옛날인것은연대만가지고하는말이아니다.대개말로는전할수없는무엇이있다.만약옛것만귀하다하면서지금을우습게보는것은도리를아는말이아니다.”
차곡차곡쌓인순식간이역사가된다.고금은현재가포개져서이루어진시간이다.옛날과지금과미래는맞물려돌아간다.옛것이귀한것은그때의지금이었기때문이다.내가오늘을열심히살면후세는그것을간직할만한옛날이라부를것이다.세분이모두같은말을다르게했다.
옛날에는요즈음보다도<옛날–지금–미래>에대한개념이더희박하였을것같은데위의글을읽어보면그것도아니다.살면서<지금>또는<현재>와<옛날>,그리고<미래>에대한연관성에대해생각해보게된다.이들용어의정의를몰라서가아니고개개인에있어서<옛날–지금–미래>를어떻게이해하고살아야하는지궁금한경우가있는데정민교수의글을포함한위의글들은그런궁금증을다소나마해소해준다.특히“옛날은당시의지금이고,지금은후세의옛날이다.”라는말이피부에와닿는다.
<지금>어떻게살아야하는지다시한번생각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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