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버섯구경나섰다가거의허탕을친후오늘다시도봉산에다녀왔다.주중에비가계속온후오늘은비가그쳤다.지난주보다조건은많이좋아졌다.6시30분경에도봉산역에도착했다.횡단보도건너기전고도를재어보니약70m.운두령에서1500m가넘는계방산오르는것보다도봉산오르는것이더높이오르는셈이다.
비는오지않지만날씨는흐린편이고,기온은그리높지않아산행하기는그만인날씨다.오늘은우이령올라가는코스로들어섰다.이곳에서북한산둘레길입구까지좌측으로버섯이꽤많이보이는곳이다.기대대로여러버섯들이보인다.그중하나는노트2보다더크다.능원사벽한편에피어있는무궁화는그동안보아오던무궁화와는달리꽃이크고색이화사하다.이코스한편에보이는나뭇가지가붙어있는나무는여전히제자리에서있다.볼수록신기한모습이다.부러진나뭇가지에조그만노란것이보인다.자세히보니치즈케익같은모습인데투명한것들이보석처럼박혀있다.정체가궁금하다.
이곳에서마당바위로올라가는코스로넘어가는곳에서도버섯들이여기저기얼굴을내밀고있다.지난비바람에떨어진연록색의도토리들과밤송이들이등산로에그득하다.등산로한편커다란바위중간약간턱이진곳에소나무가싹을틔웠다.그밑에는등산객들이조그만돌들이쌓여있은것이보인다.얼마나자랄수있을까?
전에망태버섯을보았던곳은오늘도아무기척이없다.다른버섯조차보이지않는다.마당바위밑에서땀을식히면서영양바하나먹으면서코스를어떻게잡을까생각하다가천축사방향으로내려가기로하였다.몇해전에이코스에서여러송이의망태를보았던곳이다.혹시나해서이곳저곳둘러보면서내려오는데우측사면에노란망태하나가보인다.망태찾아이주째찾아헤맨끝에본망태버섯한송이다.경사가심해가까이갈수없어줌으로당겨사진을얻었다.그밑에서쉴겸앉아있는데등산객들은무심히지나간다.버섯입장에서는눈에안띄는것이좋을것이다.산에다니다보면괜히스틱이나발로버섯을건드려쓰러뜨리는경우를여러번보았다.한번은사진을찍으려고올라가는등산객들에게길을내주고잠시서있는사이등산객이손으로뽑아서는냄새를맡아보더니던져버리는것이아닌가?사진한장얻으려기다리던입장에서는황당한일이아닐수없다.
등산로주위에는뿌리를드러낸나무들을흔히볼수있다.등산로가점차패이면서뿌리가드러나는것이다.그런모습을보면산의입장에서산을가장아끼는사람은산에가까이하지않는사람일것이다.산을좋아해산에가는사람들이산을멍들게하고있는셈이다.
천축사에서는불경소리가흘러나온다.오늘이음력초하룻날.나이가지긋하신어르신들이어려운걸음으로절에들어선다.사찰이산중턱에위치하다보니신도들이본의아니게등산을하는셈이다.이곳에서조금내려서니전에없던일주문이보인다.도봉산가파른등산로에커다란문이어색하다.많은비가온뒤라계곡마다물이넘친다.계곡을흐르는물소리는꽤시끄러운편이지만귀에거슬리지는않는다.도봉산은계곡이깊지않아비가그치면물의양도변화가심한편이다.내려오면서크기가매우작은꽃들을보았는데그한편에조그만거미가거미줄쳐놓은것이보인다.처음에는보지못하였는데플레쉬를터트리니잘구별이된다.
오늘도역시물놀이객들이가득하다.같은산이라도보는시각이다양하다.누구에게는등산을위한산이고,누구에게는계곡에서물놀이를위한산이된다.
오늘은단한송이지만망태를보았다.올해처음이자마지막망태일지모른다.지난주부터망태를찾아헤매는것이안타까워한송이를보여준것같다.그저고마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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