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에이어지난주말에도설악산에다녀왔다.사실이번산행이먼저예정되어있었고지난설악산산행은지리산대신다녀온것이다.
이번은일행이있는산행이다.일정은신흥사에서비선대–천불동계곡–양폭대피소–희운각대피소를왕복하는것이다.작년에대청에서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금강굴–비선대로내려오느라이코스는처음이다.
비가온지며칠지나서인지흙이푸석거리는곳도있지만그늘진곳에는이런저런버섯들이많이보인다.그중제일먼저눈에띈것은빨간삿갓을가진것이다.너무많은버섯들이있어비교적사진빨잘받는것들로골라몇장얻었다.그덕에일행은앞서가보이지않는다.
저멀리마등령이보인다.저곳에서내려오는길은비교적지루했던기억이있다.날이많아파란하늘과금강굴의암벽이아름다운대조를이루고계곡물도비교적많아곳곳이폭포를이루고있다.백담사계곡을오를때도좋았지만이곳천불동계곡도길어계곡의아름다운모습을즐기기에매우좋다.한참올라가니우측깊게패인곳에양폭대피소가보인다.생각보다작은곳이다.2012년화재로전소된뒤올해5월공사가완료되어다시개장한곳이다.수용인원은10명이라고한다.이곳부터희운각대피소까지는오르막이심한편이다.
중간중간나타나는다람쥐,그리고등산로변의버섯들과아름다운여름꽃들이무거운발걸음을가볍게해준다.물봉선도여러곳에서보이고,가끔은발갛게물든단풍잎들도보인다.희운각대피소에올라가져간김밥한줄씩먹으면서쉬는데초등학생이부모와함께대청쪽에서내려온다.이곳에서어린학생을만나니반가워물어보니용돈받기로하고올랐다고한다.어려서인지전혀힘든기색이없다.오히려아빠가힘든모습이다.작년과마찬가지로인기척에다람쥐가나타난다.아이가던져준견과류를먹으면서사진찍을시간을준다.
희운각대피소에서내려오는데양폭까지는경사가있지만그밑으로는경사가심하지않다보니오르는시간이나내려오는시간이별로차이가나지않는다.내려오면서산입구에서보았던빨간색의버섯이생각나보니그사이에누군가버섯을부러뜨려놓았다.등산로변에서흔히볼수있는모습이다.그냥놓아두면보면좋으련만,스틱이나발로툭치는모습을심심치않게본다.지난번도봉산에서는사진한장얻으려고지나가는등산객들을피해잠시옆에서있는데그사이지나가는등산객한명이버섯을부러뜨려놓는통에어이없었던기억이있다.
등산로에서조금떨어진곳에서흰버섯이나무에힘차게매달려있는것이보인다.싸인펜으로쓴영문이니셜이있다.내이니셜과같은.어떤사람이찍고는작품을훼손시키는의미에서쓴것이아닌가싶다.아예부러뜨리지않은것이다행이다.
희운각대피소까지오르고쉬고내려오는데약7시간걸렸다.2주연속강행군한셈이다.설악산등산을그나마제대로해보기는작년에한번,올해두번해서세번째이다.전에는산입구에서만돌다가간셈인데설악산이얼마나좋은산인지를제대로느낄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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