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2014-25)I

정말어렵게예약한중청대피소에서의하루.선택의여지가없이겨우잡은자리가3일이라갑자기산행을준비하게되었다.어느코스로오를까하다가지난번비를맞으며정신없이올랐던백담사코스를다시한번오르기로하였다.대피소예약을한후백담사행차편을알아보니375분발버스에겨우한자리비어있다.

3일새벽540.집을나서전철로동서울터미널에도착하였다.매점에서소주팩2(3000)를사서배낭에넣으며,포장김치를물어보니터미널매점에서는반찬종류는취급하지않는다고한다.버스는정시에출발하여835분화양강휴게소에도착하였다.주차장이만원이다.전에도몇번들렀던곳인데남자화장실도줄을서있는것은처음이다.여자화장실은말할것도없고.

940분백담사입구에도착하였다.등산복차림의여러명이내렸다.이곳매점에서포장김치(4800)하나를샀다.걸어서백담사행버스정류장으로가는데좌측으로바람개비풍차가보인다.정류장에도착하니지난8월과는딴판이다.관광버스에서내린단체일행이많다.길게줄을서있을수있도록정류장가장자리를따라줄을설수있게되어있는곳이만원이다.한참을기다리다가버스에올랐다(2300).대부분봉정암에불공드리러가는중년이상의여성신도들이다.지난번올라가면서내려오던신도들을만났는데오늘은같이봉정암으로올라가는셈이다.1015분에백담사행버스를타고30분에백담사입구에도착하였다.

지난8월에는비가와백담사에들르지않고바로산행을하였는데,오늘은백담사경내를잠시둘러본후등산로에들어섰다.1040분산행을시작하였다.산행을시작한지한시간만인1140분영시암에도착하였다.많은사람들이쉬고있는데국수를먹고있는것이보인다.경내한편에삶아놓은국수가있다.빈그릇에국수를담고육수를부어먹으니아침부터빈속이었던차에속이든든해진다.단지맑은국물뿐인데도맛이그만이다.빈그릇을어찌하나싶었는데물이졸졸나오는곳앞에빈그릇을들고줄을서있는모습이보인다.줄을서있는데한중년여자가씻는곳옆으로오더니!줄을서있네하면서도줄설생각은안하고바로그릇을씻는다.

12시에영시암을출발해1220분에수렴동대피소에도착하였다.이곳도만원이다.등산객들이점심준비로바쁘다.원래계획은이곳에서물을끓여컵라면하나먹을생각을했었지만영시암에서국수를먹은터라물한모금마시고바로일어서는데계곡방향으로도마뱀한마리가보인다.따뜻한볕을쬐는모습이다.경치가8월하고는딴판이다.곳곳이단풍으로물들어간다.계곡물은전보다줄었지만시원한바람이끊이지않는다.그렇지만힘들기는마찬가지다.오히려지난번보다더힘들게느껴진다.나이드신여성신도들이나보다더나아보인다.내배낭이무거운탓이려니생각하니마음이조금편해진다.

올라가는길에쌍용폭포에서사진을찍는데한스님이폭포옆에하트가보이냐고묻는다.정말폭포좌측으로하트모양이보인다.이야기해주지않으면눈에뜨이지않을것같다.짙어가는단풍구경을하면서봉정암전의깔딱고개를올라3시에봉정암에도착하였다.지난번산행때먹은미역국을은근히기대하였는데불공드리러온신도들만가득하고미역국은보이지않는다.막도착한사람들이등록을하고방을배정받느라바쁘다.잠시앉았다가봉정암뒤편의등산로를올라340분소청대피소에도착하였다.저아래로보이는공룡능선이운해속에가렸다가다잠시드러난다.이곳에서2L물한통을사서빈물통에채워넣고도물이남아물통을들고중청으로향하였다.희운각대피소와중청대피소로갈라지는삼거리를지나430분중청대피소에도착하였다.백담사에서출발한지6시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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