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2014-25)II

대피소에서숙소를배정받느라줄을섰는데앞에줄선사람은16명의대표자.남자10,여자6명이올라왔다는데시간이한참걸린다.배정해주는직원이연령대를계속물어보는것을보니나이도고려해배정을해주는모양이다.한명도쉽지않는데어떻게대피소예약을했는지궁금하다.내차례가되어신분증을주었더니직원이혼자왔냐고물어보고는2호실의독채를드리겠다고한다.무슨뜻인지몰라독채가무엇이냐고물었더니가보시면좋은자리라면서표를내어준다.담요두장(4000)을빌려자리를찾아갔다.

중청대피소에서2번자면서1호실에서만잤는데오늘은2호실이다.401.말그대로독채이다.이층인데계단을오르면바로3층으로오르는내부계단이있고그좌측의한자리만분리되어있는곳이다계단밑은비어있어수납공간도여유가있다.배터리충전을위해충전기를꽂을곳을찾아보니손이닿을만한곳에코드가있다.다만문바로옆이라드나드는사람들로인해소음이심한것이흠이다.그렇지만옆에누워있는사람이없으니말그대로독채이다.다음에도이곳에오면2층독채가비어있는지물어볼생각이다.짐을정리해놓고밖에나가보니많은양은아니지만비가내린다.

햇반과컵라면등먹을것을챙겨취사실로갔다.둘러보니혼자식사준비하는사람은나혼자.양은냄비를꺼내물을끓이는데양은냄비가신기한지한번씩쳐다본다.지난번에도김치먹으면서불편한것을느꼈는데봉지김치를덜어먹을그릇하나가져오지않는것이아쉽다.대부분이삼겹살을굽는다.한팀은오징어볶음까지준비한다.다음번에는나도삼겹살을가져와야지하고생각을하지만혼자준비하는터에짐이더늘어날생각하면고민스럽다.저녁식사하고일찍자리에누웠지만쉽게잠이오지않는다.너무피곤하기도하지만소등후에도계속드나드는사람들하며,새로이늦게도착한사람들로인해소란스럽다.

언제잠이들었는지모르지만깨어보니510.벌써빈자리가여럿보인다.밖에나와보니비가그치지않았다.어디로하산할까생각하면서컵라면하나를먹고밖에나와보니비가그사이많이줄어안개비수준이다.우의를쓰지않아도될정도이다.담요를반납한후배낭을챙겨대피소를나왔다.목적지는공룡능선으로잡았다.안개가짙어시야가좋지는않지만그래도혹시절경을볼수있지않을까생각으로희운각대피소방향으로하산을시작하였다.630.소청과갈라지는곳부터하산길이가파르다.이곳으로는내려가기만하였는데올라오기는싫은곳이다.중청대피소를출발한지한시간만에희운각대피소에도착하였다.

비가계속되니모두들비를하느라취사실안과처마밑에모여있다보니유난히복잡하다.잠시쉴자리도없어바로하산해공룡능선입구에도착한것이745.일부산악회사람들이내려오는회원들을천불동계곡으로안내하고있다.오늘은날씨가좋지않아공룡능선을타지않고바로하산하는것이좋다는이야기를한다.그런이야기를들으면서공룡능선에들어섰다.말그대로시계가좋지는않지만잠깐잠깐사라지는안개뒤로보이는풍경은햇살에드러난것보다더운치가있다.작년에지났던것과는달리오늘은오가는등산객들이많아좁은곳에서는꽤지체가된다.도봉산보다더혼잡스럽다.디카에잡힌다람쥐한마리는비에젖어물에빠진생쥐모습이다.

올라오면서백담사계곡의단풍도좋았지만공룡능선의단풍은그이상이다.지금이절정이다.다음주만되어도많이질것같은모습이다.뷰포인트마다등산객들이모여있는데잠깐이기는하지만안개가가실때마다환성이터져나온다.그렇지만오르막을만날때마다왜이리들어섰나하는후회도되는코스가공룡능선이다.외설악과내설악을남북으로있는능선인데오르락내리락을10여차례반복하는코스라체력소모가심한편이다.

공룡능선에들어선지4시간5분만인1150분에마등령에도착하였다.이곳은비선대방향과오세암으로나누어지는곳이다.잠시쉰후12시에비선대방향으로하산을시작하였다.그렇지만마등령지나면서바로오르막이조금있어내리막을기대했던희망이깨지면서다리가더무거워진다.초행때도똑같은상황이었을것같다.내려가면서만난두군데의뷰포인트는앞선등산객들이아니었으면그냥지나쳤을뻔했다.계속흐리기는하지만안개는많이가셔서속초시와동해안까지내려다보인다.좌측으로는울산바위도보인다.울산바위사진을찍는다고잠시멈추었는데한편에서배를먹던부부가배한조각을먹어보라면서내준다.올해먹은배중가장맛있는배한조각이다.물이떨어진것은아니지만아침630분에중청을떠난지많은시간이지난지라맛이없을수가없기도하지만추석때먹은배와는정말다른맛이다.

금강굴밑에오니등산객이아닌가벼운차림의관광객들이섞여보이니반갑다.비선대에도착한것이오후2.중청대피소를출발한지7시간반만이다.비선대휴게소에서금강굴을올려다보면서막걸리한통(6000)을주문하였다.같이나온김치안주로몇잔을마신후설악동에도착하였는데버스줄이대단하다.백담사로올라가면서도그렇고요즘이단풍철이라는것을생각하지못하였다.한참기다린끝에버스를타고345분고속터미널에도착해차편을알아보니7시차가가장빠른표(18100)이다.표를예매하고는전에먹었던세꼬시먹었던식당에가니영업시간이5시부터라30분을기다린끝에세꼬시와좋아하는도루묵찌개를먹고는7시버스에올랐다.고속도로와일반도로를번갈아타며서울강남터미널에도착한것이1045.피곤이몰려온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