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2014-31)

어제밤부터휴대폰이저혼자꺼졌다켜졌다를반복하더니로고만남기고는작동을하지않는다.오늘은산악회산행일.용문역에서내려일행이같이용문산입구로이동해야하는일정상휴대폰을통한연락이필수인데그휴대폰이먹통이되버린것이다.하필오늘산행을앞두고.게다가비가오고있다.

아내에게수리를부탁하고아내휴대폰을대신들고나섰다.다행히집을나서기전인터넷을통해변경된휴대폰을일부회원에게공지할수있어다행이다.참가하는회원모두가사전공지대로왕십리기점823분전철에타역에서바로용문산으로이동할수있었다.비는계속내린다.가는도중에비가그칠까싶었는데조금씩굵어지는느낌이다.돌이많은계곡등산로는매우미끄러워조심스럽다.비에다자욱한안개,그리고미끄러운등산로로시간이지체된다.습한날씨에땀은물처럼흐르기시작한다.

회원모두들정상까지갈의사는없어보인다.한시간남짓올라가다가일부는되돌아내려가고,일부회원은능선길과만나는곳까지올라가하산을하여생각보다일찍식당에모였다.내려오면서비는점차줄어든다.그렇지만미끄럽다보니내려오는시간도만만치않게걸린다.그나마그리춥지는않아다행이다.내려오다가용문사입구에있는찻집에서따뜻한차한잔을마셨다.오랜만에마셔보는솔잎발효차.마시고나니약간취기가도는느낌이든다.

산입구에있는식당에서모두들백숙에나물전,감자전에막걸리한잔씩마시는데그중나물전이맛있다.거의다마무리가될무렵사장님이빨간물이곱게든단풍잎들을막걸리잔에하나씩넣어주는데그모습이이색적이다.식사를마치고식당에서제공하는차편으로역으로이동하였다.지난주용문산에답사겸해서오지않았으면매우아쉬울뻔했다.오는차편에아내휴대폰으로문자가들어와있다.아내가내휴대폰으로아내휴대폰으로문자를보낸것이다.휴대폰수리가잘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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