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박2일
BY t2star ON 3. 29, 2015
친구들과제주를다녀온지벌써일주일이지났다.꽃과그리고먹거리를소개한후마지막으로다녀온곳들을정리하는데일주일걸린셈이다.
친구들과연말모임에서2015년첫모임을제주에서갖기로한지벌써3개월이넘었는데어!하는사이에다가왔다.처음에는마일리지를이용해예약하려했으나친구들과출발,도착시간을맞추기위해마일리지를이용한예약은포기하고예약을하였다.지방에서출발하는한쌍과하루전미리가있는한쌍을제외하고기러기아빠한명과나머지4쌍등9명은김포에서출발하였다.이번여행의일정은제주올레전코스를돌아보고그외에도제주구석구석많이다녀본친구부부가정하였다.
제주의날씨는화창하지만약간은뿌연느낌이다.그래도어제까지는바람불고추웠다고한다.공항앞주차장에서3대의차를렌트해나누어타고아침식사를위해순옥이네명가로갔다.미리예약을해놓아기다리지않고전복뚝배기와물회를먹을수있었다.식사후간곳은성김대건신부의제주표착기념관.성당에다니는친구의이야기는성김대건신부가중국에서세례를받은후귀국길에풍랑을만나제주에도착하였다고한다.이곳이목적지는아니고,이곳에주차를하고올레12코스생이기정길(용수포구–차귀도앞바다)로들어섰다.걷는내내바다와차귀도가바라다보이는코스이다.친구가짧은시간에눈이호강하는코스를잡아준것이다.포구와가까운작은섬이와도,그뒤가차귀도이다.멀리서보니와도해변가에허연것들이있어집인가싶었는데보니바다쓰레기들이그리보인다.포구에줄지어있는반건조오징어파는곳에서오징어를샀다.10마리에25000원.맛보기로한마리구워주시는데부드러운것이맘에든다.
일행은이곳에기다리고,운전하는친구들은택시로표착기념관에주차해놓은차를몰고와서다음장소인군산오름으로향했다.다른이름으로는군뫼,굴메오름이라고도한다.표고는334.5m.주소지는서귀포시안덕면창천리인데큰길에서차한대다닐만한좁은길로한참들어간곳에있어초행길에는찾기쉽지않아보인다.오름을중간쯤올라가니저멀리중문의호텔들이보인다.29년전신혼여행왔던호텔도보인다.당시에개관한지얼마되지않아주위가썰렁했던기억이있다.비교적맑기는하지만멀리는뿌옇게보이는것이아쉽다.멀리곳곳이노랗게물든유채밭이시선을끈다.이곳에서점심식사를위해서귀포에있는횟집에들러회정식을먹고는김영갑갤러리로출발하였다.
가는도중운전하던친구가김영갑작가에대한이야기를들려주는데그이야기만들어도마음이짠하다.전에도얼핏지나다니면서팻말을본기억이있지만직접방문하기는처음이다.폐교를수리해만들었다는갤러리가친근하게보인다.작가가생전에작업을위해사용하던방과전시되어있는사진들.그사진들을얻기위한작가의오랜기다림이눈에선하다.시간이늦어생전에찍어놓은작가의영상은보지못했지만사진으로나마간접적으로접하게되어다행이다.갤러리의뒤뜰에는동백꽃이피어있는데한꽃봉오리안에움직이는것이있어보니벌도아니고파리한마리가기어나온다.
첫날의일정을마치고구좌읍세화리에있는펜션으로가는길에교통사고현장을보게되었다.렌트카와오토바이의충돌사고였는데오토바이탑승자는도로에누워있고,경찰들이분주하다.차는마을길로우회하여돌아가도록지시를한다.펜션은바다가아닌숲에싸여있는곳이다.짐을정리하고삼겹살과전복을구워소주한잔씩하였다.
둘째날은7시에펜션을나섰다.전날늦게까지있다잔친구들도모두일찍일어나준비를하여정각7시에펜션을출발할수있었다.아침식사는근처에있는백반집.일인7000원이라는데이것저것찬이많아배가아침부터배가부르다.식사를마치고출발하려는데펜션주인이찐빵을가지고나왔다.사먹어본지도오래되었지만사먹는것과는달리배가부른데도자꾸손이간다.이곳에서올레1코스시작하는곳으로갔다.표지가있는곳에서부부마다사진을찍어주고코스에들어서한참갔는데디카배터리가떨어져작동을하지않는다.여분의배터리를내배낭에넣어두고는아내배낭을메고나온것이화근이다.디카를배낭에넣고휴대폰으로사진몇장을얻었다.밭사이와야산을지나는데수확을끝낸당근밭과무밭에먹을만것들이널려있다.친구이야기가수확을하면서상품가치가낮은것은밭에그냥두는데동네사람들이가져다먹기도한다고알려준다.동네를지나는길에한카페에들렸다.‘바다는안보여요’.바다는커녕산도보이지않는,말그대로동네골목길안에있는자그마한카페다.날이푸근해넓은창을열어놓아도춥지않은날씨다.이곳에서올레기념품도두점구입을하였다.이곳에서역시운전을하는친구들이먼저택시로올레1코스입구에주차해놓은차를가지러가고나머지는조금더걸었다.
이곳에서점심을먹기위해어등포해녀촌으로가는데선두에선친구가해안도로로코스를잡아바다풍경을볼수있게해주었다.메뉴는우럭정식.두사람에한마리씩나오는데배불리먹을만하다.식사후간곳은구좌읍종달리에있는용눈이오름.완만한경사를이루고있어오르기편하면서도전망이좋다.가까이있는다랑쉬오름을잘볼수있어더좋다.올라갈수록바람이심하게부는데바로서있기가쉽지않다.제주와서이리센바람은처음이라고했더니친구가이정도는제주에서는바람도아니라고한마디한다.
다음장소는성산포성당.속으로왜성당에차를대나싶었는데성당뒤편의정원에서바라다보이는일출봉이절경이다.바람에흔들리는갈대와연못이포즈를취하게만든다.이성당은올레2코스선상에있는데올레꾼들에게쉼터도제공한다고한다.제주여행의마지막코스는섭지코지.유명한곳답게많은사람들로붐빈다.둘러본후입구에있는한도너츠점에들렀는데모두팔려진열대가텅비어있다.드립커피도없다고하고일반커피한잔씩마시고공항으로향했다.모두탈없이,그리고전에가보지못한곳들을친구들과같이돌게되어어느제주여행때보다도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