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산(2015-11)

피나물꽃

어제밤자기전에어느산을갈까생각하다가잠들었는데새벽에눈을뜨니갑자기호명산생각이난다.블로그에서찾아보니2년전여름에가본기록이있다.오랜만에,두번째가볼생각에경춘선전철시간을확인하고는장비를챙겨집을나섰다.상봉에도착하니전철출발시간이많이남았는데도많은사람들이줄을서있다.정시에들어오는728분발경춘선전철.잠깐사이에자리는다차버린다.

813분청평다음역인상천역에도착하여짐을정리한후18분에역사를나섰다.역사앞에호명호수방향팻말이보인다.호명호수까지3.5km.전에는역에서멀지않은곳에서바로우측으로산에들어섰는데오늘은산입구까지의안내판이인가를한참지나게되어있다.한집의정원에피어있는금낭화가한창이다.언제보아도고운꽃이다.인가를지나올라가면외형공사가끝난커다란절같은건축물이보이고등산로는이건물들의우측으로돌아가게되어있다.건물들뒤로도산을깎아만든큰공터가있다.전과바뀐등산로입구가너무황량해잘못온것아닌가하는생각이들었는데우측에있는계곡한편에는피나물꽃이예쁘게피어있다.

잣나무숲

홀아비꽃대

매화말발도리꽃

산괴불주머니

천남성

벌깨덩굴

병나무꽃

등산로로들어서자나무가우거진것이마음이안정된다.좌우로병나무꽃들이한창이다.가로수처럼줄지어피어있다.조금지나자거대한잣나무숲이이어지고여기저기텐트가보인다.좌측으로잣나무숲바로밖에는햇살이비추어그늘진잣나무숲과는대조를이룬다.그늘진한편에홀아비꽃대가여러송이피어있는것이보인다.올해는처음이다.피기시작하는것부터활짝핀것까지다양하다.산괴불주머니는등산로좌우로너무많아예쁘기는하지만사진은한장만얻었다.너무흔해도탈이다.

올해처음천남성과벌깨덩굴도보았다.천남성은여러송이있으나꽃은딱한송이만피었다.이것아니었으면천남성인지도모르고지날뻔했다.우측에있는작은계곡건너피나물꽃보려고갔다가바위위로얼굴만내놓은다람쥐한마리가보인다.혹시나해서잠시기다렸더니조금더보여준다.녹음이우거지고,아직은연초록인나뭇잎들이눈을즐겁게해준다.호명호수가까이가니라일락향이가득하고,한편에는철지난개나리꽃이남아있다.

산철쭉

애기나리꽃

호명호수는예전그대로다.주변은생각보다한량한편이다.호수가한편끝에호명산으로가는등산로가있는데호수에서호명산까지3.67km,청평역까지는6.47km.호명호수과호명산.호수까지올라오면바로그옆에산이있을것같은이름이다.전에한번와봤는데도아직익숙하지않다.남은거리는새로운산하나오르는거리이지만,그래도오르막내리막이아주심하지는않은것이다행이다.이등산로에는산철쭉이한창이다.그렇지않아도서리산철쭉구경을한번가야하나생각했는데여기도만만치않다.산철쭉이한창인데한편에는진달래도아직많이남아있다.두수종이철이조금어긋나는것으로알고있는데좌우로같이피어있는것을보니희한하다.

붓꽃

족도리풀꽃

등산로한편에는붓꽃들이줄지어피어있는데약간은철이지난모습이지만그래도몇송이는싱싱하다.족도리풀도여러송이보인다.하트모양의잎을가진족도리풀은꽃이없어도쉽게보인다.혹시나해서자세를낮추어보았더니그밑에꽃이피어있다.한송이가아닌여기저기한창이다.일부는꽃이낙엽에덮여잘보이지않는다.지나가던등산객이무엇을찍고있냐고물어족도리풀의꽃이라고했더니다짜고짜덮여있는낙엽을걷어내려고해서말렸다.뿌리옆에피어있는것을보면드러내는것이안좋을것같다.그러다보니민낯의족도리풀의꽃을찍기가쉽지않다.

등산로좌우로산철쭉과진달래가계속이어지고밑으로는붓꽃이계속된다.호명산에이렇게꽃이많은것을보니도봉산과대비가된다.산세가좋은도봉산은야생화보기가쉽지않다.너무많은등산객들이등산로를메우다보니야생화가자리잡기가쉽지않을것이다.그러다보니꽃이한창인계절이되면다른산을자주찾게된다.도봉산은조강지처같은느낌이든다.드디어호명산정상이다.상천역에서약3시간걸렸다.정상은평범하다.높이도그리높은산이아니다.632.4m.상천에서호명산정상까지좌우로보이는전경은별로볼것이없지만다양한꽃들로인해지루한지모르고올수있었다.

줄딸기꽃

정상에서청평역까지는가파른내리막이다.그리고중간에청평댐을볼수있는전망대말고는보이는것도별로없다.별로볼것이없을때는가파른내리막이시간이많이걸리지않아좋다.내려오다계곡에서청개구리여러마리가함께있는것을보았다.이리많은수를한눈에보는것은처음이다.청평역에서오르는입구는등산지도게시판하나있는것말고는아무것도없어멀리서보면등산로입구인지도알기쉽지않다.상천에서등산을시작한지약4시간걸렸다.

2년전왔을때는물이많아바로건너지못하고우측의구철교를건너기위해한참돌아야했는데오늘은건널목이드러나있어바로건널수있었다.그러나바로건너도바로앞의청평역으로가는길이없어좌측으로돌아가야한다.역은광장이나대합실이나학생들이가득하다.역의안내판을보니ITX가가평을출발했다는표시가보인다,그러나ITX자판기앞에는줄이약10m.공익근무요원에게다른곳없냐고물었더니반대편에있다고알려준다.그러면개찰구를그냥지나게해달라고했더니그러라고하면서한마디한다.“표없이그냥타지마세요.”반대편으로가니줄선사람이아무도없다.부랴부랴표를구입해플랫폼에올라가니잠시후기차가들어온다.표는입석표인데좌석이한자리비어있어청량리역까지앉아올수있었다.잠이덜깬채얼떨결에정한호명산.호명호수말고볼만한전경은없지만초입의잣나무숲,많은야생화,산철쭉,아직남아있는진달래가갈증과힘든다리를상쇄시키고도남는산행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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