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매미의 우화 – 2시간의 기록

이맘때쯤이면교정에있는벚꽃나무마다매미허물이몇개씩은매달려있다.식사를하고소화도시킬겸해서디카를들고나섰다.둘러보아도빈껍질은여러개보이나속이찬것은보이지않더니나무를기어오르는매미한마리를찾았다.

그동안몇차례우화하는과정을보았지만나무둥지에서기어올라가자리를잡고우화하는전과정을본것은처음이다.한참을올라가다가자리를잡고나서도등껍질이벌어진것은거의한시간이넘어서부터이다.무엇이마음에안드는지몸을다리를조금씩흔드는과정을수십차례반복하다가드디어껍질이갈라지고푸른몸통이나오기시작한다.

거의다빼낸몸통을뒤로젖힌자세로한참을있더니드디어몸을앞으로구부리면서꼬리부분을꺼내고는빈껍질을잡고서날개를펴기시작한다.기어오르기시작하면서부터거의두시간만에이루어진일이다.날아가는모습도보고싶었지만그러자면날밤을새워야할것같아그만두었다.

우화하느라힘쓰는매미에게는미안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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