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로마사
BY t2star ON 12. 5, 2015
처음읽는로마사
7개테마로읽는로마사1200년
모토무라료지지음
이민희옮김
얼마전에<한국사에대한거의모든지식:조선의왕이야기>가당첨되어후기를올린지얼마되지않은터에읽고싶은책이또소개되었다.<처음읽는로마사:7개테마로읽는로마사1200년>.얼마전콜린매컬로의<로마의일인자>3권을읽은지라‘올리뷰’에서이책의제목을보자마자신청을하였고,당첨되어읽을기회를얻었다.
책은재미있게읽었지만블로그를이달로폐쇄한다고해그사이읽거나산에다녀온것도정리하지않고지내다보니나름익숙해져서후기를정리하는것이쉽지않다.책은‘옮긴이의말’까지포함하여261쪽이다.게다가판형이작아양은그리많지않은편이지만로마의엑기스만뽑아놓은것같은느낌을준다.
<로마인이야기>나<로마의일인자>,그리고그외로마와관련된몇권의책을읽은터라책내용이그리낯설지않지만,로마에대한이해없이이책을처음접하게되면이해가쉽지않을수있을것같다.
이책은다음의목차로구성되어있다.
기(起)건국에서카르타고멸망까지(B.C.753–B.C.146)
왜로마인은공화정을선택했을까?
왜로마군은강했을까?
승(承)내란의세기에서네로황제의자살까지(B.C.146–A.D.68)
3.왜로마는대제국이되었을까?
4.왜로마는속주민에까지시민권을주었을까?
전(轉)오현제에서세베루스왕조의종언까지(69-235)
5.왜황제는빵과서커스를제공했을까?
6.왜그리스도교는탄압을받았을까?
결(結)군인황제에서서로마제국의멸망까지(235–476)
7.왜로마는멸망했을까?
이런목차에대해옮긴이는책의마지막‘옮긴이의말’에서다음과같이정리해주어책을이해하는데도움을준다.
옮긴이의말중에서
이책은무려천200년에걸친로마사를이해하기쉽도록하기위해먼저중요한키워드를소개한뒤본론을기승전결로나누어친절하게설명합니다.
먼저기(起)에서는고대로마가공화정을선택한이유와로마군이강했던이유에대해짚어봅니다.다루는시대는로마건국에서카르타고멸망까지고요.로마의역사는왕정에서공화정으로,이어제정으로이행해가는데,그과장에서공화정을오래유지했다는점이돋보입니다.또한고대로마는고대그리스로부터많은것을배웠지만그리스의민주정은받아들이지않았음을알수있습니다.
승(承)에서는카르타고와의싸움에서승리하여지중해를제패한시대,이어내란의시대와폭군네로의시대까지다룹니다.여기에서는로마가왜제국으로확대될수있었는지에초점을맞추는데,그주된계기로서‘부의재분배’와‘시민권부여방식’을집중적으로다룹니다.
전(轉)에서는오현제,즉네르바,트라야누스,하드리아누스,안토니누스피우스,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에서세베루스왕조의종언까지를다룹니다.이시대는팍스로마나(로마에의한평화)의시대이자로마제국이가장빛났던시대로,로마인의생활방식이그이전과는상당히달라져있었음을알수있지요.또한그과정에서대두하는그리스도교와함께로마인의생사관에대해서도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결(結)은로마제국이무너져가는과정에대한이야기입니다.여기에서는무엇보다이민족의침입,인프라의노후화,이탈리아의쇠퇴등을주된요인으로거론하지요.서로마의멸망에는요인이복잡하게얽혀있었을테지만,그리도천년이상살아남았다는사실자체가하나이경이로서그려집니다.259-261쪽중에서
로마에대한이야기를<로마인이야기>를통해처음읽게되어서인지책에대한느낌이강하게남아있는편이다.그렇지만유명세인지이책에대해부정적인의견도꽤있는편이다.<로마의일인자>를소개하는한편의짧은글에서는이책이<로마인이야기>보다더나은것같다는이야기가있어기대를하고읽어보았지만<로마의일인자>는말그대로소설이라<로마인이야기>와비교하는것은쉽지않은일이다.<로마인이야기>를소설로폄하하는글도본적이있기는하다.
그렇지만이책<처음읽는로마사:7개테마로읽는로마사1200년>은앞서소개한책들과비교가되는책이라는보다는그책들의내용들을보완해주는성격의책이다.특히,그리스도교에대한내용은<로마인이야기>에서언급한그리스도교에대한편견을보완해주고있다.<로마인이야기>에서는그리스도교때문에로마가멸망한것처럼풀어나가고있지만이책에서는로마국력의쇠퇴가그리스도교의부흥으로연결된것으로설명하고있다.어느내용이맞느냐하는것보다는이런다양성이나에게는이책의장점으로보인다.
책내용중에서
로마인은경건했으며제사의형식을엄격하게지켰지만그렇다고해서자신들의신앙을이민족에게강제하지는않았습니다.영토가조금씩넓어지거나속주지배라는형태로제국이확대되는과정에서도로마인은토착신앙에언제나관용적인태도를취했습니다.
이는유대교나그리스도교같은‘일신교’에대해서도마찬가지였습니다.그리스도교에대한탄압은언뜻다신교국가인로마가일신교를탄압한것처럼보일지도모르지만,로마는그리스도교가일신교이기때문에탄압한것이아닙니다.실제로유대가로마의속주가되었을때도로마는‘너희가너희의신을믿는것은자유’라며간섭하지않았습니다.
그렇다면로마는왜유대교에서파생된그리스도교를탄압했을까요?
이유는로마쪽에있는것이아니라그리스도교쪽에있습니다.유일한신,절대신을믿는그리스도교신도는자신들이믿는신이외에는모두가짜로단정하며‘믿으면안된다’고주장했기때문입니다.
자신들이믿는신이외의신을가짜로재단하는것은유대교도마찬가지지만유대교의신은유대인만을구원하는신이며유대인이타민족의신앙에간섭하는경우는없었습니다.그러나그리스도교는‘그리스도가그의죽음으로모든사람들의죄를사한다’라고했기때문에신도가될수있는범위가전인류에미쳤습니다.그러므로다른신을믿는다는것은비록이민족이라도허용되지않는일이었습니다.
그래도로마제국이힘이있던시대에는그리스도교가그들의마음을사로잡지못했습니다.로마가그리스도교에물들기시작한것은로마의국력이저하되어사회가불안정해지는가운데기존의인간관계가흔들리며사람과사람사이의결속이약해진탓에사람들이각자구원을찾은결과였습니다.35-36쪽중에서
카이사르는왜암살당했는가?
각지의혼란을진압한공으로이름을떨친폼페이우스와로마제일의대부호크라수스,로마인이중시해온명예와재산을다가진이두사람에게카이사르는‘민중의인기’로대항한셈이지만,그인기를얻기위한자금이라이벌인크라수스에게서나왔으니카이사르의인간적매력과정치적재능은역시셋가운데가장출중했다고할수있겠지요.
그리고카이사르는언변도좋아루비콘강을건널때말했다고전해지는‘주사위는던져졌다’,폰토스의왕파르나케스와의싸움을원로원에보고할때썼다고전해지는‘왔노라,보았노라,이겼노라’외에도‘나는왕이아니다.카이사르다’등의수많은명언을남겼습니다.그중독일의대역사가테오도어몸젠이‘이이상뛰어난심리학적걸작은역사속에서찾아볼수없으며,이만큼완벽하게성공한예도없다’고절찬한명언이있습니다.
그것은다름아닌오랫동안이어지는내란에불만을품고복무를거부하거나급료인상을요구하며폭도로돌변한병사들을상대로카이사르가호소할때쓴‘시민여러분!’이라는말입니다.이한마디가어째서명언인지의아스러울것입니다.카이사르는그때까지자신의병사들을‘나의전우여!라고친밀하게불렀습니다.그러다가이제는’시민여러분!‘이라는서먹서먹한말로바꾼것인데,이로써병사들은카이사르가자신들에게심리적거리를두고있음을순간적으로느끼게된것입니다.130쪽중에서
카이사르와아우구스투스는로마에서절대적인인기를얻은영웅들이지만두사람의이미지는상당히다릅니다.카이사르가정열적이고인심을사로잡은천재의이미지라면아우구스투스는정치가로서의재능은뛰어나지만인간미는느껴지지않는다소차가운이미지가있습니다
그렇다고아우구스투스가냉철하고냉혹한인간이었던것만은아닙니다.그에관한에피소드가운데다음과같은이야기가남아있습니다.
어느날로마시가지가아우구스투스를꼭닮은청년이있다는소문이그의귀에들어갔습니다.이를흥미롭게여긴아우구스투스는이름없는그청년을불렀습니다.그런데소문이날만도한것이그청년은정말로자신을쏙빼닮았습니다.아우구스투스가청년에게출신지를묻자그는이베리아반도라고대답했습니다.그래서이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