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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CSR의 이모저모

지속가능한 기업의 조건은 윤리경영…CSR은 기업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

‘우리 기업’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CSR이 경쟁력인 時代

취약계층과 청년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현대자동차그룹…자신만의 색채를 나타내는 CSR로 기업이미지도 제고해

CSR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취지로 행하는 사회공헌을 일컫는다. 수많은 기업이 CSR을 행하고 있지만 그중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번 기사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시행하고 있는 CSR의 사례를 소개하고 전망을 제시한다.

 

▶ 기프트카 캠페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예비 청년 창업자에게 차량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청년창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저소득·취약계층 또는 청년들에게 차량을 활용한 맞춤형 창업 지원을 제공한다. 이들에게 차량만 선물하는 것이 아니다. 창업 교육과 컨설팅, 창업 자금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 내일을 바라보며 도전하는 많은 청년들에게 꿈을 선물하고 그들을 응원하는 사회구성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목표다.

사진 =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홈페이지
사진 =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홈페이지

기프트카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이벤트들도 실시한다. 청년창업 주인공들의 명함에 들어갈 내용을 정하는 ‘네임카드 이벤트’와 그들의 성공을 바라는 ‘응원 댓글 이벤트’ 등이다. 또 캠페인 후기를 담은 TV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사회전체의 이익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소수의 사람들에게 창업지원을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그들을 지켜보고 응원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 차카차카 놀이터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도 운전을 할 수 있다’. 상식으로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을 현대자동차에서 해냈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차(車)’와 ‘카(Car)’의 합성어로 아이들이 자동차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자동차 테마파크다. 지난 2015년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대공원 인근 부지에 차카차카 놀이터를 만들어 서울대공원에 기부했다. 그중 ‘미니쏘나타’는 시각장애아동들도 운전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실제 쏘나타를 어린이의 신체조건에 맞게 축소하고 차량 센서와 주변 공간이 주고받는 실시간 정보를 청각신호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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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카차카 놀이터’는 4가지 존(zone)으로 이루어져있다. ‘미니쏘나타 존’은 자율주행기술을 바탕으로 앞을 보지 않고도 청각과 촉각을 이용해 앞을 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직접 운전할 수 있도록 제작된 체험공간이다. 미니쏘나타 차량에 부착된 센서가 공간 정보를 스스로 파악하면 탑승자에게 청각과 촉각 신호를 보내는 구조다. 운전에 서툰 아이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자동 충돌 회피 시스템, 긴급제동시스템, 자동 복구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었다.

자동차 형태를 그대로 본 따 만든 ‘자이언트 쏘나타존’은 미끄럼틀, 모형 엔진룸, 타이어 사다리 등으로 구성된 신개념 놀이공간이다. 그 외에도 점자 블록과 이미지를 통해 멸종 위기 동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동물이야기 산책로’, 아이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인 ‘미니 놀이터 및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

 

▶ 레바논 청년 창업대회

레바논 청년 창업대회는 현대자동차가 세계 곳곳의 소외된 지역과 사람들에게 나눔의 손길을 내미는 독창적인 지역특화 CSR/CSV 프로그램이다. 이스라엘, 레바논 지역에서는 ‘Young Generation’을 대상으로 한 창업대회를 개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noname03이스라엘에서는 앱 개발대회 ‘Hyundai i-way’를 개최하고 레바논에서는 ‘Hyundai Start-up Competition’을 열어 브랜드 인지도를 대폭 제고했고 현대차 브랜드를 세계시장에 어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본 창업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열기가 부는 트렌드를 반영해 미국·중국·영국·독일 등 전 세계로 확대될 예정이다.

 

▶ H-온드림 오디션

현대자동차그룹은 2012년부터 ‘H-온드림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H-온드림 오디션은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매년 30개 팀씩 선발하여 △창업교육 및 컨설팅 △팀당 최대 1억 원의 자금지원 △성공한 사회적 기업의 멘토링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회문제에 대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가진 사회적 기업가의 발굴, 그리고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로 국내에서 최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2016년 다섯 번째로 시행된 H-온드림 오디션 대상은 ‘두리함께’가 차지했다. ‘두리함께’는 장애인 여행 서비스, 관광 환경 개선, 장애인 여행 작가 양성을 제안한 인큐베이팅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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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측은 지난 4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450개의 창업팀을 지원하고, 22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창업 팀이 기록한 매출액은 544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H-온드림 오디션 창업팀과 같이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역의 성공적인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청년 및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을 돕는 ‘창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의 1차적인 목표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지만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윤리경영을 해야 한다. 그 단초는 CSR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와 연계하는 것이다. 앞선 사례에서 보듯 현대차그룹은 단순기부에 그치는 1차적인 CSR에 그치지 않고 사회문제해결에도 기여하는 발전된 사회공헌모델을 시행하고 있다. 또 사회문제와 사업이 연결된 CSV도 추진 중이다. CSR을 마케팅과 비용의 측면에서 보지 않고 윤리적 관점으로 접근한 방식의 차이다.

 

조선일보를 읽는 전경련EIC의 선택, choeic’s

글 = 추찬기(건국대), 김민희(이화여대), 서재희(서울여대), 이지윤(인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