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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CSR이 보여주는 지속가능성

사회공헌은 기업 지속가능성의 키(key)… 일회성 CSR 탈피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줘야

‘사랑해요 LG’로 사랑받는 LG그룹… 고객이 보내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전사적 노력 지속해

아직까진 아쉬운 비정규직 처우…내부고객에 대한 CSR도 고려해야 긍정적 외부효과(positive externality) 거둘 수 있어

최근 기업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이 경영이념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LG그룹의 통합적 CSR 전략,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려야

LG그룹은 지속적인 가치창출과 건강한 기업체질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CSR을 활용하고 있다. CSR 변화관리, 이해관계자 참여, 리스크 관리, 전략적 사회공헌 등 ‘CSR 4대 전략 과제’도 설정했다. ‘2016 대한민국 상생컨퍼런스’에서 LG그룹의 CSR 사례 강연에 나선 김민석 LG전자 CSR팀장은 “기업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CSR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가 있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LG그룹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응하기 위해 2009년부터 ‘지속가능경영 위원회(CSR Committee)’를 운영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는 CEO를 비롯한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하는 경영회의에 CSR 안건을 보고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곳이다. 본부장과 임원들이 참석하는 사업본부별 경영회의에도 고객사 요구사항, 리스크 평가 결과, 사회공헌 등 이슈사항을 보고받는다. 김 팀장은 “LG전자는 임직원 모두가 돈이 아니라 인권, 노동, 환경, 지역사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하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 CSR의 장·단기적 방향성, “사회공헌 외에 내부의 이해관계자에 대한 책임도 관심 가져야

CSR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보통 사회공헌, 기부, 봉사활동을 떠올린다. LG그룹은 1회성 CSR에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LG그룹 CSR의 특징은 ‘로컬(Local)’의 특색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는 점이다.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해당 지역의 주민들의 자립심을 키워준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LG전자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를 지원하며 자립형 농촌마을을 조성하고 LG전자의 기술력을 이전할 수 있는 직업훈련학교를 세워 지역 주민들에게 기술력을 전수하고 있다. 또 소액대출 프로그램, 문맹 퇴치 운동, 주민의식 개혁, 리더 육성 등 많은 사회 공헌활동을 펼쳤다. 아시아 지역은 미얀마부터 시작해 2015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까지 ‘아시아 건강검진 캠페인’을 진행했다. 위생이 취약한 지역에 무료 건강검진과 보건의료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 CSR 실현을 위한 회사와 임직원들의 노력도 적극적이다. LG그룹은 대학생 CSR 서포터즈 프로그램 ‘러브지니’를 통해 학생들에게 CSR을 교육한다. 임직원들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해 기업이 추구하는 CSR을 실현한다. ‘스마트 아카데미’에 참석해 IT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특강을 하고 프로그래밍 기술을 전수하기도 한다. 또 임직원들로 구성된 ‘Life’s Good 봉사단’은 봉사단원 각각의 장점을 살린 개인 재능기부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CSR을 넓은 범주에서 바라보면 ‘이해관계자에 대한 정당한 대우’도 고려사항이다. 임직원을 고용하는데 있어 차별을 하지 않거나 비정규직을 최소화 하거나 하청업체와의 공생을 모색해야 한다.

LG전자는 ‘제1회 아시아 CSR 랭킹 조사’에서 국내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LG그룹이 CSR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이다. 이해관계자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한 결과다. 이해관계자 자문회의를 열어 노동인권, 환경, 제품안전, 장애인 접근성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서 토의를 진행한다. 해외에서도 이 자문회의를 주최한다. 2014년 미국에서는 ‘장애인 접근성 강화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중국에는 ‘중국 사회공헌 사업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이해관계자 자문회의를 열었다.

 

LG그룹 , 사회적 책임 지수 가장 높은 한국 기업 모범적 사례이지만 아쉬운 모습도

LG그룹이 전략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CSR계획을 수립히고 이를 강한 실행력으로 실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CSR에 대한 그룹 최고경영층의 강력한 의지가 존재했다. 내부구성원들을 적극적으로 CSR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데다 LG전자 이해관계자들과 진정성 있는 스킨십을 전개했다는 평가다. 단순한 CSR에 그치고 있는 여타 기업은 LG그룹과의 차이점을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해관계자에 대한 정당한 대우 측면에서는 LG그룹도 더욱 보완해야 한다. 앞서 아시아 CSR랭킹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비정규직에 대한 실질적인 처우개선은 요원하다.

LGU+의 비정규직 직원은 전체 직원 수의 22.6%에 달하는 약 2,500명이다. 4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이라는 셈이다. LG전자의 비정규직 인원도 약 4,000명으로 추산된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는 전자와 통신업계는 협력업체를 통해 단순노동 인력을 아웃소싱하기 때문에 비정규직의 평균 직접고용비율이 낮은 편임을 감안한다면 LGU+, LG전자와 연관된 비정규직 규모는 밝힌 규모보다 훨씬 커진다. 기업을 둘러싼 목소리도 경청한다는 LG그룹이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비용의 논리로 바라보고 있다는 역설이다.

“LG 마케팅을 차라리 우리가 홍보해주자” 같은 유머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LG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불특정다수에게도 통한다는 뜻이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사람들은 ‘이왕이면’ 이미지가 좋은 기업의 제품을 구매한다. 나아가 주변에도 제품을 권하는 긍정적 외부효과가 발생한다. 대부분의 기업이 이 효과를 기대하고 CSR을 펼치고 있지만 기업 전체로 봤을 때 비정규직 같은 내부고객도 엄연한 소비자다. ‘사랑해요 LG’로 소비자의 마음을 홀렸던 LG그룹, 시장에서 사랑받는 만큼 내부고객에도 CSR이 필요한 때다.

 

조선일보를 읽는 전경련EIC의 선택, choeic’s

글 = 박종웅(중앙대), 이지인(이화여대), 이현석(아주대), 조영진(한양대), 최서희(건국대)

CJ, “계층사다리를 선물합니다”

재능은 키워주고 꿈은 나눠주는 기업 CJ… 그룹이 가진 역량 총동원하여 사업영역 內 인재육성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옛말이지만 ‘흙수저’ 계층에게 사다리를 놓아준다…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는 CSR활동 눈여겨 볼만해

CSR활동 이면에 감춰진 당면과제…지속가능보고서 발간으로 투명한 재무구조 보여줘야 더 크게 도약가능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관심이 증가하하면서 기업의 경쟁력에 품질 및 가격과 같은 기본적인 요소 이외에도 기업 윤리, 환경, 지배구조 등과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들이 반영되기 시작됐다.

▶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 CJ

2005년 7월, CJ는 나눔재단을 설립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CJ나눔재단은 빈곤아동의 건강한 신체성장을 위한 식품지원 복지서비스인 ‘푸드뱅크’, 가난의 대물림 방지를 위한 빈곤 아동교육지원 온라인 기부 프로그램 ‘도너스 캠프(Donor’s Camp)’.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문화나눔’의 세 가지 활동을 전개해왔다. 현재까지 33만여 명의 회원이 기부해서 조성한 금액은 약 269억 원으로 CJ는 이 재원을 활용해 전국 4300개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에 교육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CJ 도너스캠프
사진제공 = CJ 도너스캠프

CJ나눔재단의 사회공헌활동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도너스 캠프다. CJ는 요리와 외식업에 관심이 많지만 가정형편 등의 이유로 해당분야의 지식과 실무경험을 습득할 수 없었던 청년들을 선발해서 교육은 물론 채용까지 하는 프로그램인 CJ꿈키움 요리아카데미의 입학식을 진행했다. 도너스 캠프 사업의 일환이다. 이외에도 꿈키움 창의학교, 꿈키움 멘토단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CJ CSR의 사회적 의미와 평가

한국경제가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개천에서 용 난다.’ 또는 ‘자수성가’ 라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자본주의의 특성인 부의 세습이 세대를 거쳐 이루어지며 양극화 현상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생겨난 신조어 ‘금수저’는 최근 사회실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금수저’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대해 충분한 교육을 받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금수저의 반대편에 위치한 ‘흙수저’ 아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noname02그런 의미에서 CJ의 사회공헌활동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바람직한 기업상(起業相)이다. CJ는 계열사의 사업영역을 활용하여 지속적이며 다양한 CSR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기부모델을 벗어나 사회와 기업의 접점을 잇는 CJ의 사회공헌활동은 ‘생색내기’식의 기부활동에 머물러있는 기업들이 참고할 만하다.

 

▶ CJCSR이 나아가야할 방향

기업평가 기준은 더 이상 성장 패러다임이 지배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이윤창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동반성장, 사회공헌, 투명한 지배구조 등이 중요한 척도다.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이 더 오래 사랑받는다는 시대다.

기업의 CSR 이행정도는 기업의 언어인 회계로 풀어낼 수는 없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는 CSR을 표현하기 위한 새로운 기업 언어다. 그러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한국기업은 많지 않다. 보고서를 발간하는 비용 대비 효율도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영진의 판단 때문이다.

CJ는 Global 2020이라는 슬로건을 제시, 매출 10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펴내지 않은 대표적 기업이기도 하다. 기업성장의 선결조건은 투명성 강화다. 회계적으로 투명해야 외부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는다. 그러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다면 대중, 투자자들에게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자명하다.

CJ가 목표한 슬로건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역량만으로는 힘에 부친다. 대다수의 CSR 전문가들은 가장 좋은 양질의 비재무정보 보고서가 향후 고(高)성과의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외부자금의 도움을 빌려야 상승(上乘)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객관적으로 검증을 거쳐 투명한 기업임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CJ가 세계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발간이 필수적이다. 지금이야말로 기업 내부적으로는 투명한 재무의사결정구조를 만들고 외부에는 다양하고 뜻 깊은 CSR활동으로 기업이미지를 제고,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는 의지를 보여야할 때다.

 

조선일보를 읽는 전경련EIC의 선택, choeic’s

글 = 강문혁(서울과기대), 강지현(가천대), 전진우(고려대), 한혜리(경기대), 고경태(중앙대)

현대자동차그룹 CSR의 이모저모

지속가능한 기업의 조건은 윤리경영…CSR은 기업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

‘우리 기업’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CSR이 경쟁력인 時代

취약계층과 청년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현대자동차그룹…자신만의 색채를 나타내는 CSR로 기업이미지도 제고해

CSR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취지로 행하는 사회공헌을 일컫는다. 수많은 기업이 CSR을 행하고 있지만 그중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번 기사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시행하고 있는 CSR의 사례를 소개하고 전망을 제시한다.

 

▶ 기프트카 캠페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예비 청년 창업자에게 차량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청년창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저소득·취약계층 또는 청년들에게 차량을 활용한 맞춤형 창업 지원을 제공한다. 이들에게 차량만 선물하는 것이 아니다. 창업 교육과 컨설팅, 창업 자금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 내일을 바라보며 도전하는 많은 청년들에게 꿈을 선물하고 그들을 응원하는 사회구성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목표다.

사진 =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홈페이지
사진 =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홈페이지

기프트카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이벤트들도 실시한다. 청년창업 주인공들의 명함에 들어갈 내용을 정하는 ‘네임카드 이벤트’와 그들의 성공을 바라는 ‘응원 댓글 이벤트’ 등이다. 또 캠페인 후기를 담은 TV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사회전체의 이익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소수의 사람들에게 창업지원을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그들을 지켜보고 응원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 차카차카 놀이터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도 운전을 할 수 있다’. 상식으로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을 현대자동차에서 해냈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차(車)’와 ‘카(Car)’의 합성어로 아이들이 자동차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자동차 테마파크다. 지난 2015년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대공원 인근 부지에 차카차카 놀이터를 만들어 서울대공원에 기부했다. 그중 ‘미니쏘나타’는 시각장애아동들도 운전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실제 쏘나타를 어린이의 신체조건에 맞게 축소하고 차량 센서와 주변 공간이 주고받는 실시간 정보를 청각신호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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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카차카 놀이터’는 4가지 존(zone)으로 이루어져있다. ‘미니쏘나타 존’은 자율주행기술을 바탕으로 앞을 보지 않고도 청각과 촉각을 이용해 앞을 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직접 운전할 수 있도록 제작된 체험공간이다. 미니쏘나타 차량에 부착된 센서가 공간 정보를 스스로 파악하면 탑승자에게 청각과 촉각 신호를 보내는 구조다. 운전에 서툰 아이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자동 충돌 회피 시스템, 긴급제동시스템, 자동 복구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었다.

자동차 형태를 그대로 본 따 만든 ‘자이언트 쏘나타존’은 미끄럼틀, 모형 엔진룸, 타이어 사다리 등으로 구성된 신개념 놀이공간이다. 그 외에도 점자 블록과 이미지를 통해 멸종 위기 동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동물이야기 산책로’, 아이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인 ‘미니 놀이터 및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

 

▶ 레바논 청년 창업대회

레바논 청년 창업대회는 현대자동차가 세계 곳곳의 소외된 지역과 사람들에게 나눔의 손길을 내미는 독창적인 지역특화 CSR/CSV 프로그램이다. 이스라엘, 레바논 지역에서는 ‘Young Generation’을 대상으로 한 창업대회를 개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noname03이스라엘에서는 앱 개발대회 ‘Hyundai i-way’를 개최하고 레바논에서는 ‘Hyundai Start-up Competition’을 열어 브랜드 인지도를 대폭 제고했고 현대차 브랜드를 세계시장에 어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본 창업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열기가 부는 트렌드를 반영해 미국·중국·영국·독일 등 전 세계로 확대될 예정이다.

 

▶ H-온드림 오디션

현대자동차그룹은 2012년부터 ‘H-온드림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H-온드림 오디션은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매년 30개 팀씩 선발하여 △창업교육 및 컨설팅 △팀당 최대 1억 원의 자금지원 △성공한 사회적 기업의 멘토링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회문제에 대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가진 사회적 기업가의 발굴, 그리고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로 국내에서 최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2016년 다섯 번째로 시행된 H-온드림 오디션 대상은 ‘두리함께’가 차지했다. ‘두리함께’는 장애인 여행 서비스, 관광 환경 개선, 장애인 여행 작가 양성을 제안한 인큐베이팅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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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측은 지난 4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450개의 창업팀을 지원하고, 22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창업 팀이 기록한 매출액은 544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H-온드림 오디션 창업팀과 같이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역의 성공적인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청년 및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을 돕는 ‘창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의 1차적인 목표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지만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윤리경영을 해야 한다. 그 단초는 CSR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와 연계하는 것이다. 앞선 사례에서 보듯 현대차그룹은 단순기부에 그치는 1차적인 CSR에 그치지 않고 사회문제해결에도 기여하는 발전된 사회공헌모델을 시행하고 있다. 또 사회문제와 사업이 연결된 CSV도 추진 중이다. CSR을 마케팅과 비용의 측면에서 보지 않고 윤리적 관점으로 접근한 방식의 차이다.

 

조선일보를 읽는 전경련EIC의 선택, choeic’s

글 = 추찬기(건국대), 김민희(이화여대), 서재희(서울여대), 이지윤(인하대)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CSR, 유한킴벌리

사회공헌과 비즈니스 모델이 결합된 CSV가 각광받는 시대

기업에 요구하는 사회적 시선이 바뀐다…많이 벌어들이는 것에서 나눔과 공유를 실천하는 것으로

단순 기부·후원 등 ‘보여주기’식 사회공헌은 외면받아… 브랜드 가치와 핵심사업과 연계된 전략적 판단이 소비자 마음 얻을 수 있어

기업은 사회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사회 속에서 관계를 맺으며 생존해 간다.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기업은 비로소 지역사회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내부 조직원들에게도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심어준다. 성공한 기업을 살펴보면 기업의 철학, 이념, 가치를 나누고 윤리경영을 기업활동 실천의 기본으로 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시민사회에서도 사회환원에 대한 요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 CSR이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란 기업의 자발적인 법적, 경제적, 윤리적 책임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평판 관리에 활용된다고 보지만 이외에 기업의 수익추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CSR은 기업의 윤리적인 평판을 제고시키며 부정적인 정보에 대한 심리적 면역을 높인다. 부정적인 루머가 발생하더라도 브랜드 평판이 떨어지는 폭을 낮추는 방어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CSR이 ‘목적이 있는 행위’로 비춰질 경우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CSR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기업이 가진 본연의 특색으로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 CSR의 대표주자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대표적인 CSR 성공사레다. 유한킴벌리는 환경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하지 않는 환경친화 기업이다. 품질과 생명존중을 축으로 하는 경영체제를 구축, 제품설계부터 생산판매까지 환경부하 최소화를 꾀한다. 유한킴벌리의 경영철학은 자연스레 환경보전을 하는 사회공헌으로도 이어졌다.

유한킴벌리의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는 환경과 인간은 대립의 대상이 아닌 대화와 공존의 동반자임을 전국민에게 알린 대표적인 CSR이다. 이 캠페인으로 유한킴벌리의 브랜드 정체성은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났다. / 사진 =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의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는 환경과 인간은 대립의 대상이 아닌 대화와 공존의 동반자임을 전국민에게 알린 대표적인 CSR이다. 이 캠페인으로 유한킴벌리의 브랜드 정체성은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났다. / 사진 =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CSR을 실시하고 있다. 수동적 대응에 그치고 있는 여타 기업과는 대조적이다.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사내 및 기업문화 나아가서 국가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례로 꼽힌다. 1984년, 국내 산림자원이 부족한데다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점을 착안해 나무를 심고 가꾸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2014년 유한킴벌리는 캠페인 30주년 기념 대한민국 인구와 같은 5000만 그루 나무 심기를 진행했고 SNS에서도 2035세대(20∼35세)와 소통을 강화 위한 ‘우푸푸 페이스북’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환경인재를 배출하는 고도화된 CSR도 전개했다. 지속가능한 숲을 만드는 환경리더를 배출하는 한편, 1988년부터 시작한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그린캠프는 환경부 우수 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인증 받았다.

 

▶ 유한킴벌리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

숲과 환경을 보호하는 CSR은 전국민에게 ‘환경은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또 숲 가꾸기 사업에 시민은 물론 학계, 정부, 기업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동참을 유발했다.

아이들의 교육방식을 바꿨다. 유한킴벌리는 학교에 숲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생명존중의 정신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숲을 체험하는 학습기회를 만드는 운동도 지원 중이다. 학교가 지역의 녹색공동체 중심이 되도록 돕는 것이 취지다. 1998년부터는 숲 보호단체인 ‘생명의 숲’이 중심이 되어 유한킴벌리, 산림청, 숲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학교숲 운동을 전개했다.

유한킴벌리 사례는 CSR이 ‘보여주기’식 행사개념에서 탈피해 사회 전체가 실천하는 캠페인이 될 수 있음을 알렸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의 모범이자 대표적인 모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유한킴벌리의 CSR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기업의 이윤추구와 사회적 책임은 양립 가능하다. 즉, 기업은 그들이 가지는 사회적 책임을 사업기회라는 새로운 발상으로 전환해야 한다. 사회문제를 경제적 기회와 혜택, 생산적 능력, 인간의 역량, 고연봉 직종, 그리고 부 등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경영학자 Peter Drucker는 기업의 사회지향적 마케팅활동을 단순한 비용지출이나 봉사행위 정도의 수동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보다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1차원에 머무는 경쟁사의 CSR에 비해 브랜드 가치의 우위를 점할 수 있고 기업성장의 전환점으로 이어진다.

유한킴벌리는 CSR로 획득한 브랜드가치를 토대로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모델로 향하고 있다. CSV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되는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한킴벌리가 주목한 것은 고령화이다. 국가적 난제인 고령화에 기여하면서 시니어사업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은퇴세대가 액티브 시니어로 거듭난다면 유한킴벌리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뿐만 아니라 마켓 어젠다를 주도하는 창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좋은 제품을 만들고 CSR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인정받는 시대는 지났다. 기업의 브랜드 정체성, 핵심사업과 연계되지 않은 CSR은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전사적인 총력을 기울이기 어렵기 때문에 성과를 거두기 어렵고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CSR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CSV 경영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사회공헌과 연계할 수 있을까’에 대해 전략적으로 고민하는 동시에 ‘이로 인해 개척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라는 CSV적 사고를 동시에 해야 한다.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과 리더십이 중요하다. 유한킴벌리와 같은 기업들의 공유가치창출(CSV) 노력이 더해져 사회문제 해소와 함께 기업과 국가경제의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조선일보를 읽는 전경련EIC의 선택, choeic’s

글 = 우형건(중앙대), 이승민(동덕여대), 김대현(홍익대), 김소이(고려대), 양인웅(한국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