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상사화

노당의정원에핀상사화

산수유피던봄에산수유나무밑에한없는날을

영원히볼수없는내꽃을기다리다가

무수하던잎은사라지고자기를피워준그잎을영원히보지못하고

마침내꽃은피었건만

아~~

서럽구나영원히만날수없는잋과꽃의애절함이…

아~~~

순결하고,고결하고,지고지순함이어찌이꽃보다더하리까?

한여름폭염과온갖태풍,비바람을견디어내다가쓰러진상사화여…

운명은영원히만나지못할잎을기다리며사라질상사화는

또다시내년을기약하고있겠지.

제주도에다녀와서뵙겠습니다.

(노당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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