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가 아프면

시몬스의복통

아마20일정도된것같다.

먹으면토하고

허구한날을밤을세워화장실을몇번씩다니기를….

어제는15:35경

한참작업중인데전화가왔다

너무아프다며

큰병원좀데려다달라는꺼지는듯이애절한목소리가들려왔다.

근무중황급히외출하여

김포우리병원읍급실에눕혀놓고

검사결과나오는시간까지황망히기다릴수없어

다시회사로들어가정시까지일을마치고

다시찾은응급실에서담당검진의사에게

설명을들었다.

CT촬영과혈액검사결과

장염.

창자가붓고백혈구수치가현저히낮을뿐아니라

간에도약간의의심이가는물혹이보이므로

지켜봐야한다며

입원을생각해보라는

담당의사의권유도뿌리친체

161,200원의진료비를계산하고

내복약2종을처방받아

집으로돌아왔다.

그리고오늘아침

호전의기미가없어집에서쉬라고하며

아프면꼭연락하기로다짐하고출근했었고

오후5시까지무소식이라

증세가호전된줄로알고있었는데…

시몬스로부터걸려온전화는

나를놀라게하는힘이없는목소리다.

119구급차를불러서

응급실로이동급입원하고

지금은병실에서수액을맞고있다고한다.

그러면서

퇴근하고올때

물이먹고싶으니

엽차물조금하고

치약과치솔을갖어오라고한다.

입원이된것같아

안심도되었지만전화를끊고폴더를덥자마자

다리에맥이확풀리고

작업하던손이수전증환자처럼오랫동안떨린다.

아~

얼마나아프면119를불러입원을했을까?

생각을안하려고해도생각이나고겁이난다.

잔뜩긴장하고황급히차를몰아집으로달려갔고

치약,치솔과수건한장과

엽차물도패트병에담아

작은카툰빽에넣고병원으로달려가며생각해보았다.

아이들에게알려야할까?

아니야아이들은손주들때문에힘들어,

아이들마저힘들면안돼.

아마시몬스도아이들에게알리고싶지않을거야.

병원에도착해큰비닐빽에들어있는수액을맞으며

누워있는시몬스의얼굴을보니

내가슴이찡하다…

많이늙었다.

힘없고재주없는지질이못난남편만나

숱한고생을하며살아온그녀다.

아이들에겐연락안했지?

하고묻는내말에

개내들한테뭐하러알려

애들때문에오고싶어도못와,

하고한숨을내쉰다,

역시내생각과같다.

시몬스그녀는

병상에누워

주사바늘을꼽은상태에서도남편의조,석을걱정하며

저녁은어떻게먹고아침은어떻게하라고

하나하나꼽아가며일러주고다짐해준다.

제발그만아프고내일쯤힘차게일어나

올봄농사는어떻게짓고손주들은언제보러가고

사돈댁엔언제갈건지

내가그톡록듣기싫어하는

잔소리좀해야지응?

그리고

당신없는집안은얼마나춥고쓸쓸한지모르지?

가엾은시몬스,

당신이아프면나는어쩌라고….

이밤당신은고통스러워하고

나는뜬눈으로잠못들고뒤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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