訃音

그가죽었다.

오가는사람들모두가한번씩더보며

참멋있게잘생겼다며

찬사를아끼지않았던

노당의가족인

마루,

그가어제숨을거두었다.

그는

노당의사돈께서보내주신명견이었다

엊그제8월23일밤에

마루에게무슨일이있었는가?

한밤중에시끄럽거나짖지도않았다.

그런데아침6시

약간의거품을흘리고헉헉거리며

인사하는노당에게고통을호소하듯하여애처로웠다.

독사(뱀을가끔잡았다)에게물렸나?

독개구리를삼켰나?

뱀에게물리거나개구리를삼킨것은아닌것같은데

아니면동네미치광이가약을먹였거나

해꼬지를했을까?

수의사를부를까?하고시몬스의의견도물어봤지만

죽으면말지뭐,하고반대다.

하기야저런정도의중한상태에선치료불가이며수의사돈벌이만시킬뿐이다

과거몇번이나아무리돈을들여도

게의장염은치료불가라는것을경험했기때문이다.

마지막하나남은양귀비말린대하나를끓이고(개의장염에특효)

평소에노당과같이그렇게좋아하던

얼큰한신라면을끓여입앞에떠줘도냄새도안맡는다.

물은먹는데…

간신히누는오줌이血尿이며양도적다

눈이마주치면순하고맑은눈엔희망을버린듯

마치이제죽게놔달라는듯고개를돌린다.

아무리다정하게불러도고개짖도안하며

계속헉헉거리며처량히먼산만처다본다

이제죽음을기다리는것같다.

이제너를포기해야할것같다.

………..

16시경거실에서쉬던시몬스가

마루에게꿀물좀타서주고자한사발들고나가

마루를부르는데…

마루야!

예~마루야!!마루야눈좀떠봐!

마루야!!

"여보마루가숨을안쉬어안움직여!"

하며노당을부른다.

나가보니맨바닥에쭉뻗고누어있었다

힘들어하던그가숨을멈추고세상을떠났다.

줄을풀어줄것을그랬나?

약간은후회도되지만

얘가나가서고통에몸부림치며

사고를치면안되겠기에그냥놔두었다.

그의나이7년6개월

사람수명으로치면40대초반

그는그렇게노당의정원에서생을마감했다.

산에묻고오던길시몬스가말한다.

"액땜했다,

그래집안의모든액을모두안고떠났어"

라며좋게생각하잔다…

"아주기분드럽게허무한날이다,

아마도며칠을이렇게띵한머리로지내야하겠지..

우씨~~~"

이제마루와보낸한때가

노당과시몬스의추억저편으로사라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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