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상
요즘노당이동네서신는구두다.

몇번을버리려고해도

버려지지않고계속신게되는헌구두

얼마나편한지….

아파트쓰래기처리장에서쓸만한구두가있다고

동생이주어다5년전에노당에게선물한

또하나의외출용구두가있다.

디자인도좋고쇠가죽으로만든것이라튼튼하고

참오래신고다녔는데…

며칠을밭일좀하고만신창이가된상태로

새로취직한회사에신고다니며생각하니

너무궁상맞게보이기에

물로닦고

2일간그늘에잘말려

검은색페인트로화장을시켰다.

한번,

두번칠하니

노당의고운맨발에잘어울리는

새구두가되었다.

그러나

궁상맞다고깔보지말길,

노당에겐

2년전에큰아이에게선물받은새구두도있지만

아끼고있다.

뺑끼칠한구두지만

이래봬도노당이신고나가면

모르는사람들은명품인줄안다.ㅎ

이만하면

떨어진명품신고자랑하고다니던

지금서울에사는

어떤원숭이의조상쯤되지않을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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