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방콕 돈무앙공항에서 치앙마이행 국내선으로 이륙하던중 유도로에서 이륙을대기하던 뜻밖에도 낯 익은 에어아시아X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 기체에는 좌측 동체에 영문으로 ‘THANK YOU CAPTAIN PARK’ 그리고 우측에는 ‘영원한 캡틴 박지성’라고 큼지막한 한글로 도색된 박지성특별기다.
*지난6월16일방콕돈무앙공항에서이륙을대기하고있는ThaiAirAsiaX소속의A330,HS-XTC.
원래 에어아시아그룹과 박지성 사이의 끈끈한 관계는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부터였다. 당시에어아시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팀의 공식 후원사 계약을 맺어2006년에 A320기에 맨유선수단의 얼굴을 그린 특별도장기를 등장시켰는데 여기에 박지성 선수가 맨유의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얼굴을 내보였다. 이때 등장한 선수들은 웨인루니, 크리스티아누호나우두, 루드반니스텔루이 등이며 박지성 선수는 퍼거슨 감독과 나란히 모습을 보였다. 물론 박지성 선수가 아시아출신이란 점도 있었지만 맨유선수 중에서 그저 그런 정도가 아니라 인기가 그만큼 높았던 비중이 큰 선수였다는것을 입증하는 일이었다. 이 기체를 가까이서 볼 기회가 없어서직접촬영한 이미지는 없지만 에어아시아의 기내판매에서구입한 A320맨유특별기 플라스틱모델의포장지에있는사진을 아래 소개한다.
*2006년등장했던에어아시아의Man-U특별도장기.에어아시아판매특별기포장지.
그후 에어아시아의 CEO인 토니페르난데스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QPR 퀸즈파크레인져스팀을 인수하여 새로운 구단주가 되었는데 박지성 선수도 맨체스터유나이티드팀에서 QPR로 이적하여 에어아시아와 박지성 선수의 인연은 지속되었다.
*에어아시아CEO토니페르난데스가영국QPR팀을인수한뒤등장한에어아시아A320특별도장.
-2012년8월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촬영.
박지성 선수는 QPR팀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팀에서의 전성기 만큼 큰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에어아시아X는 작년1월에 A330기 한 대를 박지성 특별기로꾸며 관심을 끌었다. 전에 에어아시아 A320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팀의 특별도장이었지만 에어아시아X는 박지성 선수 개인을 위한 특별도장 이었다. 박지성 선수가 QPR구단의 주장을 역임한것을 떠올리며 ‘THANK YOU CAPTAIN PARK’,’영원한 캡틴 박지성’이라고 큼지막하게 홍보하고 있다. 물론 에어아시아X가 박지성을 홍보하는것이 아니라 박지성 선수가 에어아시아X의 광고모델이지만 한국인한테 느껴지는 감정은 광고이상의 것이 아닐 수 없다. 아마 외국항공사들 중에서한글도장이 들어간 것은에어아시아X의 박지성특별기가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기체를 방콕 돈무앙공항에서 보게된 것이 뜻 밖이었던 것은 박지성특별기는 에어아시아그룹에서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중거리노선을 취항하는 AirAsiaX 소속기였기 때문에 방콕공항에 취항할 리가 없기 때문 이었다. 혹시 에어아시아그룹이 방콕을중심으로 중거리노선에취항하는 타이에어아시아X에도 박지성특별기를 만든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2014년8월쿠알라룸푸르제2터미날에서본박지성특별기A330(등록번호9M-XXO)
어제 귀국하여 방콕 돈무앙공항에서 촬영한 사진을 확대해보니 방콕 돈무앙공항에서 본 박지성특별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금년 2월에 에어아시아X에서 타이에어아시아X로 이적한 항공기였다. 원래 이 기체는 말레이시아국적으로 등록번호가 9M-XXO였지만 금년 초 태국국적의 HS-XTC로 변경된 것이다. 박지성특별기는 전에는우리나라에서 쿠알라룸푸르행 승객들을 태우고 다녔지만 이젠 방콕(돈무앙)-인천노선에서승객을 태우고 다니게 되었다.
- 말레이지아국적 AirAsia X 소속에서 태국국적 Thai AirAsia X으로 변경된 후 인천공항에 나타난 박지성 특별도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