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에 핀 꽃

이사진을잘들여다봐주시길바란다.얼핏천수국화분대가주차선위에놓여있는듯하지만..어딘가조금이상한..?

사실이사진은내가일하는곳건물3층에있는기계실창을찍은것이다.화분대는창에서보이는곳이아닌창아래벽가까이에놓여있다.그화분대가유리창에거울처럼비춰진상태@!

창으로보이는주차선과오버랩된주황색꽃들.나만신기하게여기는건지도모르겠지만,이사진찍으면서난,’아,참재미나다…’혼자신기해했다.

오늘내가찍은사진들들여다보고정리하고,그보다는집에들어가면무조건일찍자야지!마음먹었다가도막상집에들어오면사무실에서그렇게흐리멍텅하던나는간곳이없고,나나와예예밥먹이기부터시작해서,비오는데내길냥이들밥걱정.출근하면서비맞지말라고주차된차밑에밀어넣었던길냥이들밥그릇하나가완전박살이난상태로널브러져있는걸봤다.밥그릇할만한걸주섬주섬찾아내고,니들오늘사료도제대로못먹었겠구나!나나몫의생선캔하나도특식으로빼내건사료위에얹었다.

사무실뒷방유리창에떠있는천수국은나의짧은다큐멘타리이다.유리창밖으로고개내밀어바로화분대를내려다보는것과이렇게반사된이미지를바라보는것은그느낌이많이다른데,다큐멘타리란것도그런것같다(?).현실에대한반사.카메라를통해새롭게관찰하게되는진실.그리고감각적으로다시확인되는삶의실체.

이형편없는사진은오늘늦은저녁에찍은것이다.시청쓰레기통을뒤지던녀석,나랑눈이마주치자이렇게덤프트럭밑으로숨어버렸다.이런배고픈길고양이들생각에도마음이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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