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무정차 버스를 타고 동서울로 가는 중이네요. 멀리 ?대교가 보입니다. (천호대교일까요?)
잠실 롯데타워도 보입니다.
동서울에서 이천행 무정차 버스로 옮겨 탑니다.
이천에서 볼일을 보고 여주로 갔네요.
여주의 도자기동네로 택시를 타고 갔더니 어느 매장앞에 내려주었는데 제가 보고 싶은 도자기가 아니어서 천천히 걸어 다른곳이 있나 살폈답니다. 옹기점포에는 뭐가 있나 살피니 아예 유리로 된 매장문은 잠금상태더라고요. 그리고 여주에는 웬 날파리들이 도로에 가득했어요. 믿어지지않으시겠지만 날파리들이 허공에 수없이 날아다니고 여기저기 물체들에 까맣게 붙어 있더라고요. 동네 소독을 안하냐니까 그말에는 대답을 않고 날씨가 따뜻해지니 나타났대나요. 그러 하루이틀 그런게 아니나봅니다. 가끔 모기들도 있던데 물릴까봐 도망치듯 걸었지요…!
근처에서는 한점포만이 문이 열려 있었어요.
매장안에는 많은 도기들이 진열되어서 손님을 기둘리고 있어라고요. 안쪽에는 작업장도 있고 부러운 공간이었어요. 중년의 남자에게 취미에 맞는 예술 작업도 하고 판매도 하고 일하는 기분이 즐겁겠다고 했더니 장사가 너무 안되어서 탈이라네요.
하도 많아서 어떤 걸 골라야 할지 집었다 놓았다 많이 망설였지요. 우리동네 홈플러스에도 도자기 와 옹기 그릇이 많이 진열되어 있어서 혹시 먼데까지 와서 잘 못 샀다고 후회라도 하게 될까봐 그리고 그릇이 예쁜지 미운지 잘 모르겠는 거지요.
그래도 준장과 이야기도 나누고 우리 둘째가 사드릴께요. 사고 싶은 거 모두 사세요. 했던 터라 한두어개 사다가 식탁 느낌을 새롭게 해주는 것도 좋겠다 싶어 몇개를 샀네요.
집에 와서 깨끗이 씻어 하나를 이용해보니 마치 새신을 신고 팔짝 뛰어 보는 기분이랄까요? ㅎㅎ 그렇더군요.
얼마의 돈으로 이런 새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아깝지 않군요!
여주에서 춘천으로 오는 버스는 없더군요. 하여 원주로 오는 중입니다. 창밖의 풍경은 봄날의 아늑함이 느껴지더라고요. 봄은 꽃샘바람이 얼마간 불다가버리면 파릇파릇 연녹색 빛깔을 산과 들에 뿌려 놓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