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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서울판 ‘트레비 분수’를….

1960년대 후반 별칭이 ‘십원만’으로 불리우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10원짜리 동전 하나면 십리사탕 2알, 크라운산도 한봉지, 풍선껌 한통을 사먹을 수 있었던 시절였습니다. 먹거리가 그다지 넉넉치 않던 그 시절…

그 아이는 틈만 나면엄마를 졸라 ‘십원만’ 달라고 졸라대고 동네 구멍가게로 쪼르르 달려가는 일이가장 즐거운 일중의 하나였었지요.

그로부터 40여년이 흘러 이제 그 아이는 불혹의나이도 훌쩍 지났고,길바닥에 나뒹구는 10원짜리 동전엔 눈길을 주는 일조차 귀찮아져 모른체하면서 지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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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짜리 옛동전과 새동전

오늘 저녁을 먹고 청계천을 지나치는데 청계광장에서 sbs 주최로 하이서울 ‘사랑의 기부’ 이벤트 생방송을 하고 있는 것을 뒤편에서 잠시동안 구경을 하였습니다.

‘하이서울’ 축제기간을 맞아 결식아동이나 불우이웃을 돕는 기부행사를 앞두고 분위기를 띠우기 위한 전야제 성격의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서경석씨가 사회를 보고 중간에 오세훈 시장도 나와서 축하 인사말을 건네며 기부금 봉투를 내는 모습을 뒷편 멀찌감치서서 구경을 하였습니다.

그 앞쪽에서는 또 광우병 촛불집회가 열리기 직전이라서 한마디로 청계천광장 일대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더군요.

촛불집회에 참석한 자원봉사자들몇명이방송 행사장 주변을 기웃거리며 "지금이 어느때인데… sbs 물러가라…" 하면서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는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밥 굶는 결식아동과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사랑의 자선기금모금 행사장에 찾아와쇠고기수입반대 촛불집회 자원봉사자란 분들이 그렇게 외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대단한 ‘어긋남’과 ‘모순’이 교차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각설하고….

오늘 청계천변을 지나쳐오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인데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청계분수 아래 평평한 연못처럼 보이는 곳에 이탈리아의 트레비분수와 같이 재미삼아 동전을 던지며 소망을 기원할 수 있는 ‘사랑의 모형물’ 하나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해보았습니다.

얼마전 자그마한 10원짜리 새동전이유통되면서, 지방정부 중심으로1960년대부터 통용되던동화(銅貨)인 구

10원짜리 동전을회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서울시도 그 일환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청계천을 이용해서 舊 10원짜리 동전을 회수하면좋지않을까 떠올렸던 것이지요.

그렇게 하여 회수된 모금액으로는 그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의미있고 뜻있는 곳에 활용하게되면좋을것입니다. 가령 결식아동 돕는일에 쓰여질 수도 있을 것이고,베이징 올림픽 선수단 후원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그런가하면 청계천을 찾는 방문객에겐 작은 이벤트 같은 놀이를 제공하며 생동감을 더할 수있을테니 일석삼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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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판 ‘사랑의 트레비분수’ 설치장소…바로 저곳이 명당입니다. / 이태리 트레비분수에 모여든 관광객들. 관광객들이 재미로 던지는 동전이 하루 300여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현재 각 가정의 돼지저금통, 자동차 안, 그리고 책장서랍속에는 10원짜리 동전이 굴러다니지 않는 집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그 동전들은 요즘같아서는 거의 ‘죽은화폐’로서 가능하면 모든 아이디어를 동원하여빨리 회수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에는 추수 끝나고 쌀 몇톨구해내려고 학생들 동원, 논바닥에 굴러다니던 벼이삭 줍기를 하여 학교에 의무적으로제출하던때도 있었습니다만, 여기저기 처박혀서 회수가 되지않는 舊 10원짜리 동전도 그런식으로 회수할 수만 있다면 가장 쉽게 모아들일 수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방식이라면 일부에서 60-70년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반발이 나올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뭐 좋은 곳, 뜻있는 곳에 사용할 목적의 자발적 기부금 형식으로 회수하게되면이해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100원 동전도 안되고, 50원짜리 동전도 안되고꼭 옛날 10원짜리 동전만으로 모금해야 하는겁니다.

현재 몇몇 지방정부에서는화폐교환방식으로 구10원짜리 동전의 회수에 나서고 있습니다만, 화폐교환방식으로 하면 그리 효율적으로 작동하지도 않을 것이고시민들에게도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기도 어렵다고 봅니다.

그보다는 각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각 가정에 굴러다니는 舊 10원짜리 동전을 좋은 목적에 사용할 목적으로 기부하는 형식을 빌면’죽은화폐’를 빠른시간에 효율적이고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봐요.

철저하게 자발적이어야하고 마음 내키는 학생과 학부모가 앞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되는 겁니다.

청계천에는 10원짜리 동전 던져 넣을수 있는 서울판 ‘사랑의 트레비분수’ 한개쯤만들어동전을 모으고, 각급학교에서는 10원짜리 동전모금활동을 벌여 그 모금액을 아주 좋은곳, 뜻있는 곳에 사용한다면 아무도 나쁘게 볼 사람 없을 것입니다. 저도 아이들 학교에서 모금활동 벌이면 10원짜리 동전만으로 3천원(300개) 정도는 거뜬히 모아 기쁜마음으로 한뭉탱이 기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5 Comments

  1. 오현기

    2008년 5월 10일 at 12:50 오전

    황당한 생각인가요?    

  2. 이영혜

    2008년 5월 10일 at 3:50 오후

    추천!   

  3. ○ minuette.○

    2008년 5월 10일 at 8:53 오후

    Owoo.. that’s a good idea..
    한국에도 트레비 분수 하나
    있다면 아주 낭만적이겠죠..ㅎ   

  4. 참나무.

    2008년 5월 11일 at 11:42 오전

    참 좋은 발상입니다
    저도 어제 그 요지경 청계천 징검다리 건너며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죄송하지만 이미지 좀 빌려도 될까요
    (출처는 칼입니다^^)   

  5. Elliot

    2008년 5월 12일 at 12:14 오전

    아니 내 별칭이 ‘십원만’인 거 어케 아셨데여? ㅋㅋ

    당시엔 10원짜리 지폐였지요 아마? 좌석합승버스 요금 10원, 삼립크림빵 10원…. 어린이 월간잡지가 정가 100원인가 했는데 문방구 아저씨한테 5원 깍아달라 해서 돌려 받은 5원 갖고 군것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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