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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장수시대…부음란에 왜 나이가 안실릴까?

오늘 아침 출근하여 신문을 넘겨보자니A10면에 시선을 끄는 박스기사 한꼭지가 실려 있다.

"한국인 평균수명 79.1세… OECD 평균 넘어"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79.1세로 OECD 가입국 평균수명인 78.9세보다2개월 더 오래 산다는 것이다.

일단 반가운 소식이다.

평균79세.jpg

몇해 전 60년대 신문철을 넘겨보다가 당시 한국인 평균나이가 59세였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불과 40년 앞선 시대에 한국인의 평균 사망나이가 환갑을 채 넘기지 못했다는 사실이믿기 어려웠던 것이다.

오늘 다시한번 기사를 뒤져 봤더니 틀리지 않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60세를 넘긴 것이 고작해야 1967년에 이르러서라는 얘기다(아래 지면사진).

하긴 나의 소시적만 해도60살 환갑을 넘기면동네에서 완전할아버지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지금 60세는 청장년층에 속한다.요즘엔 쑥스럽다고 60세에 환갑잔치도잘 치루지 않는다.

산업화 시작이후, 불과 40여년 만에 한국인 평균수명이 무려 20살 가까이 엿가락처럼 무섭게 늘어났으니

잘먹고 잘사는 것이 수명연장에도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있을 것 같다.

60세돌파.jpg

*1967년 11월 조선일보 기사

아닌게 아니라, 요즘 신문에 실린 유명인사부음기사를 보면80세를 넘기는 것은 수두룩하고, 90세, 100세를

넘도록 장수하는 분도 간혹 보인다.

지난해 작고한 작가 피천득씨도 98세까지 장수하셨고.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엊그제 어느 분도 100세를 넘겨

102세까지장수하다 가신 부음기사도 보았다.

광우병은 크게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암,뇌졸중, 심장마비 등등 인간을 괴롭히는 몇가지 고질적

질병들만 잘 관리해가면이제 보통사람들도 무난히 90살까지 살게된다는얘기다.

하긴 90살, 100살까지 오래 산다고 그것이행복이고 축복인것만도 아니라고 한다.

50대에 직장에서 은퇴하고도짧게는 30년, 길게는 50년간을 제2인생으로 더 살다가야 한다는 얘긴데,건강잃고 돈없이 오래산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끔찍한 일이지 싶다.

한국의 사회복지 인프라가 강화되지 않고는 무조건 오래사는 것은 좋아할 일이 아니고 외려 재앙이라는 것이다.

인생 전반기에 충분히 돈을 많이 벌어놓던지, 2세들잘 키워서늙으막에 효도받지 못할거라면오래사는 것이대단히 피곤하고 고단해 질 수도 있는 것이다.

각설하고…

오늘 하고 싶은 말은 지금부터다.

오래전부터 매일매일 보는 신문의 부음란을 보면서 궁금해하던 점이 있다.

그냥 신문 들쳐볼 때마다그때그때 궁금해 했던 일이다.

"왜 신문 부음란에는 사망나이가 실리지 않는 걸까?"

사실 우리가 상가집에 갈때마다 가장 먼저"망자는 ‘몇세’에 ‘왜’ 돌아가셨을까?"를 가장 궁금해 묻곤 한다.

여기서 사인에 해당하는 ‘왜?’는 프라이버시의 문제가 걸려 쉽지 않지만, 몇살에 해당하는 사망나이는 부음란의

가장 중요한 ‘key정보’ 임에도 실려있지 않다.

수십년 간의 관성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지만, 아무튼 신문 부음란에

사망나이에 대한 정보가 빠져있다는것은 ‘키보드 없는 컴퓨터’, ‘렌즈없는 안경’과 같이 뭔가 텅벼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뉴욕타임즈나 워싱턴포스트지등 외국의 신문도 부음기사에(obituary) 사망자의 나이는 부음기사에 100%

싣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록 알파벳 두글자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부음에는 ‘사망나이’가중요한팩트이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도 OECD국들 보다 평균나이가 높아졌고,무병장수로 호상(好喪)인경우도 많아졌고하니,

신문 부고란에 별세자의사망나이를 게재하는 것이중요한 틈새정보를채우는 일이아닐까 싶다.

크게 중요치 않을수 있는 일이지만, 어쨌튼 부고란에 사망나이가 빠진 것은 사건기사에서’누가? 어디서?’가 빠져있는 것처럼 key 정보가 누락된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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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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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OBITUARIES 섹션에 실려있는 부음기사.

워싱턴포스트지, 뉴욕타임즈 등등 부음기사에 사망자 나이는 KEY정보로서모든 부음기사에 나이가 빠짐없이

게재되어 있다.

5 Comments

  1. ○ minuette ○

    2008년 7월 26일 at 6:07 오후

    ^^*   

  2. Lisa♡

    2008년 7월 27일 at 9:36 오후

    없었나요?

    엉~ 몰랐네요~~   

  3. 광혀니꺼

    2008년 8월 4일 at 10:20 오전

    재밌네요~

    아무 생각없이 봣는데.

    늘 건강하소서~

       

  4. 비풍초

    2008년 9월 18일 at 10:37 오전

    오래전에는 신문부고란에
    나이가 표시되었던 걸로 압니다.
    (아마 유족이 표시를 해주면 하고 안하면 못하고 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향년: 00 세
    이렇게 보통 표시하는데
    가끔
    "누린 나이: 00세" 라고 표기한 곳이 기억납니다..    

  5. manbal

    2008년 10월 21일 at 12:13 오후

    교회 주보에는 나이가 게제되거든요.

    요즈음 80세 이상 100세까지는 거의 사시는데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정말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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