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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금연 1백70일째…그리고 그 후유증… - Media Gaze…
금연 1백70일째…그리고 그 후유증…

오늘로 금연돌입 1백70일째다.

처음 금연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날이 땡볕이 펄펄 내리쬐는 7월초였으니,그사이 계절이 벌써 두번이나 바뀌었다.처음 1백일까지는 바늘구멍 만큼의 여유를 두고 시작했던 느슨한 금연…

그리고 1백일 이후 70일 동안은 99% 니코제로를 차질없이 실천해 왔다. 도무지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일을 해 낸 것이다.내심 이번 연말 송년회 자리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걱정되기도 했지만, 술기운에 정신못차리는 가운데에서도토털 6개피로 선방해냈고, 다시 맨정신의 일상으로 돌아와서는빈틈없이 나와의 약속을 굳건히 지켜냈다.

‘담배하나도내 의지대로 못 다뤄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란스스로와의독백이큰버팀목이 되었던 것이다.

금연이후, 가을이 되면서부터 북한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10월과 11월 두달동안 매 주말만되면 파블로프의 뭐처럼 거르지 않고 북한산 봉우리 섭렵에 나섰다.

토요일,혹은 일요일마다 단풍과 어우러진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문수봉, 백운대 봉우리들을 누비면서스무 몇

해의 익숙해져 있던 중독과 습관을 털어버리려 정신없이 뛰어다녔던 것 같다.

830미터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만도세차례나 오르내렸다.

그동안연기로 날려보내고 말았을’쌈짓돈’으론개당2천5백원짜리 화초를 십여개 이상 사모았고,괜찮은 등산릿지화 한벌도 장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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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가을 미친듯 북한산을 누볐던 것 같다.11월 막바지 문수봉에서바라본 북한산 능선(左)과 백운대(右)

금연을 하고나니 모든 것이 다 좋아지는 것 같다.

손과 옷, 자동차에서 담배냄새가 말끔히 사라진 것이 우선 좋다.

아침에한결가벼운 듯한 느낌, 그리고 가끔씩 띵해지던두통도 사라진 것 같다.

산에 오르거나 길을 걸을 때 호흡이 한층 부드러워졌고,알코올 수용량도플러스로 향해가는것 같다.

이 모두가 체력이 좋아지고 건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들이다.

올해 첫날해맞이에 나서면서2008년을 금연 원년으로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한해를 보내면서 그 약속을

지켜냈다는 것이무엇보다도 기쁘고 흐믓하고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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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1일 새벽 낙산공원 성곽에서의 해맞이… 이 자리에서 떠오는 해를 보고 금연을 결심했었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고 7월에서야….

문제는 금연이후 얻게된 그 여분의 4~5kg 이다.

지난번 블로그를 통해 ‘치어업’을 외쳐주던 어느분께서’금연이후어떤 부작용에 부딪혔다’라고 말해줄 때만해도

잘 몰랐었는데, 그 부작용이 바로신생아 체중만큼의 그 여분의 4~5kg을 의미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입맛이 돋고, 주전부리 많이 하다보니 먹는것 절제못하고 활동량이 예전과 똑같다면 어쩔수없이 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송년회 자리에서간만에 만난 친구녀석은 못보던 사이에 두배나 불었다는 ‘불감청 애드립’으로

곁에서 초치는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젠장…그저 원래의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일텐데, 왜 자꾸 찌게되는 거지?

지난주 그 여분의 4-5kg를 이대로 놔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우선 가까운 것부터실천에 옮겨보기로 했다.

먼저 엘레베이터를 이용하는 대신아파트 계단부터걸어서 다녀보는 거다.

아래 필로티부터계산에 넣으면15층 높이의아파트를 매일 아침저녁 오르고 내리는것부터 시작해 보는 거다.

그리고 이번주 부터는야심한 밤에하루 20-30분 로비에서 15층까지계단을두세차례 오르내리기도 추가했다.

로비부터 옥상까지 두세차례 오르내리면 계단층계만 1천1백 걸음이 넘고,삐질삐질 땀방울이 날만큼

‘한운동’ 되는 듯 하다. 이쯤만 해줘도내 체질상 한달이면 2-3킬로는 충분히 빠지고도 남을 일이다.

Noname2[17].jpg Noname2[16].jpg

-여분의 4-5kg을 줄이는나의 액션플랜-

의식적으로 조금 적게 먹거나 거를수 있다면 거르고, 먹은 다음에는 반드시 걸어주고, 밤9시 이후에는 절대금식,

그리고일상의 활동속에 묻어서하는 생활운동부터 놓치지 말고 챙길 것.

이제금연에는 대충 성공한 것 같고,그 유일한후유증인여분의 4-5kg을 두세달 이내에 모두 날려버리고야 말겠다.

‘한다면 한다!!!’

7 Comments

  1. 김남교

    2008년 12월 22일 at 2:28 오전

    반면교사로 내가 그래 담배중독자 홍정욱이같아서야 되겠나 더구나 오락가락하는 이 모 국방장관같이 추한 담배중독자가 되진 않겠다하고 모진 마음 잡숫고 …….성공을 기원 합니다 생수많이 마시고 소변자주 보면 체중도 늘지 않아요…..^^^^   

  2. 미뉴엣..♡

    2008년 12월 22일 at 7:42 오전

    "세상에 쉬운일이 없다는 말" 사실인듯하죠…ㅊ
    지금까지 잘 해오신대로 일취월장 – 고진감래
    하시기바랍니다..ㅎ Ok..? 그런데 금연 성공을
    위해서라도 북한산행 모임은 꼭 필수적일듯..ㅎ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2009..♡
       

  3. 수홍 박찬석

    2008년 12월 22일 at 9:02 오전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끊어야 하는데…   

  4. 미친공주

    2008년 12월 22일 at 12:58 오후

    금연으로 얻는 그정도 부작용쯤이야 좋다고 할만 한데요? 그래도 금연에 성공은 하셨으니까요! 축하드립니다~~!!   

  5. 오현기

    2008년 12월 22일 at 8:59 오후

    사실 담배 끊는일보다 다시는 입에 안대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이외수, 조훈현도 금연에 성공하는 세상인데 이세상에 담배 못끊을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6. Old Bar^n

    2008년 12월 23일 at 2:56 오후

    잃는것이 있으면 얻는것이 있지요.

    그중에 담배피우는것 잃고 건강 얻으면
    미역감고 님도 보는것이지요.ㅎㅎ

    부디 3년만 버팅기십시요.

       

  7. Lisa♡

    2009년 1월 1일 at 5:19 오후

    한다면 한다~~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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