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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公교육… 空교육… - Media Gaze…
公교육… 空교육…

오늘 모처럼 티브이 뉴스를 시청하다보니 곽승준 위원장이 안병만 교육부장관과 홍준표 원내대표로부터 힐난을

듣는 장면이 잡힌다. 누구 맘대로 심야학원 교습을 잡아보겠다고 그쪽에서 ‘설레발’을 치고 월권을 하느냐는 투다.

무겁고 막중한 문제를 그렇게 콩구어먹듯밀어부치고 떵떵거린다고 쉽게 잡히겠냐는 거다.

사교육장의 은근과 끈기가 파리채로 파리 두둘기듯 해서 잡힐 것 같았으면 벌써 잡혔을 것이란 얘기다.

이 양반들이야 늘 무엇이던지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는 분들로 보긴 하지만 일리가 있는 얘기다.

뜬금없이 학원 심야학원교습을 잡겠다는 곽승준 위원장의 ‘집념’을 듣고는 중3아이를 둔 나도기대반 불안반

였던 것이 사실이다. 너무 갑작스레 튀어나온 얘기일 뿐더러, 심야교습시간을 1시간 20여분 정도 줄여보겠다고

‘전쟁불사’의 용어를 꺼내들고 나오는것도 어리둥절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교육과의 전쟁은 그렇게 준비없이 2,3주 만에 뚝딱하고 만들어 낼 정책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 대한민국 교육문제는수백만명의 가장 첨예한 문제이고 이해득실이 걸린 문제인데, 마치 며칠 고민하고 내뱉듯이 그렇게 쉽사리 처리할 문제도 아니고 그렇게 하여 해결될 문제도아니라고본다.

자의 눈금을 재는듯한 정책의 정교함과 디테일이 없이는오히려 혼란만 가중되고 여기저기 불만의 소리만 중구난방으로 터져나올 판이다.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심야야간학습을 강제로 금지할 경우,일부 여유층의 고액의 칸막이 그룹과외만 더 조장할 개연성이 커질 것은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중산층의 자녀들은 학원교육의 장만 잃고 말게되어 상대적으로 상급학교 진학에서 불리해 질 수 있고, 중산층의 근심과 부담을 덜어주자고 실행한 선의의 정책이 그 반대의 불만을 키우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또 지금처럼 학교의 공교육 현장이 사교육의 발바닥 수준에도 못미치는 상황을 그대로 두고 사교육의 수요를강제진압 하겠다는 것은 선후가 뒤바뀐 정책으로 쉽사리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미 언급된 얘기지만, 지금 공교육 현장을 정상화 하자면먼저 학교에서수준별 학습과 우열반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 학생들이 실력별 맞춤교육을 받을수 있는환경이선행되지 못하면公교육은 영원히 출석, 내신쯤이나 챙기고 보자는 空교육이 될 수 밖에 없다.

가령 영어나 수학의 경우 학생들간 그 실력차이가 유치원생과 대학생만큼이나 천차만별이고, 그 천차만별의 학생을 한데 섞어놓고 촛점없이 가르치는 교육이라면 절대로 실효성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없는 것이다.

우리 공교육 현장이 이 문제를 팔 걷어부치고 해결하기 전에는 우리의 학교교육은 한걸음도 앞으로 나갈 수 없고, 학부모로부터 신뢰를 얻기도 어렵게 된다.이렇게하여 잘하면 잘하는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학생과 학부모들은 짓눌리는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사교육 현장으로 달려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선행교육을통해 미적분과 영어 에세이를 공부한 학생과그렇지 않은 학생을 한 곳에 모아두고가르칠 때, 제 아무리 훌륭한 실력과 자질, 열정을 갖춘 교사라한들 누구를 중심으로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인가?

4 Comments

  1. Lisa♡

    2009년 4월 29일 at 7:59 오전

    슬그머니 꼬랑지를 내릴 곽승준 위원장의 제안이군요.
    우리나라의 최고 문제는 교육입니다.
    정치, 경제 모든 것에서 기초가 되는 게 교육이라고 봅니다.
    교육이 바로서야 나라도 바로 서 겠지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뜯어 고쳐야 할 교육입니다.
    학원들에선 진정한 개념보다는 기술만을 가르치는 부분요-
    나라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른다는 것도 이해하구요.
    정말 큰일입니다.
    하지만 현기님의 따님들은 제 생각인데 과외없이도 학원없이도
    학업에는 지장이 없을 듯 합니다.
    아무도 이기지 못하는 아이들은 혼자서 스스로 하는 아이들이라는 거..
    경험상…요.
    우리 아이들 학원에 다니더니 거기서 한 공부 아니면 헤매요.
    저는 우리나라 학원 다 없어지고 과외도 다 없어져야 한다고
    잠시 생각했습니다///미안해요~~헤헤.
       

  2. Lisa♡

    2009년 4월 29일 at 7:59 오전

    근데 뜬금없이…요..

    뜬굼이군요…..   

  3. Hansa

    2009년 4월 29일 at 9:22 오전

    지금현재의 교육체제하에서도 충실한 교육이 되는 학교가 있습니다.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소위 특목고입니다.
    아이들을 외고, 과학고에 보내봐서 그 교육 내용과 질을 잘 알지요..
    공교육을 살리는 길은 간단합니다.
    오현기님 말씀처럼 수준이 비슷한 아이들을 모아 열심히 가르치면 됩니다.
    지금현재, 당장 가능합니다. 외고, 과학고가 살아있는 증거이지요..
    학교 선생님들의 능력이 학원 선생님들보다 못할리야 없겠지요.
    학교 선생님들의 능력과 포부가 제대로 발휘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틀림없이 공교육은 살아납니다.
    석기시대(=유신시대)의 유물인 평준화 체제를 버릴 때가 되었습니다.

       

  4. 오현기

    2009년 4월 29일 at 9:33 오전

    뜬굼없이 -> 뜬금없이… 토종 공교육의 한계로 이해해 주셔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한사님의 멘트 100% 공감합니다. 대원외고나 용인외고의 선생님들이 특별히 탁월해서가 아니고 그곳에 탁월한 학생들이 모였기 때문에 그 학교가 빛나는 것이지요.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그 학교에 들어가려는 이유도 잘하는 애들과 섞여 공부하면서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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