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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고속도로에서의 희안한 우연… - Media Gaze…
고속도로에서의 희안한 우연…

주말을 이용해 시골 고향에 다녀왔다.

몇십년간 고향 다녀오기를거듭하는 일이지만, 고향은 30년전이나 20년전이나발전보다는 정체, 아니 퇴보만 해가는 것 같아 씁슬할 때가 많다. 요즘엔 곳곳에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들이 늘어가고길거리에 젊은사람들 지나는 것을 구경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왁자지껄하고 읍내 전체가 활기가 가득 돌던곳이었는데…

도중에 거쳐 지나가는 천안, 공주나 논산은 ‘市’로 바뀔 만큼번성한 반면, 백제왕국의 본산 부여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욱 쓸쓸해지고 초라한 도시로 변해가는 것 같다.

간혹 고향의 동네 어르신들은’그 분’이 선거철만 되면얼굴 한번 삐꼼히 비추고자동당선 되는 일을 수십년간 반복했으니 그런 분이 고향을 위해 무슨 일을 해놓겠으며, 고향 발전이란 것이어떻게 이뤄지겠느냐고한탄의 독백을터뜨리기도 한다.정치인이 고향의 표를 두려워해야 고향발전을 위해 뛰게되는 법인데,고향의 표심은 이나 저나 늘 따놓았던 당상였으니 ‘그 분’한테 고향은 선거 때만 살짝 둘러보는그런 곳이었을 거란다.

한동안 무한권력의 제 2인자의 길을 걸어왔던 ‘그 분’이고향을 위해 해놓은 일이래야30여년전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노선 개통해 놓은 것빼고는 해놓은 것이 거의 없다고들 하신다.꼭 옳은 말씀들은 아니겠지만 고향의 발전에 무감각했던어떤 정치인에 대한 아쉬움은 늘 이런식 표출된다.그 분 ‘서산을 붉게 물들여 놓겠다’더니 지금 어디서 무얼하시는지…

토요일… 평소 3시간이면 도착할 고향길이 고속도로에서 꽁꽁 묶인탓에 8시간 씩이나 걸렸다.

나야 긴요한 일로 고향을 다녀오느라 고속도로 한자리를 차지했지만, 모두들 어디를 그렇게들 다녀올 일들이 많은지 도로전체가 자동차로 꽉 쩔어 있었다.

고향에서점심을 먹고 당일날 늦게라도 올라와야 했는데, 12시면 충분히도착하고 남을 것을 오후 4시쯤에서야 도착했으니 불가피하게 하루를 묵고 일요일 오전에서야급하게 올라왔다. 내려가는 자동차가 너무 많아서 올라올 때의 귀경길 정체를 우려, 아침 일찍 귀경길에 오른 덕분에 오늘은 3시간 남짓만에 서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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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우연치고는 아주 희안한일을 만났다.

바로나란히 앞서가던 자동차의 넘버가 내 차와 똑같은 번호였음을 발견했던 것이다.물론 작은 글씨의 지역번호는 다르겠지만 ‘8**5’란 큰 번호는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똑같았다.

약속도 안했는데 같은날 같은시각 같은 장소에서 우연히만나 앞뒤를 나란히 달리는자동차번호 4자리수가같을확율쯤이라면대단히 희박한 경우가 아닐까 싶다.

일부러그 자동차를 추월,앞쪽으로 위치를 바꿔 내차의 번호를 확인시켜 주면서 짐짓 뒷차 운전자의 표정을 살펴보니그 운전자도 역시신기한 ‘우연’을알아채는 듯웃음을 보인다.참으로 희안한 경우이다.

2 Comments

  1. Lisa♡

    2009년 5월 4일 at 11:49 오후

    저 그런 적 여러 번 있었어요.

    앞에 가는 벤츠가 한 번은 같은 번호에 뒤에는 한글자만 다른 경우 있었고

    한 번은 앞에 미니차가 같은 번호더라구요.

    그리고 그 옆의 차는 8888이구요.

    제 번호는 5588 이거든요.   

  2. 오현기

    2009년 5월 5일 at 12:07 오전

    쉽게 있는 일인가요? 쉽지 않은 일인 듯 싶은데…
    워낙 많이 움직이시고 활동하시면 그럴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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