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온 보도를 보면 지난 10년간 한국인의 몸무게가 정상에서 과체중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남자는 66kg에서 68.6kg로 2.6kg 증가했고, 여성은 54.9kg에서 56.5kg으로 1.6kg 증가했다는 것이다.
신장(키)이 커져서 체중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커진 신장을 감안하고도 비만지수가 증가한 것이라는 데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과거보다 조깅도 열심히 하고 등산도 열심히 하고 헬스도 과거보다 훨씬 열심인 듯 한데 왜 이렇게
무거운 국가가 된것일까?
온종일 컴퓨터에 붙어앉아 일하는 일자리 증가? 아니면 금연인구의 증가?
과체중 원인은 당연히 부족한 운동량과 식습관 및 과다영양소 섭취에 있다. 체중은 절대적으로 운동량과
영양섭취량 두가지의 접점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
많이 먹고 운동을 안하면 찌는 것이고, 적게먹고 운동을 많이 하면 당연히 빠진다.
적당히 먹고 적당히 운동하면제자리 현상유지다.
누구나 이 단순한 공식을 잘 알고 있음에도 고무줄 가지고 놀듯 자신의 체중을 늘리거나 줄이지 못하는 이유는
실천하지 못하거나 않기 때문이다. 특이체질 탓은 아니라는 것이다.
작년 이맘때 전두환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박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아주 좋은 제안을 했다.
하루 식사를 2끼로 끝내는 국민 캠페인을 벌이자는 제안이다.
그 자리에서는 농담 주고받듯이 웃으며 얘기하는 바람에 그 아이디어는 더 이상의 진화를 멈췄지만, 그렇게 한번
웃고 넘어갈만큼 무가치한 제안이 아니었다고 본다.
실컷 때려 먹고 진빼듯이 운동하기보다 적게 먹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이 덜 미련한 것이다.
물론 한창 콩나물처럼 무럭무럭 자라는 청소년기는 횟수 가리지 않고 실컷 먹여야 한다.
그들은 하루 네끼, 다섯끼를 먹어도 부족하거나 아깝거나 넘치지 않는다.
하지만 먹은 것이 위로 가지 않고 옆으로 퍼지고 아래로 쏟는 생산적이지 못한연령대라면 하루 두끼만
먹어도 족하지 않을까 싶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어려운 경제에 수입에 의존해야하는 고원자재가 고곡물가를 절약하자는 취지로 그렇게
얘기한 것이지만, 그것은 과거식 발상이고 이젠 ‘삶의질’ 차원에서나 건강과 미용을 생각해서라도하루
두끼만 먹는 것을 제도화,관습화하는 것도 바람직 하다고 보는 것이다.
![Noname[1].jpg](http://blogs.chosun.com/hkoh/wp-content/uploads/sites/8/2014/06/Noname1.jpg)
낑낑..
아침 겸 점심의 ‘아점’으로 한끼, 점심겸 저녁의 ‘점저’로 두끼…. 이렇게 먹으면 홀가분한 것이다.
그리고 그 식사시간은 AM 11시, PM 5시처럼 정해놓고 먹어도 좋고,배고플때 먹는다는 식으로 시간 구애없이
실용적인 자유식사를 해도 좋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무병장수의비결로 채식과 소식을 꼽고 있다.
수치상 과체중에 접어들기 시작한 우리 한국인의 뜻있는 일부가 이제는 하루 2끼만으로 끝내는 캠페인을 벌일
시점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식비를 줄여 책을 사보고, 체중을 줄여건강을 지키고, 여성의 부엌일을 줄여준다면 일석삼조다.
발상만 살짝 전환하면 하루 두끼 식사라도 전혀 부족하지 않고 이상할 것이 없는 것이다.
‘하루 두끼만 먹는 사람들의 모임(약칭 하두먹모)’ 이란 카페나 모임이 만들어진다면 나도 기꺼이 참여해서
실행해 옮겨볼까 한다.먹는 것이 낙인 식도락님들께는 죄송….
권혁선 (
아아거 (
오현기 (
미뉴엣♡。
2009년 7월 29일 at 5:06 오전
아주 좋은 제안입니다..ㅎ
경험상으로 적극 추천..
소화기관을 청정화하는
차원에서 소식, 절식은
필요한 건강식문화인듯..*
오현기
2009년 7월 29일 at 12:48 오후
어떤이에게는 좋은 제안, 어떤이에게는 나쁜 제안이겠지요. 이제는 음식에 영양소도 듬뽁 많고하니 하루 2끼먹는 글로벌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좋을 것 같아요.
Lisa♡
2009년 7월 29일 at 8:15 오후
아 저는 식도락가이지만
그래도 두끼 식사에 기꺼이 동참입니다.
근데 어느 끼를 굶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