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전 쯤…어찌저찌하여 아이폰을 손에 쥐게 되었다.
사실 나는 휴대폰, 디카, mp3 그리고 기타 아이팟, 네비게이션 등등하여 전자제품에 별 흥미가 없는
”디지털 촌놈’ 쯤에속한다.
2천년대 초반에 처음 휴대폰을 구입하고 5년도 넘게 같은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에 그렇게 오랫동안 구닥다리 그대로사용했던 이유는
전자제품은 그냥 본래 기능만 편하게하고 쉽게 사용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또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면 매뉴얼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그 사용법을 새로 배워야 한다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어서웬만해선 사용하던 제품이 못쓰게 될 때까지교체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던 차에 최근에최신형 스마트폰을 일찌감치 손에 넣을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스마트폰 전체로 치면 50만대 이내의 사용자이고 아이폰 사용자로 치면 20만대 이내에 든다고
하니 스마트폰에 한해서는 나도 ‘얼리어댑터’ 축에 든다고 봐야한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도 처음 2-3일간은휴대폰처럼그저 문자보내기와 전화통화 정도의 용도로만 사용했다.
사실 스마트폰이 제이름값을 하려면 앱스토어에서 편리한 어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다운받아야 한단다.
그러나 그것을못하거나 귀찮거나 하여 미루고 있었는데,필요한 주문을 내고 며칠 지나서 보니아이들이 그것을 다 만들어 놓았다.
아이튠에 등록하여 몇개의 무료 어플리케이션 설치해 놓았고, 자주 방문하는 뉴스사이트들의 아이콘 내려받아
설치하고, 또 블로그와 몇개의 SNS에 북마킹 해놓고 하니 정말편리하고 쓸모있는 기계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다.
1년전 쯤에 네이비게이션 구입하고는 이렇게 좋은것을 왜 뒤늦게 구입했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스마트폰은 지금까지만 해도 분명 그이상이다.
또 천만 다행히도 우리집 거실 한켠에서 와이파이무료접속이 무제한으로 가능하여 그야말로 부담없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덤으로 스마트폰을 매개로아이들과 친근도와 접촉도가 높아진 것도 좋은 일이다.
이제 불과 한 열흘쯤 스마트폰을 사용한 거지만 대체적으로만족이고한두가지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첫째 화면이 작아 살짝 노안이 온 사람으로서 텍스트를 읽기가 약간 불편할 때가 많다.
물론 텍스트를 키우면 되지만 그러면한눈에 전체를 볼 수 없어진도가 잘 안나간다.
또 PC에서는 날라다니는 타빨이스마트폰의 디테일한 문자판에서 하려니 쉽지 않은 것도 불편사항이다.
또 하나는 인터넷 접속에 관한 것이다.
집에서처럼 와이파이가 접속이 되면 무제한 무료이지만, 대부분의 다른 곳에선 유료 접속인 3G 접속으로
요금이 나가기 때문에 PC처럼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간혹가다가 접속하는 과정에서 랙이 걸리는 점도 PC와 비교하면 아직은불편하다.
아무튼 지금 내가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뉴스읽기, SNS 접속하기 등등은 스마트폰으로 할수 있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시공간에 관계없이 손바닥 안에 PC를 넣고 원하는 때에 모든 것에 접속하고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은
신나고 흥미로운 일이 아닐수 없다.
사실 오늘 새벽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한 애플의 I-PAD에 대한 관심도 옛날 같으면 전혀 딴세상 이야기였을
텐데 며칠간이지만 화면에서구슬 굴러다니듯 하는스마트폰을 사용해보고 나니 절로 관심을 갖지 않을수 없게 되는 것이었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열흘간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세상이 눈앞에 환히 펼쳐진다.
스마트폰은 앞으로 1-2년내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일반 휴대폰을 대체할 것이 분명하다.
젊은층에서부터 시작하여장년층까지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콘텐츠 비지니스는 물론이고, 우리의 많은 일상생활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오게될 것이다.
인터넷에 이어 스마트폰이 세상을 한번 더 바꿔놓게 될 것이다.
스티브잡스…
기사에 나온 그의 인생역정을 일별하면서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그가 개발한 제품을
실제 사용하고보니괜한 스티브잡스가 아니었고, 그의 ‘팬’이 되지 않을수 없을듯 하다.
인터넷이 등장하고 지난 십 몇년동안세상이 정말로 빨리 변해가고 있다.
아마 다가올 앞으로의 시간도 이처럼 빨리 변하지는 못할 것이다. 많은 가치들의 전도가 있었고많은 일상
생활의 변화들이 있었고 많은 것들이 시나브로 명멸했다.
우리가 그 변한 것들을 미처 기억해 낼 수도 없을 만큼이나…
권혁선 (
아아거 (
오현기 (
미뉴엣♡。
2010년 1월 28일 at 7:14 오후
축하합니다 오현기님
스마트폰의 선배로서..*
구입한다구는 했지만
그용법 어떻게익힐지
걱정이고 난감한데요..ㅎ
오현기
2010년 1월 28일 at 7:31 오후
네이버나 블로그 할 정도면 걱정안하셔도 돼요. 그래서. 스마트폰 인걸요
별궁이
2010년 1월 28일 at 9:42 오후
화가 납니다. PDA도 있고, 기타 다른 기기도 많은데, 왜, 하필, 유독, 애플에만 이렇게 찬사를 보내면서 마치 세상엔 애플만 있는것처럼, 모든것들이 다 애플에서 시작된것처럼 호들갑을 떠는지 말입니다.
오현기
2010년 1월 28일 at 9:58 오후
깜짝이야…. 전자제품에도 정치성이 있나요? 다른제품은 안써 봤어요
Lisa♡
2010년 1월 28일 at 10:36 오후
진짜 깜짝이야~~~아고 배야~~크크크..후후후.
그래도 스마트 폰을 아이폰으로 샀으니 그럴 수 밖에요.
아마 옴니아로 샀다고해도 똑같이 할 겁니다요.
그리고 나도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고파 죽겠어욧.
eyrie
2010년 1월 28일 at 11:51 오후
저도 딴세상얘기인줄로만 알았었는데~ㅋㅋ
저번주말에 집에 내려온 남동생이 바로 그 ‘아이폰’을 가지고 있어서 구경삼아 이것저것 써보았는데(물론 이미 많은 프로그램을 다운받아놨더군요~ㅎㅎ)
와…정말 휴대폰이 아니라~~ 쪼그만 컴퓨터같았어요^^*
별궁이
2010년 1월 29일 at 12:57 오전
애플 뉴튼 PDA 아세요? 필기체가 인식되던거였나? 하여튼 그거…
지금까지 소형 기계들의 발전이란게 정해진 밧데리 용량과 정해진 기계들을 이리저리 조합해서 활용도 높은 기계를 만들어 쓰는 특수성으로 시장을 공략한, 역사가 상당히 길고 각각의 기계마다 상당히 심오한 철학이 담겨 있는데, 마치 우리들이 생각했던 미래의 가치있는, 지금보다 더 좋은 기계들과는 완전히 다른, 우리들이 생각하고 나아가야 할 발전과는 전혀 다른 기계에 대해서 사람들이 열광하는걸 보면서… 도대체 이건 뭐냐는 거죠~
옴니아처럼 하드웨어 스펙이 좋은것도 아니고, 액정이 큰것도 아니고, 기타 등등 다 아닌… 왜 이런 기계에 그렇게 열광하는지 참~ 화면 빠르면 좋은것 같지만 그게 다 밧데리 낭비인데… 움직이는거 하나하나가 다 밧데리 소모라는거죠. 따라서 움직임이 많거나(자동차 경주, 비행기 게임) 계산해야 할 수치들이 많아지면 밧데리가 더 빨리 닳아 버린다는 겁니다. 이게 시중에 3000밀리암페어아워도 없습니다. 이런 밧데리 용량으로는 WiFi 2분 30초에 1%씩 줄어들고 아차하면 남은 용량이 50% 되고 그런다는거죠~ 리튬폴리머 밧데리 충전하는데 시간도 만만찮고, 1년만 쓰면 지금 쓰는 시간대에서 10%정도는 밧데리 못쓰게 되고, 예전보다 더 빨리 소모되는 밧데리…
하여튼 아이폰 사용자들 이해 완전 불가능…
나중에, 지금 아이폰 쓰는 사람들이 약정기간 끝나고 2년후에는 어떤 제품을 쓰게 될련지도 정말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