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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토론]일반고보다 자율고가 문제야… - Media Gaze…
[토론]일반고보다 자율고가 문제야…

퇴근을 하면서 라디오를 듣다가 ‘일반고’의 문제를 가지고 하는 토론 프로그램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아마도 J일보가 최근 일반고 문제를 잇슈를 다뤘기 때문에 그 연장선에서 프로그램을 마련한 듯하다.
현직교사 중심으로 패널들이 구성되어 있는데, 옳은 말 하는 분들이 계시는 반면 본질을 헛집는 패널들도 있다. 현실을 무시하고 뜬구름 잡는 식의 그런 논리를 펴는 분들의 얘기를 듣고 있자면 학부모로서 참 답답하기 그지 없다.

현재 고2에 다니는 큰 아이가 외고시험을 치뤘다가 낙방했다.
그 뒤 집 근처의 정원을 채우지 못한 자율고 추가모집에 지원했다가 3.75대 1의 구슬 추첨에서 또 낙방하고, 결국 집 근처의 후기 일반고에 배정받아 입학했다.

그 후 다시 여름방학에한 외고의 결원이 생겨 편입시험으로 옮겼다. 이 짧은 6개월여간 4곳을 기웃거리는과정에서 특목고, 자율고, 일반고에 대해서학습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입장에서 볼 때, 일반고 보다 앞으로 미래가 더 걱정인 학교는 자율고라고 본다.

왜?
일반적으로 학부모들은 고등학교의 선호도를 가늠할 때 sky 대학 진학성적을 기준으로 삼는다.
물론 이는 입시기관들이나 언론들도 마찬가지다.
성적순 서열세우기라고 말들이 많지만, 이것은 현실이고 어쩔수 없는 일이다.
이 현실을 무시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의 논의는 뜬구름 잡는 얘기로 흘러가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잠재력, 창의력, 창의교육… 솔직히 나는 말장난에 가깝거나 합리화를 위한 이데올로기 어휘라고 본다.

그럼 앞으로 2~3년 뒤에 자율고가 일반고보다 왜문제인가?
자율고 1기생인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전기고로 특목고, 자율고중 하나를 단 1회로 선택하여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했다.즉 외고나 과학고등 특목고를선택하여 지원하면 원천적으로 자율고에 지원할 수 없는 구조였다. 반면에 자율고는 중학교 성적 50% 이내의 학생들이 구슬 추첨으로 지원하는 제도였다.
이런 제도 때문에현재 고2 학생중중학교 성적 10% 이내권의 최상위권 아이들은 대부분 과학고나 외고에 지원했고 구슬에 당락을 맡겨야하는 자율고에는 거의 지원하지 않았다.

94년생, 95년생은 이런 고입제도 아래서 과학고나 외고에 지원했던 최상위권 학생들은 현재 특목고 혹은일반고에 흩어져 다니고 있지, 자율고는 오히려 중학교 기준으로 잠재 sky권인 최상위권 학생들을 모집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특목고 경쟁율이 평균 3:1 정도라고 봤을때 최상위권 3명중의 2명이 편입이나 자율고 전학을 하지 않는한 현재 일반고에 다니고 있을 것이다.
자율고 에서는 종로의 동성고 정도가 자율고 1기생을 모집하면서 유일하게 1백여명 가까이 대량미달이 발생하여 추가모집을 통해 일부 과학고, 외고 탈락생의 최상위권 학생들을 얼마간’이삭줍기’ 할 수 있었을 뿐이다.

현재의 고2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내년 대입시에는 그래서 오히려 sky 대학만을 기준으로 볼 때 오히려 자율고보다 일반고가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물론 자율고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정말 부단히 노력하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중학교의 학업능력으로 본다면 자율고가 내년 sky 대학 진학에 가장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는 것이다.

자율고가 일반고의 3배 이상의 학비를 받으며 sky 대학의 진학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결국 현재의 고2생들이 졸업하는 그 다음해부터 자율고는 입학정원을 채우기가 매우 어렵게 될 것이다.

학비는 3배, sky 대학 진학율은 일반고보다 못하거나 대등하다면 누가 비싼 학비를 내며자율고에 지원하려 하겠는가? 차라리 일반고에서 내신이나 잘 챙겨서 현재의 왜곡된 입시제도의 틈새를노리는 것이 훨씬 진학에 용이할거다.

현재 자율고는 그런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을너무 잘 알고 있고, 그래서 현재의 고2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내년도 대입시 실적에 거의 학교의 사활을 걸고 있다.
그래서 일부 자율고에서는 일반고의 우수한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성적 하위학생들을 압박하여 밀어내고, 그 자리에일반고의 우수학생을 끌어들이려는 유혹도 느낀다고 들었다.
또 외고생과의 경쟁이 치열한 문과진학보다는 상대적으로 진학이 수월한 이과쪽에 집중적관심을 기울이고있다고 들었다.

결국 자율고의 운명은 내년 대입시 진학성적에 미래의운명이 달려있다.
이를 알고 있을 교육당국이자신들의 브랜드인 ‘자율고’를 인위적으로 살리기 위하여 대입제도를 또 한번 왜곡시키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현재의 특목고 제도는 그대로 유지하고, 이도 저도 아니고 구슬 추첨으로 어중띵하게 선발하여 일반고의 3배 학비를 받는자율고는 폐지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리고 중학교 성적 상위 10%이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일반고학교선택권을 주는 그런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본다.그렇게하여 중학교 교육도 살리고, 일반고에도 일정한 상위권 그룹을 형성하여학교간 학업경쟁도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야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려는 학교간 경쟁이 일어나 일반고의 공교육도 살아날 수 있다.

대입도 불공정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입학사정관제 없애고 수능과 본고사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학교가 기본적으로 배우고 연구하는 터전이고, 그렇기 때문에 학업능력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인데, 그동안 사교육 문제 때문에대학입시가 왜곡되도 너무 왜곡된 것이 사실이다.
사교육은 사교육대로 분리하여 잡아야 하는데, 자꾸입시제도를 왜곡시켜 사교육을 잡으려다보니 이렇게 누더기 제도가 생겼고, 학부모나 학생들이 납득하기 어려운입시제도가 생긴 것이다.

3 Comments

  1. Hansa

    2011년 5월 19일 at 10:03 오후

    현재 대학(본1) 다니는 아들아이 말로는,
    "공부도 제대로 못했던, 공부에 대해서 어중간한 친구들이 수십년간 교육정책을 만드는 자리에 앉아서 아이들을 무한정 괴롭힌다"고 합니다. 또 "기왕에 학력으로 대학 신입생을 뽑을 거라면 실제로 공부를 공부답게 해봤던 사람들이 교육정책을 짜고 집행했으면 한다"고도 합니다.

    아들아이 말처럼 어중간한 위인들이 한국의 교육정책을 좌지우지 합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괴로움이 갈수록 커져갑니다.
    ㅂ ㅅ 같은.. 그러나 현실이므로 이겨내야겠지요.
    힘내시기를. 1년반.. 하하

       

  2. Hansa

    2011년 5월 19일 at 10:12 오후

    이명박 정권 들어서며 주요 사립대들은 고교등급제를 내부적으로 공식화한 듯합니다.
    외고+수능 올1등급이면 원하는 대학, 학과는 무난하실 듯.

       

  3. 오현기

    2011년 5월 19일 at 10:16 오후

    연평도에서 서울대생 7명을 배정하는 ‘무슨 무슨 배려’ 등등의 왜곡된 입시제도로 오히려 그 학생들에게 더욱 고통을 준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지…
    학교는 철저하게 학업능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이상한 예외규정을 마치 배려하는 듯한 그런 엉뚱한 발상좀 그만 했으면 합니다.
    인생 1백세 시대에 한번 열심히 공부해 보는 것도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이고 공부인데, 안개같은 입시제도를 만들어 노력하는 아이들의 ‘꿈’과 ‘이상’을 무너뜨리는 우를 그만 범했으면 합니다. 앞날이 예측되지 않는 그런 제도로 아이들의 ‘꿈’이 뭉그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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