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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전 ‘캠프 캐롤’ 헬기장의 기억…

"운짱하러 내가 왔던가… xx라고 왔던가… 자갈 깔린 헬기장에서 x가리 박던 교육병.."
지금부터 27년전인 1984년에 왜관 캠프 캐럴의 트레일러 운전교육대(DTA, Driving Training Academy)에서 운전교습을 받으면서 자주 불렀던 노래의 첫소절 입니다.
한국의 뽕짝노래(울려고 내가 왔던가)의 가락에 가사만 고친 일명 ‘하이웨이歌’로우리 교육병들이 읊조리던 노래였죠. 이
노래 가사를 보면 ‘자갈 깔린 헬기장’ 이란 묘사가 나옵니다.
바로 이번에 고엽제 매몰장소로 의심되고 있는 ‘캠프 캐롤’의 헬리포트(헬기장)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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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드럼통이 매몰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캠프 캐롤 미군기지 헬기장.

1980년대저 헬기장은 M915라는 22바퀴 트레일러의 운전교습장으로 사용되었다.

앞서 언급했지만, 제가 6개월간 ‘캠프 캐롤’에서 트레일러 운전교습을 받던 1984년은 증인들이 고엽제 매몰시점으로 주장하는 78년으로부터 6년 뒤의 시점입니다.

cbs5에서 한 증언자는 고엽제 매몰장소가 부대의 뒷편 어디쯤이라고지적하고 있는데, 그 뉴스를 접하면서 바로 부대 뒷편 야산 아래 위치하던 캠프 캐럴 헬기장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저는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송이나 뉴스에 보도된 최근의 사진과는 달리 제가 그곳에서 운전교습을 하던 84년 당시에는 지금처럼 가지런한 잔디가 깔린 모습이 아니고, 평지에서 비스듬히 올라간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하여 잡토를 쌓아 새로 인공적으로 매립한 것인지, 혹은 산을 깎아낸 것인지 흙토 위에 자갈들이 숭숭히 밖혀있는 그런 방치된 황무지 들판과 같은 곳이었지요. 부대의 맨 뒷편에 위치해 있고,평지보다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하여 우리 운전교육병들 빼고는 부대원들 중에 그곳을 다녀갈 사람들은 거의 없었을 겁니다.

당시에도 헬리포트(헬기장)로 불리우긴 했지만 헬기와 관련된 시설이나 장비는 전혀 없었던 곳이고, 트레일러 운전병들이 고속도로 운전을 나가기 전에 몇주간 기초 코스운전 연습을 하는 전용 공간으로 사용되었지요.


따라서 캠프 캐롤에서 몇년을 근무했어도그곳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거나, 그곳이 뭐하는 곳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였을 겁니다. 아마 트레일러 운전교육장 정도로 알고 있었을 겁니다.
부대시설 이라곤 바람의 방향을 알려주는 풍선 모양의 풍향계 몇개 정도가 허름하게 꽂혀 있었고 거칠게 만들어진 운전코스 정도밖에 없던 곳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이 뉴스를 접하고 만일 고엽제를 캠프 캐롤 안에 묻었다면 그 헬기장일 것이라고 직감적으로 느꼈던 이유도 지금 기억하기에도 당시에 그곳이 몇년전 공사를 한 곳이란 흔적이역력했고, 캠프 캐롤 영내에서 드럼통 250개 이상을 묻어 폐기할 만한 공간이라면 그 곳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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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 운전교습을 마친 뒤, 헬기장에서 동기생들과 기념 촬영한 한 컷.

캠프 캐롤 헬기장에서 촬영한 유일한 사진이다.

고엽제 드럼통 매립이 사실인지?

30여년이 지난시점에 미국의 그 예비역 증언자가 그 사실을 왜 이제 폭로했는지?

또 증언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드럼통이 부식되어 실제로 부대원과 주민들의 직접적인 피해가 있었는지?
현재로서는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설령 그 고엽제 매립이 사실이라고 해도, 아직까지 주민들의 직접적인 피해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면 아직은드럼통이 부식되지 않고 그대로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럴경우 그 사후처리를 잘 한다면 천만다행으로 이번 사태가 별 피해 없이 잘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또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가지 더 첨언한다면, 어제 오늘 보도되는 뉴스를 보면 ‘해골모양이 그려진 독극물’ 얘기가 자주 언급되곤 하는데, 그러한 모양의 드럼통은 미군부대에서 ‘특이사항’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트럭의 윤할유나 오일을 담은 드럼통에도 해골 모양위에 x표표식의 드럼통은 아주 어렵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기억합니다.베트남으로 부터 반입된 물질이 확실하다면 몰라도, 해골 모양의 표식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곧 ‘고엽제 드럼통’으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지요.

미군 화물들의 상당수에 ‘Fragile'(깨지기 쉬운), Warning(경고)이란 표식을 자주 사용하는 것처럼, Warehouse(창고) 같은 곳에서 드럼통에 x표 모양을 가끔씩볼 수 있었다는 것이 제 어렴풋한 기억입니다.
그리고 매립을 고의적으로 은폐하기 위하여 아무도 보이지 않는 장소에 은밀히 작업했을 것이라는 것도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시로서는 고엽제 위독성을 간과하여 그런 위험한 일을 아무 생각없이 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정말 위독한 것을 알고 은폐할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더라면 그 위독물을 몇천이 거주하는 부대 영내에 묻었다는 것도 의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Comment

  1. 문복록

    2011년 5월 23일 at 10:40 오후

    516혁명전후 미7사단사령부 4년여 60년대후반 미4유도탄 사령부 161 공병대 3년여 미국방성 유학가기전 까지 근무한 경험으로 기자님의 현실성잇는 기사 공감함니다..당연하지요 위험한 줄 알았다면 영내에 묻을 이유 없지요…공연히 요즘 할일이없는 정부가 북세통을 한번 치고 인심을 다른방향으로 몰아가자는것인것이 분명함니다….참으로 위험한것은 소요산 이름없는 땅굴광장..이지요 정보부에서 오라 가라 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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