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가 가장 곱씹으며 정독한 기사 중 하나가조선일보 3월 21일자 문화면에 실린
<美 ‘개념 배우(마이크 데이지)’의 거짓 르포…’大義’가 변명이 될까?>라는 기사 입니다.
미국의 한 모노드라마 배우가 거짓말과 과장을 동원하여 애플의 팍스콘 공장을 고발하였고,미국 언론들이 그의 거짓말을확인도 안한 채보도하여뒤늦게 취소하고 사과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마이크 데이지는 나중에거짓말이 들통나자 ‘나는 연극인일뿐언론인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나자빠졌다고 합니다.
난감한 것은 그의 주장을 그대로 믿었던 언론들 입니다.
저는애플제조사 팍스콘 공장의 노동실태가필요 이상으로 과잉 잇슈화 된 데에는 세가지 요소가 잠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최고제품 애플에 대한 반감, 둘째는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애플이 미국도 일자리가 없어 난리인데 중국 좋은 일만 시킨다는불만, 그리고 셋째는중국의 열악한 노동 인권실태에 대한 우회적 고발심리…
데이지와 같은 극단적 주장들이 미국의 언론들에 깊이 어필한 이면에는이 세가지 요소가 알게 모르게 작용했던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무튼 애플의 제조공장 팍스콘의 실태가 언론에 잇슈화되고, 뒤를 이어 애플이 노동조건과 임금을 조금 개선하고, 뒤이어 미 abc 방송이 팍스콘 내부를 정밀 취재한 뒤에밝혀진 바로는 실제팍스콘이세간에 알려진 만큼노동, 인권이 특별히 열악한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중국노동자들이 팍스콘에서 일하고 싶어 줄을 서있고, 몇몇 자살한 노동자의 경우 팍스콘의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한 문제라기보다는 시골에서 갓 올라와 새로운 조직과 환경에 대한 부적응 문제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점 등등….
중국의 팍스콘 공장이 미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과잉노동과 열악한 근로환경에 해당되는 부분이 있긴 하겠지만, 중국의 다른 여느 제조공장보다 특별히 열악한 조건은 아닐 것으로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데이지’를 보면서 일전에 ‘왜관 캠프 캐롤 지하에 해독성 제초제 드럼통을 묻었다’ 라고 하여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전직 주한미군이떠올랐습니다.
몇 달간 한국을 그렇게 벌집 쑤시듯떠벌려놓고, 그 뒤직접 한국에 입국하여동행 조사까지 해 봤지만 결과는아무 것도 없었습니다.’아니면 말고식…’
이번 ‘데이지 게이트’ 사례는 위의 기사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여러가지를 생각케 해줍니다.
-사회적 대의를 위해 사실은 조작되어도 괜찮은가?
-팩트와 픽션, 엔터테인먼트와 저널리즘의 경계선…그리고 정보와 오락의 경계선…
-미필적 고의식 악의 노정…
-" "(따옴표) 저널리즘의 모럴해저드…etc…
우리 주변에서도 매일같이 비슷한 사례들은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도된 지 며칠 지났지만 아래 cbs뉴스가 보도한 ‘데이지 스토리’ 올립니다.
위의 링크된 조선일보 기사를 읽은 뒤 시청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3분20초.
–Claims of Apple "sweatshop" were false
권혁선 (
아아거 (
오현기 (
Lisa♡
2012년 3월 23일 at 10:17 오후
그런 일이 예전 선거에도 있었잖아요.
갑자기 기억이…훗…
드럼통 사건도 진짜 말도 안되어요.
저 연극배우와 그 전 미군병사와 일련의
일들이 다 정신적 문제가 있는 이들이거나
누군가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겠죠?
딱따구리
2012년 3월 25일 at 6:01 오후
저는 처음부터 전혀 안 믿었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