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펜이라는 미국회사도 나름 이름있다. 적어도 미국인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아버지 유품인지 생전에 내가 얻어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샤프는 거의 안 쓴다. 이 재질이 스뎅일텐데 오래 방치되어 벌건 녹 슨 것도 봤다.
크로스의 이 가느다란 형태의 볼펜도 흔한데 클립이 일찍 휜다. 다 내다 버렸다.
난 이 디자인이 맘에 안든다.너무 가늘어서 잡고 쓰기 불편하다.
이 샤프에 들어있는 연필심은 내가 산 걸까? H 심 쯤 되는 듯 ..너무 옅은 심이다… 드로잉할 때 써 보려고 꺼냈다.
또 Red, Green, Blue 심도 있던데, 칼라 0.9mm심은 진짜 구하기 어렵네..
누가 그랬다. 고급 (비싸다는 의미로) 문구를 사는 이유는, 실제로 그 용도로 탁월한 기능이 있어서 사는 게 아니고, 과시용으로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 설명이 대강 맞다. 비싼 벤츠 자동차 사는 이유와 같은 것이다. 특히나 샤프펜을 왜 사겠나. 일제 샤프 몇천원이면 아주 좋은 거 아주 가는 연필심이랑 아주 좋은데, 왜 몇만원 혹은 몇십만원짜리 샤프펜슬을 사는가 하면, 비즈니스 상, 상대방이 고급 만년필이나 볼펜 등을 꺼내서 끄적 거리면 그 사용자의 안목을 인정해주게 된다. 싸구려 플라스틱 볼펜 꺼내서 사용하는 사람은 일단 평가절하하는 식이다. 몽블랑 볼펜이나 만년필 혹은 듀퐁 라이터 등을 사갖고 다니면서 거래 상대방에서 슬쩍 슬쩍 보여주는 것만해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본다. 이런 것은, 남자 비즈니스 세계에서 흔하다. 고급 양복이라든가, 고급 서류가방 등에 상대방은 뭔가 주눅이 들 수 있다.
특히 빈티지의 경우는, 그걸 빈티지로 알아보는 사람에게는 대단한 효과가 있다. 비즈니스 상대자와 사업 외적인 이런 것으로 교감할 수 있는 효과는 무시못한다.
데레사
2018년 7월 12일 at 8:29 오전
나는 필요없고…에 빵 터졌습니다.
저는 뭐 그때 그때 손에 잡히는대로 씁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