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10시에 출근했다가 오늘 새벽 3시에 집으로 왔다.
발을 다쳐서 기브스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있어서 겨우
침으로 버티고 있었더니 무리를 해서 멍이 옮겨 다니며 부었다.
처음 장사를 하다보니 무리수가 많고 초보의 불행이 그치질 않는다.
오늘부터 모 백화점에 행사상품으로 우리 물건이 들어 가다보니
어젯 밤 9시 이후에 물건을 들이라는 통보가 왔다.
세상에 나는 그냥 쇼핑만 다녔지 그리도 복잡한 사무절차가 뒤에
있는지도 몰랐고 새벽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잠도 안 자고 일을
하기위해 출근하는지도 몰랐다.
각종 인테리어를 바꾸는 사람들로 붐비는 백화점은 화장실 청소 아주머니는
새벽 1시쯤 나오고 청소차를 타고 바닥을 닦는 아저씨도 그 때 출근하시는 거였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란 말은 들어도 수산시장이나 환경 미화원쯤 그 이상은 별로
떠오르지도 않았는데 백화점의 실상을 알게 되었다.
이제 쇼핑을 할 때도 그들의 노고를 알고 하게 되겠지…
게다가 물건만 해도 엄청 힘든 수속들이 산재해 있었다.
물량 체크에 재고조사, 테그 작업과 계약서와 각종 서류들….++++
정말 왜 모르고 시작해서 이런 고생을 사서 하는지 모르겠다.
백화점이라면 뭔가 화려해 보이고 일단 유동인구가 많으니 저절로 기대치가
작동한다.
진짜 일 년의 할일을 어제 다 한 것 같다. 어깨부터 무릎, 팔이 욱씬욱씬..
끙끙….그래도 오늘부터 열리는 행사에서 매상이 좋으면 이 거 다 웃으며 잊을 수 있을텐데.
나는 원래 쓰는 체질이지 버는 체질이 아닌데 체질개선을 하려니 고통이 따르는 건 당연하다.
그래도 이렇게 새벽에 나와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을 보니 나의 안일함과
그 동안 편히 지냈던 시간들이 부끄럽고 감사드리게 된다.
아자~~이 지친 몸을 이끌고 오늘도 나의 일터로…
butcher
2006년 3월 10일 at 1:14 오전
고생이라기 보단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며칠전에 젊은 목사님이 한분 오셨습니다.
일은 5분만에 다 끝내고 직원들의 눈총속에 1시간 정도 이야기를 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종교가 없고,,잘 모르기에 참 많이 들었습니다.
C.S 루이스라는 분이 적은 책들을 한번 보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분 책은 예전에 한권 본적이 있기에…
멍청한 기억을 되살려….공통점을 잠시 찾기도 했답니다…
바쁜 와중에..꽃샘추위랑 더 반갑지 않은 황사에
건강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파이
2006년 3월 10일 at 1:43 오전
드디어 3월 10일이 되었네요.
오늘 큰일 잘 치뤄내세요.
일하다 보면 가끔 술 취한 손님이 들어오거든요.
대부분은 순한 양이 이신데,
간혹 난폭하신 분들이 계세요.
(속마음은 ‘술 처먹고 난폭해지는 놈들이 있어요’) 하! 하! 하!
그런데 어느 날 밤 늦게까지 하는 술도 파는
먹자 골목에서 열심히 고기를 굽고 계시는 사람들을 보았어요.
매일 그런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저사람들은 어떨까 싶더군요.
13시간씩 일한다고 투덜대다가도,
추운 길에서 양말을 파시는 아저씨가 잠바 주머니에
손을 넣고 계신것을 보면 불평이 싹 들어가지요.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서
세상을 좀 더 겸손하게 살아야 할텐데
잘 안돼네요 ^^;;
저는 버는 체질인데도, 고통스러워요^^
살 빼기는 어렵고 찌는 것은 순식간이고,
공부 잘하기는 힘들고 놀기는 간단하고,
역시 돈도 벌기는 너무 힘들어요 ^^*
오늘 일 잘 치루어 내시구요, 내일 명랑한 모습으로 다시 뵈요^^
라센
2006년 3월 10일 at 3:56 오전
요즘은 베짱이가 개미보다 잘 사는 세상이래요.
개미는 열심히 일만 하다가 명퇴당하고,
베짱이는 노는 데 특화해서 전문가가 된 때문이라죠.
아마 리자님도 소싯적 (놀던) 경험을 살리자고 사업에 뛰어든 거 아닌가요?
성공조심이 보입니다.
한턱 쏠 준비를 하셔야 할 듯 싶습니다.
새벽 3시에 들어 오셔서 아침 일찍 출근 하신다면서
어느새 장문의 글을 남기시고…
참 대단하시네요.
까르페 디엠!
Beacon
2006년 3월 10일 at 5:01 오전
깁스해야 할 발을 그냥 끌고 다니다니…츠암~~나!!
버는 체질이 따로 있나요,,여행다니느라 쓴 돈 벌충해야죠?,,ㅋㅋ
새벽 세시에 들어왔음 씻고 잘 준비하는 데 한시간,,,너댓시에 잠자리 드셨음 아직 꿈나라신가요?,,,^^
맑은 아침
2006년 3월 10일 at 5:09 오전
우선 매상이 좋기를 바랍니다.
오늘 3시까지 잀하셨다는데 9시35분경에 이글을 쓰신 것을 보니
원래 부지런한 성격인가 봅니다.
>복잡한 사무절차가 뒤에 있는지도 몰랐고
그러니까 경영학이 필요한 것이고 따라서 저도 밥벌이하고요, 하하하.
사실 미국의 대학들에서는 자유전공제이기에
대학정원의 20-30%가 경영대학으로 몰립니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경영을 목표로하는 경영학원리가 모든 조직에 응용되기에 그많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실용적 학문이기 때문이지요.
많이 벌어서 좋은 일에도 많이 쓰는 새로운 여성사업가 등장하시다! 아자~
Lisa♡
2006년 3월 10일 at 5:19 오전
butcher님..오늘 새벽까지 일하고 백화점 매장 준비하느라
개판 오분전 되어버린 매장을 혼자서 (알바생이 수술중이라..)
정리하고 잠도 못 잤는데 기분은 상쾌합니다.
저는 다리가 아픈 관계로 청담동을 지키고 압구정 백화점엔
시누이가 나가서 몇 분이 수고하고 있지요.
소문에 좀 잘 되어 간다는 소식이 바람결에~~
루룰 랄라~~근데 c s루이스 책제목이 모예요?
Lisa♡
2006년 3월 10일 at 5:22 오전
파이님~~~★
아 배고프다, 아직 점심도 못먹고 있쪄요.
새벽을 여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습니다.
진짜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것 같아요.
백화점은 손해보는 거 하나도 없이 수수료 받기에
우리는 별로 남는 것도 없더라구요. 쳇–
그래도 경험삼아 한 번 하는 거니까~~
새벽에 마네킹이나 DP하시는 분들도 정말
좋아하는 일 아님 얼마나 싫겠어요.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는데 힘껏 점프!!
Lisa♡
2006년 3월 10일 at 5:26 오전
라센님 저는 노는데는 전문가 맞습니다.
근데 의류계통보다는 먹고 마시는 계통이
더 맞다고 다 그러는데..ㅋㅋ
성공해야 합니다. 대박은 아니라도 쬐께
벌어야 합니다.
애가 셋이잖아요. 동시패션으루다가…
워낙 마시고 먹는데 돈을 많이 쓰거든요.♠
Lisa♡
2006년 3월 10일 at 5:29 오전
Beacon님..저 일어났으니까 글을 쓰고 나갔죠..바보(?) 쏘뤼~
저 별로 잠이 없어요. 어젠 약 3시간 잤어요.
발은 아무래도 깁스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쓰지말아야 하는데 그거이 안되서리~
어제는 왼발까지 통증이 오더라구요.
맞습니다..여행다니느라 쓴 빚 벌충해야 합니다.
Lisa♡
2006년 3월 10일 at 5:32 오전
맑은 아침님..우와~~경영학을 하셨군요. 형님~~잘 부탁해요.
진짜 회사 상대로 해보니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이렇게 해야 더 커지고 발전이 잇겠지요. 2007년에는 홍보와 경영 전공한
직원 채용해야 할지도 몰라요.(꿈인데…커지면) ㅎㅎ
그리되면 좋겠지요. 그러면 그만큼 또 바쁠테고–
뒤늦게 뭔가를 해본다는 이 용감무쌍함~~
돈만 있으면 오봉 팬도 하고 싶고..하고픈 거 많아요.
아직은 적자예요.
푸른비
2006년 3월 10일 at 6:54 오전
젊었던 시절에 약 1년간 백화점에 있었지요.
점포를 임대받아 운영했었지요.
만만치 않아요. 몸이 피곤해 지지요.식사도
그렇구요. 암튼 시작이 반이라고 열심히
뛰세요. 새로운 해외여행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다소 불편 하더라도 깁스를 하세요.
이 세상의 모든 병이란 더 커지기전에 잡아야죠.
덕분에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주말이 되시길 !^^!
ariel
2006년 3월 10일 at 6:58 오전
오늘 백화점 행사가 잘 되기 바래요.
강북이면 저도 가보고는 싶은데..
그런데 다리를 다치셨네요.. 저도 무릅때문에
힘들어요..많이 나아졌지만..
행복하고 성과있는 주말 되세요~~
Old Barn
2006년 3월 10일 at 7:02 오전
고생을 해보면 얻는게 많지요?
하지만 무리하시면 건강을 잃을 수 도 있지요.
적당히 절충하심이 좋으실겁니다.
저같은사람도 조금 심하게 일하면 몸저 눕는시간이
더 많지요.ㅎㅎ
조심 하십시요.
Lisa♡
2006년 3월 10일 at 7:09 오전
푸른비님 고맙습니다.
선배 경험자이시군요.
말씀 잘 듣고 조심조심 몸 조심할께요.
깁스를 해야 할까봐요.
아무래도—늙그막에 그생할 것 같아서요.
시리다든가, 결린다든가..
Lisa♡
2006년 3월 10일 at 7:10 오전
인어님…글쎄 강북이면 오시라고 벌써 했을걸요.
쌈박한 것들이 많거든요. 수입의류전인데
우리 것이 기중 쌀거예요. ㅋㅋ..선전효과?
Lisa♡
2006년 3월 10일 at 7:13 오전
Old Barn님 안녕하셔요?
진짜 고생을 해야 제가 인간이 될텐데요.
저도 맨날 타고난 건 건강뿐이라고
심하게 자랑하고 다니는 편이예요.
건강한 신체적 특징을 갖긴 했어요.
다리가 안정감이 있다던가..뭐 그런 거랑
아무거나 잘 먹는 다던가 그런 거요.
적당히 절충할께요.
butcher
2006년 3월 10일 at 7:44 오전
"네가지 사랑"이었나 봅니다…
윤 환
2006년 3월 10일 at 8:34 오전
행사 입점을 축하 합니다.
행사 기간 중 매상도 기대 이상으로 오르시기를!
청산靑山
2006년 3월 10일 at 8:55 오전
열심히 일하시고 잘 쉬세요.
Lisa♡
2006년 3월 10일 at 9:20 오전
윤환님..고맙습니다.
매상은 생각보다 좀 오르네요.
청담 매장을 빨리 접고 그리로
가볼까 합니다.
Lisa♡
2006년 3월 10일 at 9:21 오전
청산님 방금 님의 블러그엘 갔었어요.
화답차 방문 하신거 맞죠?
ㅋㅋ…열심히 뭐든 열심히 하기로
햇거든요. 잘 안되지만요.
노력하는만큼 보상은 받는다고 봐요.
거 당
2006년 3월 10일 at 10:11 오전
먼저 행사 입점을 축하 합니다.
힘든 과정을 마치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몸도 불편한 가운데 준비 하느라 고생을 하셨군요.
건강 하시고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Lisa♡
2006년 3월 10일 at 10:19 오전
거당님..고맙습니다.
얼릉 과정 다 거치고
좋은 결과 있어야 되는데–
히히..첫술에 배부르랴~
봉쥬르
2006년 3월 10일 at 12:23 오후
Lisa 님..
새벽에 역사가 이루어 진다는거 저는 이십대에 실감 했습니다.
남대문 동대문 시장에 가면 살아야 한다는 거 절절히 느꼈습니다.
아주 고급 매장 옷들이라 백화점엔 제격 일것 같습니다.
Lisa님..
제가 직업이 의류매장 경영 하는 사람 입니다. 모르셨죠? ^^
하긴 여기 조블에서 처음 밝힙니다만…
원하시는대로 잘 되시길 빌겠어요.
아직 서울 백화점 매출은 좋더라구요..
지방경기가 썩 좋질 않아서 그렇지만…
자주 들러 인사 못해 죄송합니다.
저 역시 매장에서 짬짬이 급하게 일이십분 만에 글을 쓰는 처지다 보니..
잘되시길 빌겠습니다
청솔
2006년 3월 10일 at 1:13 오후
리사님.
알게 모르게 한밤중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힘들게 일하는 보람 느끼시게 대박 한번 터트리시기 바랍니다
Lisa♡
2006년 3월 10일 at 2:33 오후
봉쥬르님..오 마이 갓!!!
리얼리?
놀래킬려고 지금까지 비밀하신 거 아닙니까?
진짜 너무해요~~
초보라서 사기당하고 막 그랬는데–바이어한테–
어쨌든 넘넘 반가워요. 저희 매장은 한적해서
그리 바쁘진 않아요.
오늘같은 경우를 제외하고요. ..^^*
Lisa♡
2006년 3월 10일 at 2:35 오후
청솔님..그래요. 그런 사람 많을 겁니다.
우리가 모르는 직업이 얼마나 많겠어요?
직접 눈으로 보니 디른 기분이더라구요.
맨날 멋 모르고 쇼핑만 했지 그렇게 까지
속이 복잡한지는 진짜 몰랐어요.
오늘 제법 괜찮았습니다. 초보치고 잘한다는
말까지 직원한테 들은 걸요.
화이팅~~뭐든 사소한 것에도 열심휘…
순자
2006년 3월 10일 at 3:19 오후
몸조심 하시지잉~
시장에 간지가 오래돼요..
그저
편한대로 마트에…
열심히 사는
리사님
보기 좋습니다….^^
Lisa♡
2006년 3월 10일 at 4:04 오후
순자언뉘…안녕히 주무세요.’내꿈꿔..
열심히 사는 당신 떠나라~
꿈 속으로___네..바이!!
아고 잠이야.
김의순
2006년 3월 10일 at 5:17 오후
에이고~.
그 성질 죽이지 못하고 드디어 소매를 걷으셨군요.
그래두, 잘 할 겁니다.
내가 그랬잖아요.
리사님은 우리 어머니 같다고..
있으면 (왕창)쓰고, 없으면 (기다리지 않고) 나가서 벌고..
축하합니다.
힘들더라도, 블로그 못하더라도, 리사님 한번 화끈하게 성공하는걸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커넷티컷, 미시시피에서 성원드립니다.
Lisa♡
2006년 3월 11일 at 12:24 오전
으순님, 어머님과 저 같은 성질을 가진 동질형의 인간 맞네요.
갑죄기 뭔 블로그를 못한다는 고예요?
화끈하게 성공할까 하는데 그리 화끈하게 되는
돈벌이는 힘들다던데—요즘 경기에는..
우야던동 고맙습니다.
김의순
2006년 3월 12일 at 3:05 오후
아마 우리 어머님의 고향은 리사님이 태여난 곳과 같지가 않아도
리사님 부모와는 동향일거라 확신합니다.
그러니 그 기질이 어디 갑니까.
그 바쁜 중에도 이런 글을 쓸 시간이 있다는게 놀랍군요.
건강을 항상 유념하십시요.
너무 무리하는게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Lisa♡
2006년 3월 13일 at 1:51 오후
의순님, 저는 원래 건강 체질이라요.(함경도 버전)
본래 저는 바빠도 잠은 일정한 시간에 잡니다.
새벽 한시…ㅋㅋ
아플 때 빼고는 낮잠도 자질 않아요.
참 이상해요..그래도 통통한 걸 보면..
저 지금 애들 과외선생님과 이슬 한 잔
마시고 왔더니 기분이 아리송합니다.
놀래미회 한 접시에 참 이슬 한 병.. 나만.
원래 잠이 없는 편입니다. 제가요.술 취해도
이 정도는 거뜬하구요. 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