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박

아이스더치커피를아침부터마시게되는이유는…?

맛이다른부드럽고수준이좀있어보이는맛이라서이다.

음——마이따.

아들녀석도맛있다고한다.

더치를일부러사지는않는다.

언젠가더치에거품을내어알코올도들어가지않았는데느낌에는

꼭알콜기분이나던맛난더치플러스비엔나플러스뭐…를마셔봤던

기억이삼삼하다.

그런데어제더치커피를맛보니역시더치는아이스다.

그맛을알아서인지흐뭇하고믿을수있는어른스런동생선이

내커다란주머니에더치액을쓰윽밀어넣어준것이다.

홍냐홍냐~~아침부터얼음을꺼내더치액을부어부트럽케…숑숑.

하던일을그만둔다는건자유를얻고늦은아침까지침대속에

있을수있음을즐기게해주지만다른허전함을주는건사실이다.

그리고무엇보다통장의잔고를줄여주는슬픔이있다.

누군가불러줄때그래도아직나를기억해주는구나해야하나.

누군가카톡으로뭐라도보낼때아직나를잊지는않았구나하라고?

그래서고맙다고.

까칠해지지말자.

그까이께뭐라고내가감사해야하지?

하지말고,생각해보면감사한일이다.

그사람의전화번호수첩에내이름이남아있는증거이니까.

갈수록인연이란게,짧아질수있고,절로없어질수도있고

여러가지정황으로사라지기도한다.

있을때잘하라는말이그냥예삿말이아니라는생각이자주든다.

누군가불러주고,누군가알아봐주고,누군가자기이야기라도할때

내가아직주변이있구나하는마음이든다.

어느누가나를제외하고다른사람에게는자기일상을이야기하면서

나에게는일체하지않는다고상상해보면그건섭섭한일이다.

적어도나는그렇다.

삐까뻔쩍하게옷을잘갖춰입는사람보다수수하게입는사람이좋다.

진짜멋쟁이는튀지않게남의눈에띄지않게입는다고했다.

그래서비싸지않은옷으로그냥덤덤하게생활속에섞여있는그런

차림이훨씬더편안해보인다.

옷입는걸보면그사람을안다고했다.

그리고보면나는천방지축이다.

옷을입는걸보나,말하는걸보나.

주변에동네사람처럼옷을입는이들이많다.

나는그들이좋다.

명품이아니라도,브랜드네임이없어도그냥가볍고,깨끗한옷으로

그나마작은스카프라도멋을부린흔적이보이면더귀엽다.

아마도그런사람은성격도무지좋을것이다.

흐르는듯,보이지않게스무스하게흘러가는바람이나물처럼.

어제계언니가어울리지않는팔찌를했다고면박을주다가​ㅋㅋㅋ

되려얼마나야단을맞았는지…크크크크…크리스마스팔찌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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