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피카소, 태양, 투우, 마드리드, 가우디, 세고비아, 호세, 돈키호테…
태양이 뜨거우면 천재가 많다? 그런지도 모르겠다.
까뮈도 태양 땜시 살인을 했다하니 뭔들 태양탓이 아니될까?
스페인으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뜻밖에 옆자리에 일본의 신인류족이 탔다.
키는 185센티 정도에 얼굴은 요즘 유행한다는 꽃미남이 말이다.
갑자기 정신이 뻔쩍 들고 온 몸에 긴장감이 흘렀다.
마드리드 대학에 다니는데 방학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이란다.
손에는 농구공을 돌리면서.
그와 나는 샌드위치도 나눠 먹으며(기내용) 열쉬미 손짓과 영어와 일어를
서툰데로 써 가면서 오랫동안 대화로 즐거워했다.
내릴 때 그는 마드리드에서 연락을 달라고 했다. 빙긋..짜아식!
근데 앞 좌석의 전형적인 한국풍토의 아저씨가뿔테 안경을 짠하니 쓴 눈으로
뒤를 보고 하는 말이 "영어, 일어..잘 하네요" 하는 게 아닌가.
감전되는 줄 알았다. 그럼 우리의 그 알콩달콩한 언어들을 다 죄다 도청했단 말?
오 마이 갓…부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거쳐 세비아, 코르도바, 톨레도..허기에 지친이리마냥
가는 곳마다 눈빛이 반짝거리고 감탄이 절로 나옴은 새삼 말해 무삼하리오?
톨레도는 그 후 스페인 여행하는 이들에게 반드시 권하는 장소가 되었다.
그리고 노래와이름으로 유명세를 타는 <알함브라>는 가히 할 말을 잃었다.
직접 가보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
스페인 여행에는 일행들의 대부분이 카톨릭신자였다. 특히 단체로 열 명정도가 온 분당의
모 성당 아줌마들이 형형색색의 꽃무늬 옷으로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아줌씨를 온 몸으로
나타내고 있었다. 알록달록한 양산을 너나 할 것 없이받쳐 들고 목에는 단풍잎 색의 각종
머플러를 일제히 매었으니 어찌 신기하지 않으랴. 오죽하면 방송차 나온 TV중계차가 인터뷰를
요청했다. 까르르 거리며인터뷰를 장난처럼 하는 우리의 용감한 아줌마 부대들이었다.
모대학 명예교수로 계신 노부부는 다들 기피 일호였다. 식당에서도 서로 같이 앉기
싫어해서 언제나 착해빠진 나랑 같이 앉아 식사를 하였는데 기피의 이유인즉 그 분이 워낙 박식하여
매사에유식함을 보이는 것, 가는 곳마다 설명에 부연 설명까지 하느라 고개를 끄덕거리기가
엄청 힘들었다. 대화의 기본,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아라-가 고문이었다.
왜? 밥 먹어야 하는데 계속 말만 하니 어린 (?)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흑흑.
부럽도록 흙이 기름진 올리브 밭의 끝없는 평원은 아마 세비아로 가는 길이었지 싶다.
긴 버스여행이라 누군가의 제의로 버스안은 마이크로 자기소개와 노래 한 곡조의 분위기로 흘렀다.
간단한 소개와 각종 유행가의 레파토리도 다양했다. 나는 잘난 척 하느라 약간 우아한 노래를 불렀다.
"깊고 깊은 숲속에 조그만 집을 찾아 그대여 오세요. 새소리에 잠 깨는 새벽엔 따아뜻한 커피를~"
아무도 별 반응없이 버릇처럼 박수를 쳤다. 아이~창피해라. 고음부분이 미숙하야~.
그런데 일행 중에 말없고 된장이나 고추장, 김장 같은 걸 잘 담게 생긴 아주머니 한 분이 조용히
마이크를 잡더니 "에헤~어저께 밤에도 나가 자고 니나노~" 하면서 난봉가를 멋지게 부르는 것이었던
것이었다.짜릿함이 스쳐갔다. 외모가 토종이면 노래도 토종인가? 너무 멋드러진 순간이었다.
나도 모르게 앵콜을 외쳤다. 그러니 연이어 " 에헤라 대야~" 쭈욱 걸직하게 한 곡조 뽑는데 그녀의
이름은 나이 불문하고 매력녀였다. 언늬, 언늬…
나는 ‘물레야, 물레야’와 ‘서편제’라는 영화를통해 우리가락의 매력에 빠졌다. 이국 땅에서 올리브 밭 사이로
들리는 우리 소리에 저절로 추임새가 나오려고 했다. 물론 고 것조차 할 줄 몰라 웅얼거렸지만.
그 시간 이후에 그녀는 다시 무표정과 묵묵함으로 여행내내 버텼다. 멋진 탱고와 기타연주도 그녀의
타령에 비하면 거 아무 것도 아니였다. 물론 그 후로 교수님의 말수도 적어졌다.(내 느낌?)
큰 버스를 타고 짐을 두고 달랑 여권가방만 들고 관광지를 돌고는 했는데 급기야 열려 있는 버스 창을
통해 나의 귀중한 짐 보따리 두 개가 다 도둑을 당했다. 잘못은 버스 기사에게 있지만 같이 경찰에
가기도 그렇고 해서 무마시켰는데 그 속에는 볶음 고추장과 창란 젖도 들어 있어서 갸들이 워쪄케
생각할까 몹시 궁금했다. 대신 애들 주려고 산 선물과 갈 때 면세점에서 눈총 받으며 산 물건들이
고스란히 물거품 처리가 되었다. 옷과 그 외에..몽땅. 가진 건 돈과 여권밖에 없었다.
이렇듯 여행에는 파란만장과 산전 수전 공중전을 다 겪어야 제 맛이 난다. 당시에는 모르지만 지나고
보면 새록새록 단 맛이 넘친다. 그 나라의 역사와 유산, 풍토도 다 중요하지만 사람들과의 정과
각양각색의 사람이 부딪히다 보니 별 재미난 일이 다 생긴다. 어찌보면 난 그 걸 즐기는지도 모른다.
혼자 여행하는 날보고 어떤 할머니는 이혼했냐? 첩이냐? 노처녀냐? 남의 사생활에 엄청난 공을 들여
묻는다. 나는 오해를 받아도 즐겁고 마치 그런 인생이 뭐 어때서 하는 투로 그 자체를 받아 들인다.
평소에도 뭔 오해를 받으면 웃어 넘기기 다 반사이지만 여행에서는 뭐라든 상관없다.
내 시간을 그냥 주어진대로 즐기면 그 뿐…그런 오해도 생각도 다 즐겁기만 하다.
그 기회에 다른 인생을 며칠씩 즐기지..뭐..어때요? 제 생각이?
오드리
2006년 3월 15일 at 4:18 오후
좋긴한데 누구나 다 그런 기회를 가지는것이 아니라는게 문제지요. 전 결혼을 잘못했나봐요. 남편이 혼자 즐길 그런 기회를 안줍니다. 순 이기주의자지요 에이…….ㅎㅎ
cecilia
2006년 3월 15일 at 4:23 오후
글을 참 재미있게 쓰시네요. 꽁트 부문에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사려됩니다.
Beacon
2006년 3월 15일 at 4:35 오후
Good~!!!,,,ㅎㅎ
순자
2006년 3월 15일 at 8:53 오후
된장고추장 잘 담그게 생긴나는
암것도 못하는데….
노래라도 배워야 겠네요..ㅋ
본효
2006년 3월 15일 at 10:50 오후
역시 기대를 져버리 않는 우리 똑순이 리사(죄송요 똑순이라고 하였어…
갑자기 똑순이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삐리릭 듭니다.. )님의
죄충우돌 여행기 정말 재미납니다..
그림이 막 그려지는거 있죠…
우리 어릴때 보았던 만화요..
‘캔디’ 말고요 ‘땡이’ 요
고문이었다.
어떤 할머니는 이혼했냐? 첩이냐? 노처녀냐? 남의 사생활에 엄청난 공을 들여
묻는다.
후후후
Lisa♡
2006년 3월 15일 at 11:15 오후
오드리 로마 아줌마님, 언제 들어 왔씀둥?
하긴 그런 기회 아무나 가지는 게 아니지요.
남편들의 대부분이 다 그러니 잘못한 결혼이란 말일랑~NO!
울 남편은 엄마 덕분에 많이 깨였고 제가요..이렇게
협박을 한답니다. "네 애들 세 명 한꺼번에 낳고 스트레스
쌓여 죽을지도 몰라~ 여행갔다오면 엄청 잘 할꾀(애교)~^^"
이렇게 알랑방귀를 끼는거죠. ㅎㅎ
그리고 언젠가는 기회가 옵니다. 사랑이 식으면.
Lisa♡
2006년 3월 15일 at 11:16 오후
세실리아님 .
그러잖아도 사람들이 그런 말 많이 하는데
어떻게 도전하는건지 몰라요.
그리고 처음엔 동화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그만..
따로 공부 하지 않아도 될까요?
Lisa♡
2006년 3월 15일 at 11:20 오후
Beacon님..thank u~^^*
Lisa♡
2006년 3월 15일 at 11:22 오후
순자님, 난 또 된장, 고추장, 잘담으시는 줄 알고
친하게 지내자고 할 뻔 했네요.
왜냐면 나는 그런 사람 너무 좋아하거든요.
순 토종, 한국전통의 뿌리같은 사람을~
제가 도회적 촌 아줌마 아닙니까..완전 토종이구요.
아무래도 맛도 우리의 맛이 일품이죠.
못하는 게 없다뇨?
조블의 인기 토종 아줌마이면서..괜히~
Lisa♡
2006년 3월 15일 at 11:25 오후
본효님, 역시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 댓글입니다.
똑순이가 되고픈 여성이죠. 전 덜렁깽이랍니다.
땡이랑 캔디는 내가 무척 좋아했던 만화입니다.
그럼, 동시대에 살았단 말? ㅎㅎ 아무렴 그렇겠죠.
하도 오래 된 여행이라 이젠 단어 같은 건 기억에도
없고 그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특이한 사람만이
생각나요. 그러니 남한테는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야
오래 남는다는 뜻이네요.^^*
butcher
2006년 3월 16일 at 1:00 오전
글만 보아도 눈에 새겨집니다….스페인의 풍경이 말이지요…
"영어, 일어..잘 하네요" —> 부러울 따름입니다..
전 외국 나가면 손과 발을 혹사시키기떄문에…
김의순
2006년 3월 16일 at 2:15 오전
아니, 그 새를 못참아서 스페인까지가서,
어저께 밤에도 나가서 자고…를 꼭 해야겠습니까?
그런데 리사님의 글 솜씨가 일취월장 하는군요.
앗차! 이거 또 문자썼네.
또 야단 맞겠다…ㅎㅎ
그런데 주인마님이 이러고 있으면 사업은 누가 합니까?
라센
2006년 3월 16일 at 5:05 오전
저도 소싯적에 마드리드, 톨레도 다녀왔는 데,
이번에도 또 겹치네요…
아무래도 그 때 그 사람?
Lisa 님은
이야기 솜씨 못지 않게
생각도 깊이가 있으십니다.
아무튼 요즘 인기 상종가입니다…
황동준
2006년 3월 16일 at 6:26 오전
스페인 전문가가 따로 있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구수하게요…
brightmoon
2006년 3월 16일 at 7:06 오전
아래 문장을 썼기 땀시 귀하를 노벨 문학상에 추천함
<나는 잘난 척 하느라 약간 우아한 노래를 불렀다.>
<말없고 된장이나 고추장, 김장 같은 걸 잘 담게 생긴 아주머니 한 분이>
<남의 사생활에 엄청난 공을 들여 묻는다. 나는 오해를 받아도 즐겁고 마치 그런 인생이 뭐 어때서 하는 투로 그 자체를 받아 들인다>
다만
<갸들이 워쪄케 생각할까 몹시 궁금했다.> 에서 ‘했다’를 ‘혔다’로 안 쓴 점은
노벨상의 수상여부를 불투명하게 함
봉쥬르
2006년 3월 16일 at 7:50 오전
우와~
글 재밌게 쓰시네요.
갈수록 놀라게 하네요.^^
저는 스페인도 가본 적이 없어 신나게 읽고 갑니다
Lisa♡
2006년 3월 16일 at 9:15 오전
butcher님..아이고 그런 뜻이 아니라
너무 너무 못하는데 그리 말해서
몸이 얼어 붙었다니까요. 그 엉터리를
다 도청했으니–보디 랭귀지가 최곱니다.
Lisa♡
2006년 3월 16일 at 9:17 오전
의순 오라버니…저 주인아니고 점원이자 협력자입니다.
시누이랑 같이 하고 알바도 있기 땜시 개안아요.
그..난봉가인가 하는 거시 본래 그러한 대목이 들어 갑니다.
게속 놀기만 하더라구요. 인생은 일장춘몽이라면서..
그래서 난봉가인가봐요. 애고 배꼽이 붙어 있나 모르겠네.
Lisa♡
2006년 3월 16일 at 9:21 오전
라센님…진짜? 그 때 나를 뚫어지게 보던?
히히히..저는 멋진 남자가 있으면 무조건 쳐다 보는데–
톨레도 좋죠?
성당이랑 꼭 엘시드가 말타고 골목을 돌아 나올 것 같은..
정통 수사님들의 모습이 어울리는 도시.
그 톨레도 호텔에 가서 일주일간 쉬는 거이 나으 소원임다.
Lisa♡
2006년 3월 16일 at 9:30 오전
brightmoon님.
아우 줄려면 기양 주지..뭘 그리 까다롭게 허시남?
한 번 주면 끝인데 자꾸 생각하고 하면 표정 관리가
안 되는데..노벨상 좀 받아봅시데이~
아~ 거 참 불투명한 거 나 시러하는데—
Lisa♡
2006년 3월 16일 at 9:31 오전
봉쥬르님 흉내라도 좀 내봐야 할낀데–
삼천포 넘 좋지요?
거기도 비온 뒤 흐림?
한 번 놀러 갈께요.
친했던 친구 중에 삼천포 출신 있거든요.
지금은 캐나다에 살지만…
어쨌든 재밌단 말 듣기 좋아요.
솔잎새
2006년 3월 16일 at 11:57 오전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확 트이고 시원시원 하십니다.
이 봄. 건강 하시구요.
Lisa♡
2006년 3월 16일 at 12:22 오후
어머..솔잎새님!
그럴께요.
건강할께요.
그래야 조블도 즐기죠.
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너 건강해야 된다, 그래야 나도 재밌지..
혼자만 살아있음 뭐하냐고~
ariel
2006년 3월 16일 at 1:19 오후
진짜 lisa 님 글 솜씨가 많이 늘어가세요..^^
제가 무척 내성적인데 여행가서는 모르는
사람들과 말 도 잘 하고 내 자신으로 부터 해방
좀 되는 것 같아요.
스페인 잘 생긴 남자 무진장 많은 기억나는데..^^
추억은 없는데 (유감스럽게..ㅋ) 그래도 멋 있는
남자들 보면 삶에 충전을 해준다고 할까..?ㅎㅎ
남자들도 멋있는 여자 보면 같겠죠?
청솔
2006년 3월 16일 at 1:45 오후
유렵을 다니다 보면 고도들이 많아 건축물들이 다 유물처럼 느낍니다.
스페인에도 오랜지 중에서도 한국의 제주 밀감 비슷한게 많이 나옵니다.
껍데기가 얇고 새콤달콤한게 맛이 그만이지요.
스페인 기행 잘 읽고 갑니다.
Lisa♡
2006년 3월 16일 at 2:02 오후
그 걸 못 먹어 보았네요.
그라나다에서 석류만 생각했답니다.
담에 한 번 더 가면 꼭 사먹어 봐야겠네요.
Lisa♡
2006년 3월 16일 at 2:38 오후
앗..에리얼님. 언제 오셨어요?
무척 내성적이라구요? 지금도?
스페인에 멋있는 남자들 많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매우 정열적이고 화끈하다고들
하더라구요. 여자들도…
제 글 솜씨가 늘었나요?
다 조블님들의 덕분입니다.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니
신이 나서 더 잘 써야겠습니다.
이제 좀 적응이 되는건가?
베드로
2006년 3월 16일 at 5:08 오후
리사님의 거침없는 필이 재미도 있군요.. 자주와야 겠습니다. 더불어 다시 제집에 오셔서 작곡 콩쿨 알리기도 도와 주심 더욱 고맙겠습니다. 베드로
라센
2006년 3월 16일 at 7:39 오후
위의 청솔님이 말씀하신 껍데기 얇고 새콤달콤한 밀감 비슷한 과일 이름은 클레멘틴(clementine)또는 클레멘타인이라고도 하고 만다린(mandarin)이라고도 부릅니다.
구지 스페인까지 가시지 않으셔도 유럽 어느 나라에가도 있을 겁니다.
아마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어 판매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미국 오렌지 먹느라고 클레멘틴 생각이 나질 않네요.
한국식당 어딜 가도 늘 후식으로 제공되는 오렌지…
꼭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바나나 먹던 시절이 연상됩니다.
아마도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싼 과일이 오렌지 아닐까요?
Lisa♡
2006년 3월 16일 at 11:21 오후
라센님 한 때 미국가면 오렌지와 체리를 싸게 먹는 맛이
좋았는데 요샌 수입이 되니 맛이야 보지만 신선도와 가격면에서
아무래도 그 쪽만이야 하겠습니까..그래서 제주밀감으루다가~
만다린이 뭔가 했드만 바로 그거였군요.
먹어 본 거 같기도 하고 하 오래되놔서 기억조차 가물거립니다.
만다린이라는 식당이 있는데 그 뜻이가 보군요.
클레멘틴 이름이 예쁩니다. 그런 건 항상 가르쳐 주세요.
Lisa♡
2006년 3월 16일 at 11:23 오후
베드로님, 제가 본래 한 번 내리쓰고 나면 잘 뒤돌아 보지 않는 성격이라
실수도 많이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한 번에 써야만 스토리가 읽기에 편한 것 같고
일 재다 저리 재다 보면 못 쓰고 실수나 헛점이 보여 글 못 올립니다.
그래서 그냥 거침없이(?) 써 버리곤 하지요. 조블님들이 재미있다면 저는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일 뿐입니다요. 헤헤….
라센
2006년 3월 17일 at 3:24 오전
글쎄요.
제가 가르쳐 드리려고 그러는 건 아니고요…
만다린 이라는 뜻이 여러개라서.
요인(VIP)란 뜻이 또 있습니다. 귤 (orange)말고도…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채…>
이런 노래말로 나오는 크레맨타인 이란 이름과 같은 낱말입니다.
크레맨타인…크레맨틴…만다린…다 또같은 과일 이름입니다.
근데, 요즘은 밤 세우지 않으세요?
대박난단 소식이 없는 걸로 봐선 아무래도 조금은 걱정이 되네요. 보태드린 건 없지만…(생기는 게 없이 걱정이 되네요.그렇다고 좌절한 분은 아니겠지만…).
하여튼 열심이 사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많이 힘드실 텐데..모든 분들을 즐겁게 해 주시니…
하지만 저는 알지요.
그 속에 담겨져 있는 그 뭐랄까….
윤 환
2006년 3월 17일 at 5:45 오전
웡캉,
걸맞는 칭찬들을 하시니,
저는 더 덧댈 말씸언 읍구…
고 마지막 수사학적 으문엔 전적으루 동으하구요,
넘들 다 알아서 이해하쉬고 암 말씀 않으시는 부분만 한 대 터질 각오허구 헙니다.
까무가 쥑인 건 아이구여,
모르쏘가 직있따 카던데…
Lisa♡
2006년 3월 17일 at 5:54 오전
맞다 맞다..ㅋㅋㅋㅋㅋㅋ…아구아구..에궁~~~~
그려요~까뮈가 시켰읍죠. 뫼르소한테요~ㅋㅋㅋ
brightmoon
2006년 3월 17일 at 10:43 오전
윤환님 우리끼리 소곤소곤 귓속말 입니다
모르소가 직있다 카던데..요거 압권인디요 고따가
리사님의 카멜레온적 말투 까뮈가 시켰읍죠-요거 쥑인다 아입니까 그쵸?
Lisa♡
2006년 3월 17일 at 12:22 오후
띠용~
윤 환
2006년 3월 17일 at 1:08 오후
명월님,
제 딴지는 모오 싱거분데예,
리싸님으 <까무가 시켰읍죠,…>는 증말,
알라,
한 바에,
빡 ,
보내 뿌시네예!.
Lisa♡
2006년 3월 17일 at 1:13 오후
또 띠용~
푸른비
2006년 3월 18일 at 4:21 오전
헤밍웨이도 태양이 좋아서 타히티에서 휴양을 즐겼지요.
그런데 말년에 권총 자살을 비의 노래가 생각나네요.^^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을 스페인 여정기 재미난 글로
즐감 했습니다. 알함브르의 추억을 들으러 가야겠네!^^!
Lisa♡
2006년 3월 18일 at 4:29 오전
타히티를 그리 많은 유명인사들이 찾는데는
분명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한 번 가봐야할텐데–
가서 안 올수도 있고해서 차라리 안 가는 것이 더 나을지도.
가서 타히티 여자한테 반해서 안 오는 남자 있다던데—
저는 타히티 남자한테 반해서 안 온다는 게 아니고
저 그 태양 땜시~~즐건 주말 보내삼———
Obscurde
2006년 3월 19일 at 4:08 오후
‘그 분이 워낙 박식하여
매사에 유식함을 보이는 것, 가는 곳마다 설명에 부연 설명까지 하느라 고개를 끄덕거리기가’
엄청 힘들었다. 대화의 기본,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아라-가 고문이었다.
첫번 까르르르…….
노인층들은 그냥 들어줘야 한다던디..
지나온 세월에 묻힌 영광을 생각하뭬 살아가는 인생들이라서리.
나는 잘난 척 하느라 약간 우아한 노래를 불렀다.
"깊고 깊은 숲속에 조그만 집을 찾아 그대여 오세요. 새소리에 잠 깨는 새벽엔 따아뜻한 커피를~"
아무도 별 반응없이 버릇처럼 박수를 쳤다. 아이~창피해라. 고음부분이 미숙하야~.
두번째 깔깔깔깔…
경상도 아지매 목소리 한번 들으보고 잡으여~
혼자 여행하는 날보고 어떤 할머니는 이혼했냐? 첩이냐? 노처녀냐? 남의 사생활에 엄청난 공을 들여
묻는다.
세번째는 고개 끄떡끄떡…
한인 노인들은 남의 프라이버시 주저엄씨 생각키는 대로 물어본다.
주책주책..(때로 나도 그럼시롱… 훗! 난 아직 노인층이 아닌디..)
카뮈의 이방인 참 잼나게 읽었던 기역 나네요.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은 내용중에 말을 타다 비를 피해
언덕위의 조그만 집안으로 들어간 두사람 때 마침 불어닥친 폭풍우
그속에서 절벽 아래로 굴려 떨러지던 두연인…
그리고 남은 한 여자와 방탕한 아들… 읽은지 오래돼야 기억이 희미.
리사님 글 참 잼나게 쓰시네요. 홧팅임다.
맑은 아침
2006년 3월 23일 at 4:23 오전
이글 한편에서 리사님의 여러면모를 볼 수있군요.
착하고, 우아하며, 한국적인 정서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영어, 일어를 구사하는 국제적 감각에다가, 외국여행중에 짐을 잊어 버리고도 오히려 여유있는 모습, 그리고 자기만의 세계를 확보하고 인생을 즐기는며, 남들에게도 즐거움을 나누어 주는 어린 천사? 하하하.
Lisa♡
2006년 3월 23일 at 1:36 오후
아침님…실은 저..영어, 일어 못하거든요.
손짓, 발짓 다 해도 …오해는 금물.
저 아무 것도 못하거든요.
근데 뒷부분말은 진짜 맞아요.ㅎㅎ
Lisa♡
2006년 3월 23일 at 1:37 오후
Obscurde님..인제 봣네여~
고맙습니다. 일일이 읽어 주심에…
재밌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일군 더 노력하겠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