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호텔에서 조찬모임

W호텔_019.jpg

폼생폼사 우리 시누이가 기분도 꿀꿀한데

w호텔에서 사업 아이디어

조찬 모임을 하잔다.

것도 둘이서.

나야 뭐…조오치. 집도 가깝겠다 사양을 마다않지.

주말의 블런치 타임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나오는데 평일 아침은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내 보기에.

W호텔_020.jpg

이상하게 맛없어 보인다.

W호텔은 근사하긴 한데

일반 부페도 없고 양식당 ‘키친’과

한식당 ‘나무’로 달랑 2개만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래도 우리는 온갖 폼을 잡으며

멋있게 조찬 모임을

해보려 했는데

둘이 마주보면 어찌나 웃음이 나오는지

맨날 웃음 참느라 얼굴에 조용히 잔주름만 진다.

W호텔_024.jpg

아침을 거르는 스타일이라 잘 안 들어 간다.

그래서 좋아하는 커피만 내리 세 잔에

오렌지의 싱싱한 즙을 한 컵.

오렌지만 해도 호텔에서 만원은

넘으니 반 본전은 뽑았다 싶다. 아줌마는 본래

본전에 굉장히 약하다.

어딜가든 일단 본전만 하면 우선

안심이 되는 건 아줌마 특유의 본성일까?

아님 나의 본성일까?

그래도 일상과 달리 어쩌다 색다른 아침을 맞이 한다는 건

여행을 떠난 것처럼 기분이 삼삼하다.

공연히 하루가 상쾌해진다.

그러더니

오후에 안 보던 핸드폰 번호가 뜬다.

오 마이 갓!!!

인어공주님이 강남 제비보러 강남에 행차하셨네.

조블을 통해서 쌓은 우정이 여기 청담에서 빛보다니….

그녀는 단아하고 지적인 차림으로

빠른 말씨를 구사하며

영리해뵈는 눈빛을 소유한 여인이었다.

우리는 처음이지만 오래된 사이처럼 곧 바로 대화자세로 돌입.

짧지만 포근시런 정을 나누고 담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그녀는 짙은 청색의 블레이저에 편안한 청바지 차림으로

블레이저안으로는 하얀 캐시미어

폴라를 입고 내게로 왔다.

참 색다른 하루였다.

31 Comments

  1. 윤 환

    2006년 3월 22일 at 1:36 오전

    <블레이저>가 <부라자>로 보여서,
    흠칫 놀랐습니다.
    아아니,
    아리엘님이 마던한 건 소문난 사실이지만,
    <부라자.만?
    고로케 담대허시단 말씸?

    – 강아지 눈엔 모오만 보인다더니… ㅉㅉ.-
    죄송합니다.
    개 띠거등요.   

  2. Obscurde

    2006년 3월 22일 at 1:58 오전

    세번째는 투나 구운거 같은데
    꼭 창밖에 진열해 둔 눈요기 샘플같이 생겼네요.

    조블에서 만난 그녀도 조우하고
    호테루가서 폼도 잡아보구
    리사님 참 잼나게 사신당   

  3. Lisa♡

    2006년 3월 22일 at 2:06 오전

    ㅋㅋ…윤환님, 그러잖아도 그런 오해를
    하실까봐 저으기 걱정은 됩디다.
    블레이저는 상의 양복을 이야기하는데
    보통 선수단들 입장시에 많이 입고요.
    흔히 말하는 곤색상의에 휘장이 새겨진
    금색단추를 달아서 입고는 하지요.
    본래 뜻은 좀 다른데 일반적으로 그리들..
    멍멍….ㅉㅉ.   

  4. Lisa♡

    2006년 3월 22일 at 2:09 오전

    Obscurde님, 이름 찍을 때마다 힘들어요, 그렇다고 발음도 좀…ㅎㅎ
    세 번째 것은 뭐냐면 가짜 송이버섯을 세로로 잘라서 치즈 얹어
    구운 건데 요새 서울에성 이 가짜 송이버섯(양식)을 새송이 버섯이라고
    하던데요. 크기는 큰 것부터 천차만별이구요.
    맛은 쫄깃합니다. 진짜 송이랑은 180도 다르구요.
    저는 재미나게 사는게 저의 모토입니다.
    본래 성격도 좀 재미난달까?
    같이 있으면 다들 우스워서 낄낄거리지요.   

  5. Obscurde

    2006년 3월 22일 at 2:57 오전

    그냥 카피 스윽~ 그리고 페이스 하심 됨.
    불러될 이름도 아닌데 뭔 발음 걱정꺼정 하신 당가여..
    국제 전화라도 하실 생각??
    내 전번은 진짜 외기 쉬운데.. 필요함 말쌈 하셈..캬~
       

  6. 푸른비

    2006년 3월 22일 at 11:57 오전

    그래요, 마음이 통하는 사람 이라면 나이와 직업은
    전혀 관계가 없지요. 따듯하게 이웃을 대하는 포근
    한 마음이 좋아 보이는군요. 늘 즐겁게 살아갑시다!^^!   

  7. Lisa♡

    2006년 3월 22일 at 12:26 오후

    프로필에 있는 사진이 넘 어려보여서 몇 분의 성화에 어제
    노숙하게 나온 사진을 한 번 첨부해봣습니다.
    근데 이 사진은 또 좀 어른스럽네요. 사실보다는….   

  8. Lisa♡

    2006년 3월 22일 at 12:32 오후

    푸른비님..술의 독은 푸셨나요?
    선물은 무얼 받으셨나요?
    그렇군요, 저도 살다보니 나이와
    직업이 무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그저그저 통하는 사람이 젤이지요.   

  9. ariel

    2006년 3월 22일 at 1:58 오후

    이 사진 Lisa 님 스타일 이 아닌데..
    어제 제가 만난 Lisa 님은 younger
    and more vibrant looking..^^   

  10. Lisa♡

    2006년 3월 22일 at 2:01 오후

    그러니까..사진이 못 나온다니까…^^*
    땡큐“`역쉬 자기는 나의 힘..   

  11. 청솔

    2006년 3월 22일 at 8:04 오후

    토스트에그에다 야채셀러드 오늘 아침에 다이너에서 그것 먹고 왔는데
    여기서도 만나네요. 저도 그런 곳에 가면 커피는 두 잔은 마셔야 직성이 풀려서 적어도
    두 잔은 마시고 나옵니다.   

  12. 본효

    2006년 3월 22일 at 8:13 오후

    어머나 왠 처녀 아가씨가
    내를 쳐다보내..
    "아줌마.. 얼굴 마사지 좀 해요 맨날 맨날 아라들 카운다고
    멋도 안내고… 정말 실타…"
    이리 말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 맛이 좀 없어 보이는 것 같아요 후후후
    음 왜 그럴까?…
    음식 코디가 잘 못 된것 같아요 (아는체 후후후)   

  13. 리플러

    2006년 3월 22일 at 11:18 오후

    아저씨도 항상 본전생각을 합니다.

    음식에다 카메라 렌즈 붙이기가 쉽지 않죠??
    저 같은 경우에는 셔터를 누르고 나면
    왠지 먹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ㅎㅎ
       

  14. Lisa♡

    2006년 3월 22일 at 11:35 오후

    청솔님 다이너가 훨씬 싸고 푸짐하잖아요.
    하긴 다이너에도 팁 주고 나면 만만치않은 금액이 되기도 하겠다.
    W호텔은 비싼 곳인데 아침에는 25000원하더라구요.
    텍스까지하면 약 30000원가량인데 저희는 카드가 있어서
    일인분 값만 계산했지요.
    다이너에 가곤하던 뉴욕시간이 그립네요.
    대신…쩝쩝!!   

  15. Lisa♡

    2006년 3월 22일 at 11:37 오후

    본효님 맛사지는 중요한거지 다들 하더라구요.
    어제도 영화배우 장진영씨가 들렀는데 맛사지 하고 오는 길이라
    사진은 못 찍겠다고 하더라구요.
    화징안 해도 깨끗한 피부 미인이더라구요.
    예뻐서 한참을 쳐다 봤어요.
    아줌마들도 자기를 가꾸어야 한다니까..
    안 밀릴라면…ㅋㅋ
    효님!! 알라들 다 키우지 않았나요?   

  16. Lisa♡

    2006년 3월 22일 at 11:40 오후

    리플러님 어딜가도 사진을 찍지 않는 버릇이라
    먹다가 "아 참..이 거 조블에 올리자" 싶어서 찍었더니 영~꽝.
    그래도 저 수준으로 올리다니 한심히지요?
    나야 원래 대충 사는 스탈이라서 별로 부끄러운 줄 몰라요.
    그래도 리플러님이 사진 야그하니까 마니 부끄…
    셔터 누르고 나면 먹어 버린 느낌..이란 말 너무 괜찮은 표현^^*   

  17. butcher

    2006년 3월 23일 at 12:57 오전

    프로필이나… 이 게시물이나
    나이 예측이 가능하질 않습니다…

    늘 즐겁게..밝게.,… 사시니
    젊을을 유지하시는 것 같습니다 (입에 침 바르고 합니다)…

    좋은 목요일 되십시요…

    ** 아침에 신문서 섬진강 봄소식을 보았드니…
    또 이랗게 안달이 납니다…   

  18. 부산갈매기

    2006년 3월 23일 at 1:01 오전

    에고 아침도 못먹고 나왔는데…배고파유~~~쩝~~~
    꼬르륵…
    에구 맛없어 보인다는 빵이나 먹고 와야겠네요~하하하

    좋은 하루 되세요~~~   

  19. 맑은 아침

    2006년 3월 23일 at 3:18 오전

    우아하게 브런치를 즐기셨군요.
    조블의 이웃들을 위해 카메라도 항시 휴대하였다가 찰깍 찰깍…
    오렌지 한잔에 만원이면 미화 10불인데, 본전 생각나겠습니다. 하하하.

    1998년 서울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였을 때, 호텔에서 여러명이 앉았는데
    오렌지를 한잔씩 시킨 후 한국식으로 내가 내겠다고 했었지요.
    그런데 한잔에 오천원씩이라서 속으로 아까운 생각이 엄청난 생각이 나네요.

    리사님, 조기 위에 올린 사진은 명품점에 고용한 모델아닌가요?
    애이, 주인이라고 모델의 사진을 올리면 초상권 침해지요.
    아니라구요? 우아, 정말 예쁘네요.
    손님들이 옷을 그냥 사가겠는데요.
    알았다, 시누이가 리사님을 모델겸 동업자로!   

  20. Lisa♡

    2006년 3월 23일 at 10:59 오전

    butcher님…섬진강에서 봄을 보면 정말 만족할 것 같죠?
    나도 언제 한 번 하면서도 맨날 요모양 묘꼴입니다.
    그대신 워커힐 주변의 봄을 제가 한 번 조블가족을 위해
    한 번 올려 볼께요..그 때까지 들썩임 가라앉히길…
    침 안발라도 그 정도는 되는데…후후.   

  21. Lisa♡

    2006년 3월 23일 at 11:01 오전

    갈매기님 그래도 저 맛없어 보이는 빵이
    잡곡빵이랍니다. 빵이 엄청나게 많더라구요.
    그래도 다이어트도 못하는데 마구 먹긴 그래서
    저 잡곡빵으루다가…
    새학기라 엄청 바쁘지요. 저도 잘난 우리 애들 땜시
    덩달아 바빠요.   

  22. Lisa♡

    2006년 3월 23일 at 11:04 오전

    맑은 아침교수님..98년과 지금의 물가차이가 그 정도이군요.
    지금은 약 15000원정도 하거든요.
    W호텔은 폼만 잡는 호텔같아요.
    젊은이들이나 보보스족을 위한 그런 장소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색다른 분위기의 호텔입니다.
    하긴 뉴욕에는 3군데인가 4군데인가
    있더라구요.
    세련되긴 했는데…그 쪽에는 없나요?   

  23. 김선우

    2006년 3월 23일 at 11:58 오전

    우와~~
    엄청난 미인이시당
    세상에 이런 사진을 왜 이제사 올리셨습니까?
    당당하게 일찍 거실것이징.. 저처럼이요 / 에고고 ^^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뱃속에서 난리입니다.
    손발도 떨리고 .. 배고파서요/
    빨랑 집에가서 여물@ 먹어야겠슴다

    예쁘신 분을 본 기념으루다 추천입니다 헤^
    감사합니다 Lisa 님!!

       

  24. Lisa♡

    2006년 3월 23일 at 12:21 오후

    선우님…아니 옛날에 대문에 더 예쁜 사진 걸어 뒀는데
    못 보고서리….여물은 잘 드셨나요?
    초식으로? 육식으로? ㅋㅋㅋㅋ
    미인 이라는 말은 접수함.
    이런 이상한 음식 사진 추천하면
    맴매 한드아~~
       

  25. 거 당

    2006년 3월 23일 at 1:53 오후

    좋은 시간을 보내셨군요.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나누며 잘 지내시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사진의 모습이 참으로 미인 이십니다.
    건강하시고 화목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26. Lisa♡

    2006년 3월 23일 at 1:54 오후

    거당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27. 백의민족

    2006년 3월 23일 at 2:43 오후

    Lisa♡님 !
    오랫만에 들러
    눈으로 호텔 양식 맛좀 봤습니다.
    그동안 님의 팬들이 많아지신 것 같습니다..
    시간이 나면 다시 또 들르겠습니다. 총총   

  28. Lisa♡

    2006년 3월 23일 at 10:39 오후

    오마나…백의민족님.
    삐칠 뻔 했답니다.
    많이 바쁘셨나봐요.
    자주 들락거려야 잊지 않지요.^^*   

  29. 필립안

    2006년 3월 26일 at 3:38 오후

    Lisa♡님의 즐거운 시간에 감염되였음.
    계속 아름답고,행복한 시간만 만드십시요.   

  30. 2006년 3월 27일 at 4:31 오후

    정말 즐거운 조찬이었겠네요? 부러워요~! 예쁜 사진, 펌해요^^*   

  31. Lisa♡

    2006년 3월 27일 at 11:24 오후

    짱~ 님 !!
    오 마이 갓…..
    이런 사진을 펌하면 난 어쩌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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